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정부, 대북 대화 제의 배경은?

입력 2013.04.12 (21:04) 수정 2013.04.1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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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북한과 대화는 계속돼야 한다며 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북한에 대화를 제의했습니다.

오늘은 북한을 만나서 생각을 들어봐야 해법이 생기는 것 아니냐고 언급해 거듭 대화의지를 분명히 했는데요.

정부가 전격적으로 대화를 제의한 배경은 과연 무엇인지 소현정 기자가 심층보도합니다.

<리포트>

이틀째 계속된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는 '대화'와 '신뢰'로 요약됩니다.

취임 전부터 시작된 북한의 도발 위협에 맞서 강력한 안보태세를 앞세운지 석달째.

대치국면을 대화국면으로 유도해 한국이 주도권을 되찾아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인터뷰> 고유환(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추가적인 상황 악화를 막고 신뢰 프로세스 (대통령의 대북구상)가 작동될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하는 의지가 반영된 조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대북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개성공단 중소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여론도 대화 제의의 배경으로 거론됩니다.

<녹취> 박근혜(대통령/지난 9일) : "개성공단의 정상적 운영이 어려워지면 우리 기업의 피해 보전을 위해 남북협력기금이 지출될 것이고..."

최근들어 대북 압박 조절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 미국과 보조를 맞췄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특히 지난 8일 북한이 개성공단 가동 잠정중단을 선언하며 공단 존폐 여부는 한국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한데 대한 답변의 성격도 지니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김형석(통일부 대변인/12일) : "우리 정부의 이러한 메시지의 무게라고 그럴까요? 이것을 북한이 분명코 지금 고민을 할 것입니다."

지난 10일부터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돼왔지만 북한은 오늘도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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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4-12 21:05:30
    • 수정2013-04-12 22: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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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북한과 대화는 계속돼야 한다며 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북한에 대화를 제의했습니다.

오늘은 북한을 만나서 생각을 들어봐야 해법이 생기는 것 아니냐고 언급해 거듭 대화의지를 분명히 했는데요.

정부가 전격적으로 대화를 제의한 배경은 과연 무엇인지 소현정 기자가 심층보도합니다.

<리포트>

이틀째 계속된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는 '대화'와 '신뢰'로 요약됩니다.

취임 전부터 시작된 북한의 도발 위협에 맞서 강력한 안보태세를 앞세운지 석달째.

대치국면을 대화국면으로 유도해 한국이 주도권을 되찾아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인터뷰> 고유환(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추가적인 상황 악화를 막고 신뢰 프로세스 (대통령의 대북구상)가 작동될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하는 의지가 반영된 조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대북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개성공단 중소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여론도 대화 제의의 배경으로 거론됩니다.

<녹취> 박근혜(대통령/지난 9일) : "개성공단의 정상적 운영이 어려워지면 우리 기업의 피해 보전을 위해 남북협력기금이 지출될 것이고..."

최근들어 대북 압박 조절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 미국과 보조를 맞췄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특히 지난 8일 북한이 개성공단 가동 잠정중단을 선언하며 공단 존폐 여부는 한국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한데 대한 답변의 성격도 지니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김형석(통일부 대변인/12일) : "우리 정부의 이러한 메시지의 무게라고 그럴까요? 이것을 북한이 분명코 지금 고민을 할 것입니다."

지난 10일부터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돼왔지만 북한은 오늘도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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