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정부 “개성공단 대화로 해결해야”

입력 2013.04.11 (23:30) 수정 2013.04.1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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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북한에 대화를 공식 제의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화의 문은 열려있다고 밝혔고, 통일부장관은 개성공단을 포함해 북한이 원하는 다른 의제도 함께 논의하자고 제의했습니다.

김대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오늘 정부의 발표를 보면 북한에 대화 제의를 한 건지 아닌지 좀 헷갈리는데요. 어떻게 된 건가요?

<답변>
상황을 좀 정리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류길재 통일부장관은 오늘 오후 4시에 긴급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발표를 한번 들어보시죠.

<녹취> "북한측이 제기하기를 원하는 사안들을 논의하기 위해서라도 북한 당국은 대화의 장으로 나오기를 바란다."

개성공단은 물론 북한의 원하는 다른 사안도 함께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금강산 관광 등 남북관계 전반을 논의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사실상 대화를 제안한 것이죠.

그런데 대화 제의를 한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류 장관은 대화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한 한 것일뿐 대화 제의는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도 같은 해석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저녁 9시가 다 돼서 바뀌었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나서서 공식적으로 대화 제의를 한 것이라고 정정했습니다.

<질문>
정부의 해석이 바뀐 이유가 뭔가요?

<답변>
박 대통령은 오늘 저녁 국회 외교통일국방위 소속 여당의원들을 만났는데요.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북한과 대화를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고 참석 의원들이 전했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의 정정 해석은 만찬 이후에 나왔습니다.

박 대통령의 의지가 분명히 확인됐기 때문이거나 아니면 어떤 상황의 변화가 있었던 것 아닌가 생각됩니다.

박 대통령은 또 북한과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고 대화는 계속돼야 한다, 현 정부의 대북 정책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중단없이 가동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또 북한의 도발에 대해선 단호하게 대처해야겠지만 인도적 지원은 계속하겠다, 그리고 북한의 태도가 바뀌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통해 경제공동체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습니다.

<질문>
군사적 긴장이 계속 고조되고 있었는데, 대화국면으로 바뀌는 건가요?

<답변>
우리 정부가 대화 제의를 먼저 했으니 북한이 받을지 안받을지, 대응을 좀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개성공단이 문을 닫으면 북한도 피해가 막대합니다.

그래서 잠정중단이라는 표현을 쓰며 앞으로 개성공단의 운명은 우리측의 태도에 달렸다는 점을 여러차례 언급했습니다.

대화 제의를 해달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나 추가 핵실험 같은 도발을 하지 않고 우리의 대화 제의를 수용할 경우 한반도 상황은 급속히 대화 국면으로 접어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내일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방한해 박 대통령과 윤병세 외교장관을 잇따라 만나는데, 케리 장관이 북한에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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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4-11 23:32:55
    • 수정2013-04-12 00: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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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북한에 대화를 공식 제의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화의 문은 열려있다고 밝혔고, 통일부장관은 개성공단을 포함해 북한이 원하는 다른 의제도 함께 논의하자고 제의했습니다.

김대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오늘 정부의 발표를 보면 북한에 대화 제의를 한 건지 아닌지 좀 헷갈리는데요. 어떻게 된 건가요?

<답변>
상황을 좀 정리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류길재 통일부장관은 오늘 오후 4시에 긴급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발표를 한번 들어보시죠.

<녹취> "북한측이 제기하기를 원하는 사안들을 논의하기 위해서라도 북한 당국은 대화의 장으로 나오기를 바란다."

개성공단은 물론 북한의 원하는 다른 사안도 함께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금강산 관광 등 남북관계 전반을 논의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사실상 대화를 제안한 것이죠.

그런데 대화 제의를 한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류 장관은 대화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한 한 것일뿐 대화 제의는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도 같은 해석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저녁 9시가 다 돼서 바뀌었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나서서 공식적으로 대화 제의를 한 것이라고 정정했습니다.

<질문>
정부의 해석이 바뀐 이유가 뭔가요?

<답변>
박 대통령은 오늘 저녁 국회 외교통일국방위 소속 여당의원들을 만났는데요.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북한과 대화를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고 참석 의원들이 전했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의 정정 해석은 만찬 이후에 나왔습니다.

박 대통령의 의지가 분명히 확인됐기 때문이거나 아니면 어떤 상황의 변화가 있었던 것 아닌가 생각됩니다.

박 대통령은 또 북한과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고 대화는 계속돼야 한다, 현 정부의 대북 정책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는 중단없이 가동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또 북한의 도발에 대해선 단호하게 대처해야겠지만 인도적 지원은 계속하겠다, 그리고 북한의 태도가 바뀌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통해 경제공동체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습니다.

<질문>
군사적 긴장이 계속 고조되고 있었는데, 대화국면으로 바뀌는 건가요?

<답변>
우리 정부가 대화 제의를 먼저 했으니 북한이 받을지 안받을지, 대응을 좀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개성공단이 문을 닫으면 북한도 피해가 막대합니다.

그래서 잠정중단이라는 표현을 쓰며 앞으로 개성공단의 운명은 우리측의 태도에 달렸다는 점을 여러차례 언급했습니다.

대화 제의를 해달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나 추가 핵실험 같은 도발을 하지 않고 우리의 대화 제의를 수용할 경우 한반도 상황은 급속히 대화 국면으로 접어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내일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방한해 박 대통령과 윤병세 외교장관을 잇따라 만나는데, 케리 장관이 북한에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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