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근한 겨울채비

입력 2001.11.2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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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맘 때쯤이면 산골마을에서는 겨울채비로 아주 분주한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겨울준비에 하루 해가 짧은 한 두메산골 마을을 김나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한적한 두메산골 마을에 어느 덧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막 타작을 끝낸 콩을 손질하는 할머니의 바쁜 손길에서 우리곁에 바짝 다가온 겨울이 느껴집니다.
겨울채비를 돕는 손자가 오늘따라 대견합니다.
처마 밑에서는 주홍 곶감이 단내를 풍기며 익어가고 시래기도 한켠을 차지했습니다.
이제는 노부부만 남아 먹을 입도 적지만 도회지로 나간 자식들 몫 생각에 늘 모자라게만 느껴집니다.
⊙인터뷰: 며느리도 주고 아들도 주고 딸도 주고 그러는 거예요, 이게...
그래서 많이 하는 거예요, 여기는.
⊙기자: 가마솥에서 구수한 밥냄새가 피어나고 할아버지는 겨우내 쓸 장작을 준비합니다.
⊙이승구(주민): 이렇게 해 놔야 급할 때 겨울에 눈 조금씩 오면 또 집에 불 떼고 들어앉아 있지...
⊙기자: 짧은 해는 어느 새 넘어가고 굴뚝에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연기.
산골의 하루는 이렇게 저물어갑니다.
KBS뉴스 김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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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근한 겨울채비
    • 입력 2001-11-2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이맘 때쯤이면 산골마을에서는 겨울채비로 아주 분주한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겨울준비에 하루 해가 짧은 한 두메산골 마을을 김나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한적한 두메산골 마을에 어느 덧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막 타작을 끝낸 콩을 손질하는 할머니의 바쁜 손길에서 우리곁에 바짝 다가온 겨울이 느껴집니다. 겨울채비를 돕는 손자가 오늘따라 대견합니다. 처마 밑에서는 주홍 곶감이 단내를 풍기며 익어가고 시래기도 한켠을 차지했습니다. 이제는 노부부만 남아 먹을 입도 적지만 도회지로 나간 자식들 몫 생각에 늘 모자라게만 느껴집니다. ⊙인터뷰: 며느리도 주고 아들도 주고 딸도 주고 그러는 거예요, 이게... 그래서 많이 하는 거예요, 여기는. ⊙기자: 가마솥에서 구수한 밥냄새가 피어나고 할아버지는 겨우내 쓸 장작을 준비합니다. ⊙이승구(주민): 이렇게 해 놔야 급할 때 겨울에 눈 조금씩 오면 또 집에 불 떼고 들어앉아 있지... ⊙기자: 짧은 해는 어느 새 넘어가고 굴뚝에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연기. 산골의 하루는 이렇게 저물어갑니다. KBS뉴스 김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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