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에 고시생 4만여 명 몰려

입력 2001.11.2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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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러한 사시열기를 반영하듯 소위 고시촌이라 불리는 서울 신림동에는 사시정원의 무려 40배가 넘는 4만여 명의 고시생들이 몰려 있습니다.
정영훈 기자입니다.
⊙기자: 사법고시 합격생이 크게 늘면서 사법시험을 바라보는 고시생들의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준비생들의 나이도 낮아져, 지난해 사시합격자 3명 가운데 1명은 재학생입니다.
⊙정연박(서울대 법학과): 사법시험이 옛날처럼 공직임용시험이 아니라 일종의 자격증 시험의 그 성격을 갖고 있으니까 어떤 자격증을 일찍 갖추는 것에 대해서는 별로 나쁘게 생각 안 하거든요.
⊙기자: 서울 신림동 지역에는 고시생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자 올해에만 80여 개의 고시원이 새로 들어섰고 현재 등록된 고시원만 400여 군데에 이릅니다.
이들 고시생들은 대부분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진 원룸형을 찾고 있습니다.
⊙고시생: 기존 고시원보다 공부하기 쾌적하고 가끔 인터넷도 쓸 수 있어 편리합니다.
⊙기자: 학원도 연일 초만원입니다.
새벽 6시부터 시작되는 수업은 밤 늦게까지 이어집니다.
이것도 모자라 최근에는 족집게 개인과외까지 등장했습니다.
고시의 메카라고 불리는 이곳 신림동에는 줄잡아 4만 명의 사시준비생이 몰려 있는 것으로 추산됩니다.내년도 사시합격생 수는 1000명으로 예정돼 있어 이대로라면 경쟁률은 40:1이 넘게 됩니다.
경제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현실에서 유능한 학생들이 사법고시에만 매달리는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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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림동에 고시생 4만여 명 몰려
    • 입력 2001-11-2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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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러한 사시열기를 반영하듯 소위 고시촌이라 불리는 서울 신림동에는 사시정원의 무려 40배가 넘는 4만여 명의 고시생들이 몰려 있습니다. 정영훈 기자입니다. ⊙기자: 사법고시 합격생이 크게 늘면서 사법시험을 바라보는 고시생들의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준비생들의 나이도 낮아져, 지난해 사시합격자 3명 가운데 1명은 재학생입니다. ⊙정연박(서울대 법학과): 사법시험이 옛날처럼 공직임용시험이 아니라 일종의 자격증 시험의 그 성격을 갖고 있으니까 어떤 자격증을 일찍 갖추는 것에 대해서는 별로 나쁘게 생각 안 하거든요. ⊙기자: 서울 신림동 지역에는 고시생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자 올해에만 80여 개의 고시원이 새로 들어섰고 현재 등록된 고시원만 400여 군데에 이릅니다. 이들 고시생들은 대부분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진 원룸형을 찾고 있습니다. ⊙고시생: 기존 고시원보다 공부하기 쾌적하고 가끔 인터넷도 쓸 수 있어 편리합니다. ⊙기자: 학원도 연일 초만원입니다. 새벽 6시부터 시작되는 수업은 밤 늦게까지 이어집니다. 이것도 모자라 최근에는 족집게 개인과외까지 등장했습니다. 고시의 메카라고 불리는 이곳 신림동에는 줄잡아 4만 명의 사시준비생이 몰려 있는 것으로 추산됩니다.내년도 사시합격생 수는 1000명으로 예정돼 있어 이대로라면 경쟁률은 40:1이 넘게 됩니다. 경제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현실에서 유능한 학생들이 사법고시에만 매달리는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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