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중국 압박에 접경지역 불법 근로자 자진 철수

입력 2013.04.11 (21:04) 수정 2013.04.1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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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북중 접경지역에서 불법으로 취업한 근로자들을 철수시키고 있는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중국 당국이 불법 근로자 단속을 강화하자 꼬리를 내린 모양새가 됐습니다.

단둥에서 김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중간 육로 통행의 관문 단둥 세관.

북한 여성 근로자들이 단체로 귀국길에 오릅니다.

압록강을 건너갈 버스에 짐꾸러미가 가득 실렸습니다.

출입국 사무소에선 똑같은 복장의 북한 여성 근로자들이 출국 수속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녹취> 단둥 현지 업체 관계자 : "(북한 당국에서) 3월 30일까지 취업증 갱신이 안된 근로자들은 다 철수시키라고 했어요. 거주 자격이 안되면 들어오라는 거예요."

평양행 열차가 출발하는 단둥역도 분주한 모습입니다.

이달 들어 귀국길에 오르는 북한 근로자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북한 당국이 거주 자격 없는 근로자들을 철수시키겠다고 단둥시 정부에 통보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대북 무역상 : "매일 수십 명씩 들어가는 모습을 봤어요. 지금 상황이 이렇게 긴장돼 있으니까 남자들은 전쟁 준비 때문에 들어가는 것 같아요."

그동안 단둥과 선양 일대에서 불법 취업한 북한 근로자 수는 수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근로자들이 속속 떠나자 이들을 고용했던 중국 업체들은 뜻하지 않은 조업 중단 사태를 맞고 있습니다.

북한이 외화벌이 창구였던 북중 접경 지역 근로자들까지 자진 철수시키는 것은 중국의 대북 압박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단둥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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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중국 압박에 접경지역 불법 근로자 자진 철수
    • 입력 2013-04-11 21:05:20
    • 수정2013-04-11 22: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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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북중 접경지역에서 불법으로 취업한 근로자들을 철수시키고 있는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중국 당국이 불법 근로자 단속을 강화하자 꼬리를 내린 모양새가 됐습니다.

단둥에서 김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중간 육로 통행의 관문 단둥 세관.

북한 여성 근로자들이 단체로 귀국길에 오릅니다.

압록강을 건너갈 버스에 짐꾸러미가 가득 실렸습니다.

출입국 사무소에선 똑같은 복장의 북한 여성 근로자들이 출국 수속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녹취> 단둥 현지 업체 관계자 : "(북한 당국에서) 3월 30일까지 취업증 갱신이 안된 근로자들은 다 철수시키라고 했어요. 거주 자격이 안되면 들어오라는 거예요."

평양행 열차가 출발하는 단둥역도 분주한 모습입니다.

이달 들어 귀국길에 오르는 북한 근로자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북한 당국이 거주 자격 없는 근로자들을 철수시키겠다고 단둥시 정부에 통보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대북 무역상 : "매일 수십 명씩 들어가는 모습을 봤어요. 지금 상황이 이렇게 긴장돼 있으니까 남자들은 전쟁 준비 때문에 들어가는 것 같아요."

그동안 단둥과 선양 일대에서 불법 취업한 북한 근로자 수는 수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근로자들이 속속 떠나자 이들을 고용했던 중국 업체들은 뜻하지 않은 조업 중단 사태를 맞고 있습니다.

북한이 외화벌이 창구였던 북중 접경 지역 근로자들까지 자진 철수시키는 것은 중국의 대북 압박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단둥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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