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 가급적 재활용 않는게 바람직”

입력 2013.04.16 (21:34) 수정 2013.04.17 (17: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생수나 음료수 병으로 흔히 유통되는 페트병을 다 쓴 뒤에 물이나 다른 음료 병으로 재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페트병의 구조상 깨끗이 씻고 말리기가 힘들어서 세균이 증식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다시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고 합니다.

남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벼우면서도 잘 깨지지 않는 페트병.

내용물을 다 먹은 뒤엔 보리차 등을 담아 다시 쓰곤 하는데, 입구가 좁아 깨끗이 씻어 말리기 어렵다는 게 문젭니다.

<인터뷰>  유은정(서울 도원동)  : "솔은 또 잘 안 들어가서 그냥 물로만 거의 헹구는 편인 것 같아요."

먹고 남은 빈 토마토 주스 페트병을 물로 한 번 헹궈 봤습니다.

곳곳에 불긋불긋하게 남은 찌꺼기가 눈에 띕니다.

솔을 집어넣어 봐도 구석구석 닦기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세균이 번식할 수 있다며 재사용하지 않을 것을 조언합니다.

<인터뷰>  전대훈(박사/식품의약품안전처) : "세척되지 않은 것들이 남아 있을 때, 남아 있는 것들에 있는 미생물들이 증식을 하는 거죠."

음료가 담긴 페트병을 개봉 뒤 상온에 그냥 뒀을 경우 차 음료는 2시간 뒤부터 생수는 이틀만 지나도 세균이 증식할 수 있습니다.

다만 기준과 규격에 따라 제작되는 만큼 페트병 자체에서 환경 호르몬 등이 나오는 건 아닙니다.

또 더운 물을 부었을 때 찌그러지는 것 역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유해물질 검출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생활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페트병, 알고 쓰면 편리하면서도 더 안전합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페트병 가급적 재활용 않는게 바람직”
    • 입력 2013-04-16 21:35:35
    • 수정2013-04-17 17:58:16
    뉴스 9
<앵커 멘트>

생수나 음료수 병으로 흔히 유통되는 페트병을 다 쓴 뒤에 물이나 다른 음료 병으로 재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페트병의 구조상 깨끗이 씻고 말리기가 힘들어서 세균이 증식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다시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고 합니다.

남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벼우면서도 잘 깨지지 않는 페트병.

내용물을 다 먹은 뒤엔 보리차 등을 담아 다시 쓰곤 하는데, 입구가 좁아 깨끗이 씻어 말리기 어렵다는 게 문젭니다.

<인터뷰>  유은정(서울 도원동)  : "솔은 또 잘 안 들어가서 그냥 물로만 거의 헹구는 편인 것 같아요."

먹고 남은 빈 토마토 주스 페트병을 물로 한 번 헹궈 봤습니다.

곳곳에 불긋불긋하게 남은 찌꺼기가 눈에 띕니다.

솔을 집어넣어 봐도 구석구석 닦기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세균이 번식할 수 있다며 재사용하지 않을 것을 조언합니다.

<인터뷰>  전대훈(박사/식품의약품안전처) : "세척되지 않은 것들이 남아 있을 때, 남아 있는 것들에 있는 미생물들이 증식을 하는 거죠."

음료가 담긴 페트병을 개봉 뒤 상온에 그냥 뒀을 경우 차 음료는 2시간 뒤부터 생수는 이틀만 지나도 세균이 증식할 수 있습니다.

다만 기준과 규격에 따라 제작되는 만큼 페트병 자체에서 환경 호르몬 등이 나오는 건 아닙니다.

또 더운 물을 부었을 때 찌그러지는 것 역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유해물질 검출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생활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페트병, 알고 쓰면 편리하면서도 더 안전합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