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억력 감퇴 노인 상대 건강식품 강매

입력 2013.04.13 (07:25) 수정 2013.04.13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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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노인들을 유혹해 효능이 입증되지 않은 건강식품을 강매하는 것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65세 이상 노인이 3천만 명을 육박하는 초고령사회인 일본에서도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도쿄,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기후현에 사는 78살 할머니.

40만 원이 넘는 고가의 건강식품이 갑자기 배달돼 깜짝 놀랐습니다.

주문한 적이 없다고 항의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녹취> 피해 할머니(78세) : "주문 전화를 걸었던 기억이 나지 않았어요, 주문한 물건을 보낸 것이기 때문에 반품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주문한 것을 깜박 잊은 것으로 생각해 돈을 송금하자,지난 석달 동안 무려 10차례나 계속 물건이 배송됐습니다.

액수만 340만 원 어치.

기억력이 떨어지거나, 약간 치매기가 있는 고령의 노인들을 노린 것입니다.

주문했으면서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밀어붙여 물건을 강매하는 것입니다.

<녹취> 건강식품 판매업자 : "(우리가) 멋대로 상품 보낸 적이 없고, 고객이 주문하면서 주소를 알려줬기 때문에 상품을 배송한 것입니다."

이런 피해 상담은 지난해 일본 전역에 걸쳐 6천 건이 넘게 접수돼 지난 5년 새 3배나 급증했습니다.

올 들어서만 벌써 4,500건을 넘어서 지난해 전체의 70%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65살 이상이 약 3천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23%를 넘는 초고령사회인 일본에서 최근 급증하고 있는 노인 대상 범죄입니다.

값비싼 건강식품이 갑자기 배송됐을 때 냉정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고령의 노인들이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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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기억력 감퇴 노인 상대 건강식품 강매
    • 입력 2013-04-13 07:27:18
    • 수정2013-04-13 08: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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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노인들을 유혹해 효능이 입증되지 않은 건강식품을 강매하는 것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65세 이상 노인이 3천만 명을 육박하는 초고령사회인 일본에서도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도쿄,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기후현에 사는 78살 할머니.

40만 원이 넘는 고가의 건강식품이 갑자기 배달돼 깜짝 놀랐습니다.

주문한 적이 없다고 항의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녹취> 피해 할머니(78세) : "주문 전화를 걸었던 기억이 나지 않았어요, 주문한 물건을 보낸 것이기 때문에 반품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주문한 것을 깜박 잊은 것으로 생각해 돈을 송금하자,지난 석달 동안 무려 10차례나 계속 물건이 배송됐습니다.

액수만 340만 원 어치.

기억력이 떨어지거나, 약간 치매기가 있는 고령의 노인들을 노린 것입니다.

주문했으면서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밀어붙여 물건을 강매하는 것입니다.

<녹취> 건강식품 판매업자 : "(우리가) 멋대로 상품 보낸 적이 없고, 고객이 주문하면서 주소를 알려줬기 때문에 상품을 배송한 것입니다."

이런 피해 상담은 지난해 일본 전역에 걸쳐 6천 건이 넘게 접수돼 지난 5년 새 3배나 급증했습니다.

올 들어서만 벌써 4,500건을 넘어서 지난해 전체의 70%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65살 이상이 약 3천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23%를 넘는 초고령사회인 일본에서 최근 급증하고 있는 노인 대상 범죄입니다.

값비싼 건강식품이 갑자기 배송됐을 때 냉정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고령의 노인들이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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