장애를 강점으로 바꾼 시각 장애 영어 교사

입력 2013.04.11 (09:53) 수정 2013.04.1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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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앞을 전혀 볼 수 없는 장애를 딛고 대구 중등교사 임용시험에 합격해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교사가 있습니다.

'눈이 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가르칠까' 라는 우려에 대해 교사는 장애를 강점으로 바꾼 독특한 수업법으로 극복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고등학교 영어수업시간,

올해 임용시험에 합격해 1학년 영어 수업을 맡은 이우호 교사가 듣기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녹취> "I have just finished the work."

<녹취> "(나는 그 일을 어떻게요?) 막 끝냈다."

이우호 교사는 1급 시각 장애를 갖고 있지만 그만큼 준비를 많이 하는 노력을 통해 교재를 볼 필요가 없습니다.

간혹 내용을 잊어버리더라도 음성지원 프로그램으로 간단히 해결합니다.

칠판에 글을 적는 것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녹취> "(여기 맞아? 자 세워주세요) 스탑! (오케이 땡큐!)"

<인터뷰> 박제이(고등학교 1학년) : "선생님 수업할때 잘 수 없어요. 다같이 말하고 선생님이 즐겁게 해주시니까 자고싶지 않아요. 재미있어요"

이 교사는 20대 초반에 시력을 잃었지만 교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운 뒤 도전과 좌절을 거듭해야 했습니다.

사범대 진학과 임용시험 합격까지 15년 만에 꿈을 이뤘고 지금은 학생들의 인성교육은 물론, 장애에 대한 편견을 깨는데 큰 보람을 느낍니다.

<인터뷰> 장문옥(동료교사) : "자기 자신이 가진 역경을 극볼할 수 있는 힘을 선생님 보면서 느끼는 거 같아요"

<인터뷰> 이우호(교사) : "장애가 자랑은 아니지만 부끄러울건 없다 는걸 강조하고 있구요. 소통하는 걸 좋아하고 소통을 즐겨하는 교사가 되고 싶어요"

남을 가르치는 데 있어 가장 불편한 조건 마저 극복한 교사의 수업이 학생들에게는 교과서에서 얻기 힘든 인생의 가치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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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를 강점으로 바꾼 시각 장애 영어 교사
    • 입력 2013-04-11 09:56:45
    • 수정2013-04-11 10: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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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앞을 전혀 볼 수 없는 장애를 딛고 대구 중등교사 임용시험에 합격해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교사가 있습니다.

'눈이 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가르칠까' 라는 우려에 대해 교사는 장애를 강점으로 바꾼 독특한 수업법으로 극복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고등학교 영어수업시간,

올해 임용시험에 합격해 1학년 영어 수업을 맡은 이우호 교사가 듣기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녹취> "I have just finished the work."

<녹취> "(나는 그 일을 어떻게요?) 막 끝냈다."

이우호 교사는 1급 시각 장애를 갖고 있지만 그만큼 준비를 많이 하는 노력을 통해 교재를 볼 필요가 없습니다.

간혹 내용을 잊어버리더라도 음성지원 프로그램으로 간단히 해결합니다.

칠판에 글을 적는 것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녹취> "(여기 맞아? 자 세워주세요) 스탑! (오케이 땡큐!)"

<인터뷰> 박제이(고등학교 1학년) : "선생님 수업할때 잘 수 없어요. 다같이 말하고 선생님이 즐겁게 해주시니까 자고싶지 않아요. 재미있어요"

이 교사는 20대 초반에 시력을 잃었지만 교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운 뒤 도전과 좌절을 거듭해야 했습니다.

사범대 진학과 임용시험 합격까지 15년 만에 꿈을 이뤘고 지금은 학생들의 인성교육은 물론, 장애에 대한 편견을 깨는데 큰 보람을 느낍니다.

<인터뷰> 장문옥(동료교사) : "자기 자신이 가진 역경을 극볼할 수 있는 힘을 선생님 보면서 느끼는 거 같아요"

<인터뷰> 이우호(교사) : "장애가 자랑은 아니지만 부끄러울건 없다 는걸 강조하고 있구요. 소통하는 걸 좋아하고 소통을 즐겨하는 교사가 되고 싶어요"

남을 가르치는 데 있어 가장 불편한 조건 마저 극복한 교사의 수업이 학생들에게는 교과서에서 얻기 힘든 인생의 가치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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