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부작용 심각

입력 2001.11.25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우리 생활 속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는 그 용도 만큼이나 문제점과 부작용이 심각합니다.
황동진, 이민영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거리에서, 강의실에서, 카페에서 휴대전화로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는 이른바 엄지족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 입시학원의 학생들은 드나들 때마다 출입문에 전자카드를 갖다 댑니다.
이러한 학생들의 입퇴실 시간은 동시에 학부모들에게 문자 메시지로 전달됩니다.
⊙경숙현(학부모): 문자메시지를 받게 되니까 불안함도 해소가 되고 걱정이 없어졌습니다.
⊙기자: 또 다른 학원은 학생들이 공부할 영어단어를 문자메시지로 보내줍니다.
⊙학원 수강생: 통학시간 같은 짜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영어단어를 공부할 수 있어서 참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기자: 문자 메시지는 각종 요금청구서 등을 알려주는 데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휴대전화 사용자들이 문자 메시지를 꼬박꼬박 확인하는 데다 발송비용도 싸기 때문입니다.
⊙백남욱(메시징 전문업체 대표): 한 번 클릭으로 수천, 수만 명에게 전송할 수 있기 때문에 점차 사회 각 분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기자: 문자 메시지는 하루에만 6400만 건, 연간 230억 통이 통용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황동진입니다.
⊙기자: 문자메시지 때문에 가장 고민하는 곳은 일선 학교입니다.
수업시간에도 선생님 몰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학생이 있습니다.
쉬는 시간이면 문자메시지 보내는 모습이 일상화돼 있을 정도입니다.
⊙기자: 하루에 문자메시지 몇 통이나 보내요?
⊙중학생: 많으면 100통이요.
⊙기자: 백통, 주로 누구한테 보내요?
⊙중학생: 친구요.
⊙기자: 학생들의 문자메시지 이용은 안부인사나 일상적인 대화가 대부분이지만 중독현상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부정시험에도 이용됩니다.
⊙이윤실(중학교 교사): 문자메시지를 이용해서 커닝에 이용될 수 있을까 싶어서 사전에 그걸 예방하기 위해서 꺼내지 못하게 아예 압수를 하고 있습니다.
⊙기자: 무차별적인 문자메시지 공세도 문제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광고나 통화요금을 노린 것들입니다.
⊙김정훈(회사원): 통화요금이 많다 보니까 요즈음에는 그냥 받자마자 지워버리는 경우가 많고 전혀, 예전에는 가끔 호기심에 확인해 본 적은 있습니다.
⊙기자: 2800만 명에게 무차별적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통화료 43억 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휴대전화 가입자들은 원하지 않는 광고성 메일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KBS뉴스 이민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부작용 심각
    • 입력 2001-11-2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우리 생활 속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는 그 용도 만큼이나 문제점과 부작용이 심각합니다. 황동진, 이민영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거리에서, 강의실에서, 카페에서 휴대전화로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는 이른바 엄지족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 입시학원의 학생들은 드나들 때마다 출입문에 전자카드를 갖다 댑니다. 이러한 학생들의 입퇴실 시간은 동시에 학부모들에게 문자 메시지로 전달됩니다. ⊙경숙현(학부모): 문자메시지를 받게 되니까 불안함도 해소가 되고 걱정이 없어졌습니다. ⊙기자: 또 다른 학원은 학생들이 공부할 영어단어를 문자메시지로 보내줍니다. ⊙학원 수강생: 통학시간 같은 짜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영어단어를 공부할 수 있어서 참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기자: 문자 메시지는 각종 요금청구서 등을 알려주는 데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휴대전화 사용자들이 문자 메시지를 꼬박꼬박 확인하는 데다 발송비용도 싸기 때문입니다. ⊙백남욱(메시징 전문업체 대표): 한 번 클릭으로 수천, 수만 명에게 전송할 수 있기 때문에 점차 사회 각 분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기자: 문자 메시지는 하루에만 6400만 건, 연간 230억 통이 통용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황동진입니다. ⊙기자: 문자메시지 때문에 가장 고민하는 곳은 일선 학교입니다. 수업시간에도 선생님 몰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학생이 있습니다. 쉬는 시간이면 문자메시지 보내는 모습이 일상화돼 있을 정도입니다. ⊙기자: 하루에 문자메시지 몇 통이나 보내요? ⊙중학생: 많으면 100통이요. ⊙기자: 백통, 주로 누구한테 보내요? ⊙중학생: 친구요. ⊙기자: 학생들의 문자메시지 이용은 안부인사나 일상적인 대화가 대부분이지만 중독현상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부정시험에도 이용됩니다. ⊙이윤실(중학교 교사): 문자메시지를 이용해서 커닝에 이용될 수 있을까 싶어서 사전에 그걸 예방하기 위해서 꺼내지 못하게 아예 압수를 하고 있습니다. ⊙기자: 무차별적인 문자메시지 공세도 문제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광고나 통화요금을 노린 것들입니다. ⊙김정훈(회사원): 통화요금이 많다 보니까 요즈음에는 그냥 받자마자 지워버리는 경우가 많고 전혀, 예전에는 가끔 호기심에 확인해 본 적은 있습니다. ⊙기자: 2800만 명에게 무차별적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통화료 43억 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휴대전화 가입자들은 원하지 않는 광고성 메일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KBS뉴스 이민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