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전통 제조업 고사 위기…생존 전략은?
입력 2013.04.13 (21:20)
수정 2013.04.13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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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구두와 봉제, 인쇄업 등 도심 속 전통 제조업은 6, 70년대 산업화를 이끌었던 효자 산업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대량 생산 요구 등에 밀려 사양 산업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이들을 지원, 육성하는 것도 새 정부의 시급한 과제중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먼저, 고사위기에 몰린 영세 제조업의 실태를 우한울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귀금속 상가와 공장 2,500여 개가 밀집한 서울 종로 3가 뒷골목.
낡고 비좁은 작업장에서는 옛날 방식대로 제품을 만듭니다.
업체들이 영세해 값비싼 장비를 도입하는 것은 엄두도 못 냅니다.
<녹취>정원헌(한국귀금속보석단체장협의회장): "컴퓨터 기계로 제조업을 육성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영세함으로써 자금력도 부족하고…."
인쇄소 1,500여 개가 모여 있는 서울 중구 인쇄 거리.
이곳도 최근 급격히 위축되고 있습니다.
영세한 규모로는 고급 디자인과 첨단 인쇄기법을 따라잡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서울 성수동의 구두거리나 동대문의 한복 상가, 청량리 약령시장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
한때 거리명이 곧 상권을 대표하며 장인형 기술을 키워오던 전통 제조업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습니다.
기술은 있어도 시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 겁니다.
자금력이 부족해 디자인 개발과 판로 개척에서 뒤처지고 결국 생산과 매출이 줄어드는 악순환에 빠진 것입니다.
<녹취>박동희(서울 성동제화협회장): "디자인(개발)이라든지, 마케팅이라든지, 영업이든지 이런게 부족하니까, 공동 생산할수 있는 장소를 제공해줬으면 좋겠어요."
서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산업의 기초 기술도 유지해온 도시형 제조업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체계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KBS뉴스 우한울입니다.
<앵커 멘트>
해외에도 100년이상의 오랜 역사를 가진 제조업들이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며 사업을 확장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최첨단 산업이 주도하는 21세기에 오히려 전통과 장인정신을 성장 동력으로 무기삼아 자체 고유 브랜드를 키워나가고 있는데요,
이들 외국 사례를 김학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탈리아의 이 구두 공방은 600년 된 초창기 제조 공법을 지금도 고집하고 있습니다.
공기가 든 가죽 주머니를 밑창에 넣어 편하게 하는 이른바 볼로냐 공법입니다.
60명의 장인들이 이 공법에 따라 가죽 재단부터 바느질까지 168단계의 공정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합니다.
<녹취>브루노 판테치(아테스토니 경영인): "각각의 제품이 다른 것들과 다릅니다. 그래서 제품 하나를 사면, 독특한 물건을 갖게 되는 것이죠."
패션업계의 세계적 대기업 루이비통은 바로 이 조그만 공방에서 시작됐습니다.
예전에 오래된 건물을 지금도 작업장으로 쓰며 역사와 전통을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모든 공방에는 150년전 루이비통 초창기 공방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은 때로는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도구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모든 제품에 특유의 로고를 붙여 차별화하고 고급스러움으로 유행을 선도하는 경영기법을 지켜왔습니다.
<녹취> 패트릭 루이비통(루이비통 가문): "루이비통은 항상 전통을 간직하면서 창조를 추구해 왔습니다."
전통적 장인 기술에 차별화된 디자인과 특유의 마케팅 기법이 더해지면서 작은 공방이 세계적인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KBS뉴스 김학재입니다.
구두와 봉제, 인쇄업 등 도심 속 전통 제조업은 6, 70년대 산업화를 이끌었던 효자 산업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대량 생산 요구 등에 밀려 사양 산업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이들을 지원, 육성하는 것도 새 정부의 시급한 과제중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먼저, 고사위기에 몰린 영세 제조업의 실태를 우한울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귀금속 상가와 공장 2,500여 개가 밀집한 서울 종로 3가 뒷골목.
낡고 비좁은 작업장에서는 옛날 방식대로 제품을 만듭니다.
업체들이 영세해 값비싼 장비를 도입하는 것은 엄두도 못 냅니다.
<녹취>정원헌(한국귀금속보석단체장협의회장): "컴퓨터 기계로 제조업을 육성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영세함으로써 자금력도 부족하고…."
인쇄소 1,500여 개가 모여 있는 서울 중구 인쇄 거리.
이곳도 최근 급격히 위축되고 있습니다.
영세한 규모로는 고급 디자인과 첨단 인쇄기법을 따라잡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서울 성수동의 구두거리나 동대문의 한복 상가, 청량리 약령시장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
한때 거리명이 곧 상권을 대표하며 장인형 기술을 키워오던 전통 제조업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습니다.
기술은 있어도 시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 겁니다.
자금력이 부족해 디자인 개발과 판로 개척에서 뒤처지고 결국 생산과 매출이 줄어드는 악순환에 빠진 것입니다.
<녹취>박동희(서울 성동제화협회장): "디자인(개발)이라든지, 마케팅이라든지, 영업이든지 이런게 부족하니까, 공동 생산할수 있는 장소를 제공해줬으면 좋겠어요."
서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산업의 기초 기술도 유지해온 도시형 제조업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체계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KBS뉴스 우한울입니다.
<앵커 멘트>
해외에도 100년이상의 오랜 역사를 가진 제조업들이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며 사업을 확장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최첨단 산업이 주도하는 21세기에 오히려 전통과 장인정신을 성장 동력으로 무기삼아 자체 고유 브랜드를 키워나가고 있는데요,
이들 외국 사례를 김학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탈리아의 이 구두 공방은 600년 된 초창기 제조 공법을 지금도 고집하고 있습니다.
공기가 든 가죽 주머니를 밑창에 넣어 편하게 하는 이른바 볼로냐 공법입니다.
60명의 장인들이 이 공법에 따라 가죽 재단부터 바느질까지 168단계의 공정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합니다.
<녹취>브루노 판테치(아테스토니 경영인): "각각의 제품이 다른 것들과 다릅니다. 그래서 제품 하나를 사면, 독특한 물건을 갖게 되는 것이죠."
패션업계의 세계적 대기업 루이비통은 바로 이 조그만 공방에서 시작됐습니다.
예전에 오래된 건물을 지금도 작업장으로 쓰며 역사와 전통을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모든 공방에는 150년전 루이비통 초창기 공방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은 때로는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도구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모든 제품에 특유의 로고를 붙여 차별화하고 고급스러움으로 유행을 선도하는 경영기법을 지켜왔습니다.
<녹취> 패트릭 루이비통(루이비통 가문): "루이비통은 항상 전통을 간직하면서 창조를 추구해 왔습니다."
전통적 장인 기술에 차별화된 디자인과 특유의 마케팅 기법이 더해지면서 작은 공방이 세계적인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KBS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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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04-13 21:23:08
- 수정2013-04-13 22: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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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와 봉제, 인쇄업 등 도심 속 전통 제조업은 6, 70년대 산업화를 이끌었던 효자 산업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대량 생산 요구 등에 밀려 사양 산업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이들을 지원, 육성하는 것도 새 정부의 시급한 과제중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먼저, 고사위기에 몰린 영세 제조업의 실태를 우한울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귀금속 상가와 공장 2,500여 개가 밀집한 서울 종로 3가 뒷골목.
낡고 비좁은 작업장에서는 옛날 방식대로 제품을 만듭니다.
업체들이 영세해 값비싼 장비를 도입하는 것은 엄두도 못 냅니다.
<녹취>정원헌(한국귀금속보석단체장협의회장): "컴퓨터 기계로 제조업을 육성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영세함으로써 자금력도 부족하고…."
인쇄소 1,500여 개가 모여 있는 서울 중구 인쇄 거리.
이곳도 최근 급격히 위축되고 있습니다.
영세한 규모로는 고급 디자인과 첨단 인쇄기법을 따라잡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서울 성수동의 구두거리나 동대문의 한복 상가, 청량리 약령시장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
한때 거리명이 곧 상권을 대표하며 장인형 기술을 키워오던 전통 제조업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습니다.
기술은 있어도 시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 겁니다.
자금력이 부족해 디자인 개발과 판로 개척에서 뒤처지고 결국 생산과 매출이 줄어드는 악순환에 빠진 것입니다.
<녹취>박동희(서울 성동제화협회장): "디자인(개발)이라든지, 마케팅이라든지, 영업이든지 이런게 부족하니까, 공동 생산할수 있는 장소를 제공해줬으면 좋겠어요."
서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산업의 기초 기술도 유지해온 도시형 제조업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체계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KBS뉴스 우한울입니다.
<앵커 멘트>
해외에도 100년이상의 오랜 역사를 가진 제조업들이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며 사업을 확장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최첨단 산업이 주도하는 21세기에 오히려 전통과 장인정신을 성장 동력으로 무기삼아 자체 고유 브랜드를 키워나가고 있는데요,
이들 외국 사례를 김학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탈리아의 이 구두 공방은 600년 된 초창기 제조 공법을 지금도 고집하고 있습니다.
공기가 든 가죽 주머니를 밑창에 넣어 편하게 하는 이른바 볼로냐 공법입니다.
60명의 장인들이 이 공법에 따라 가죽 재단부터 바느질까지 168단계의 공정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합니다.
<녹취>브루노 판테치(아테스토니 경영인): "각각의 제품이 다른 것들과 다릅니다. 그래서 제품 하나를 사면, 독특한 물건을 갖게 되는 것이죠."
패션업계의 세계적 대기업 루이비통은 바로 이 조그만 공방에서 시작됐습니다.
예전에 오래된 건물을 지금도 작업장으로 쓰며 역사와 전통을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모든 공방에는 150년전 루이비통 초창기 공방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은 때로는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도구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모든 제품에 특유의 로고를 붙여 차별화하고 고급스러움으로 유행을 선도하는 경영기법을 지켜왔습니다.
<녹취> 패트릭 루이비통(루이비통 가문): "루이비통은 항상 전통을 간직하면서 창조를 추구해 왔습니다."
전통적 장인 기술에 차별화된 디자인과 특유의 마케팅 기법이 더해지면서 작은 공방이 세계적인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KBS뉴스 김학재입니다.
구두와 봉제, 인쇄업 등 도심 속 전통 제조업은 6, 70년대 산업화를 이끌었던 효자 산업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대량 생산 요구 등에 밀려 사양 산업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이들을 지원, 육성하는 것도 새 정부의 시급한 과제중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먼저, 고사위기에 몰린 영세 제조업의 실태를 우한울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귀금속 상가와 공장 2,500여 개가 밀집한 서울 종로 3가 뒷골목.
낡고 비좁은 작업장에서는 옛날 방식대로 제품을 만듭니다.
업체들이 영세해 값비싼 장비를 도입하는 것은 엄두도 못 냅니다.
<녹취>정원헌(한국귀금속보석단체장협의회장): "컴퓨터 기계로 제조업을 육성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영세함으로써 자금력도 부족하고…."
인쇄소 1,500여 개가 모여 있는 서울 중구 인쇄 거리.
이곳도 최근 급격히 위축되고 있습니다.
영세한 규모로는 고급 디자인과 첨단 인쇄기법을 따라잡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서울 성수동의 구두거리나 동대문의 한복 상가, 청량리 약령시장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
한때 거리명이 곧 상권을 대표하며 장인형 기술을 키워오던 전통 제조업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습니다.
기술은 있어도 시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 겁니다.
자금력이 부족해 디자인 개발과 판로 개척에서 뒤처지고 결국 생산과 매출이 줄어드는 악순환에 빠진 것입니다.
<녹취>박동희(서울 성동제화협회장): "디자인(개발)이라든지, 마케팅이라든지, 영업이든지 이런게 부족하니까, 공동 생산할수 있는 장소를 제공해줬으면 좋겠어요."
서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산업의 기초 기술도 유지해온 도시형 제조업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체계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KBS뉴스 우한울입니다.
<앵커 멘트>
해외에도 100년이상의 오랜 역사를 가진 제조업들이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며 사업을 확장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최첨단 산업이 주도하는 21세기에 오히려 전통과 장인정신을 성장 동력으로 무기삼아 자체 고유 브랜드를 키워나가고 있는데요,
이들 외국 사례를 김학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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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이 구두 공방은 600년 된 초창기 제조 공법을 지금도 고집하고 있습니다.
공기가 든 가죽 주머니를 밑창에 넣어 편하게 하는 이른바 볼로냐 공법입니다.
60명의 장인들이 이 공법에 따라 가죽 재단부터 바느질까지 168단계의 공정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합니다.
<녹취>브루노 판테치(아테스토니 경영인): "각각의 제품이 다른 것들과 다릅니다. 그래서 제품 하나를 사면, 독특한 물건을 갖게 되는 것이죠."
패션업계의 세계적 대기업 루이비통은 바로 이 조그만 공방에서 시작됐습니다.
예전에 오래된 건물을 지금도 작업장으로 쓰며 역사와 전통을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모든 공방에는 150년전 루이비통 초창기 공방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은 때로는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도구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모든 제품에 특유의 로고를 붙여 차별화하고 고급스러움으로 유행을 선도하는 경영기법을 지켜왔습니다.
<녹취> 패트릭 루이비통(루이비통 가문): "루이비통은 항상 전통을 간직하면서 창조를 추구해 왔습니다."
전통적 장인 기술에 차별화된 디자인과 특유의 마케팅 기법이 더해지면서 작은 공방이 세계적인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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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재 기자 curator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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