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충전] 봄철 A형 간염 주의! 예방법은?

입력 2013.04.25 (08:17) 수정 2013.04.2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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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감기가 유행인데요.

이게 A형 간염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A형 간염은 바이러스성 간염으로 봄철에, 또 젊은이들이 많이 걸리는데 너무 깨끗해서 걸리는 질병이라네요.

요즘 A형 간염 예방 접종도 많이들 하던데 자세히 알아보죠.

기현정 기자, 갈수록 환자가 늘고 있는데 일종의 현대 질병이랄 수 있겠군요.

<기자 멘트>

네, A형 간염은 특히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놓치기 쉬운데요.

바이러스성 질환이라 음식이나 사람들 간의 접촉으로 감염되기때문에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봄철부터 환자가 늘어난다고 합니다.

특히 중년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깨끗한 환경에서 자란 2-30대 젊은 사람들에게서 많이 발병한다는데요.

A형 간염, 그 증상과 예방법에 대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얼마 전부터 부쩍 피곤하고 몸에 힘이 없었던 30대 여성.

병원을 찾았다가 A형 간염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터뷰> 김민영(A형 간염 환자) : "매스껍고 계속 구토만 하루, 5일 동안 아무것도 못 먹고 링거 수액으로만 버티고 있는 거예요. 밤에는 너무 아파서 잠을 못 자고 제발 수면제 놔달라고 그럴 정도로 굉장히 심했어요."

A형 간염은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간염으로 B형 간염처럼 혈액을 통해 감염되는 것이 아니라 오염된 음식이나 감염된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서 전염됩니다.

<인터뷰> 고동희(교수/한림대 성심병원 소화기내과) : "A형 간염이란 A형 간염 바이러스에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그래서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에 의해서 전염되고요. 전염력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한 명이 걸리게 되면 빠른 속도로 전파될 수 있습니다."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봄과 여름에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데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지난 5년간 A형 간염 환자 수를 살펴보니 5~7월에 가장 많았습니다.

<인터뷰> 고동희(교수/한림대 성심병원 소화기내과) : "아무래도 봄, 여름철에 활동량이 늘고 사람들하고 접촉도 많이 늘기 때문에 A형 간염의 기회가 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A형 간염에 걸리면 극심한 피로감이나 메스꺼움, 구토, 식욕부진, 발열 증상이 나타나는데요.

<인터뷰> 김민영(A형 간염 환자) : "제가 그랬어요. 모든 병을 다 합쳐놓은 것 같다고요. 매스껍고 두통에 복통에 잠도 못 자고 모든 병을 통틀어서 제일 아픈 것 같아요."

A형 간염의 특징인 황달이나 검은색 소변, 전신이 가려운 증상 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회복이 되지만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하는데요.

간이 노폐물을 걸러내지 못하면서 급성 신부전증이 오거나 폐에 물이 차는 폐부종이 생기기도 합니다.

또한 간에서 걸러지지 못한 독성이 뇌로 침범해서 간성 혼수나 뇌부종이 오기도 하는데요.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인터뷰> 고동희(교수/한림대 성심병원 소화기내과) : "A형 간염은 어릴 때는 감기처럼 모르고 지나가게 되는 경우도 많이 있지만 나이가 들어서 걸리게 되면 증상이 심해져서 40대에서는 2%, 60대에서는 4% 정도 전격성 간염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배우 문근영, 가수 김원준, 개그맨 정종철 등도 A형 간염에 걸렸는데요. 이처럼 우리나라의 경우 한창 사회활동을 하는 2,30대에게 더 자주 나타난다고 합니다.

실제로도 그런지 연령대별로 A형 간염 항체 여부를 검사했는데요.

<녹취> "20대입니다."

<녹취> "30대입니다."

<녹취> "40대입니다."

20대, 30대, 40대 여성 여섯 명 중에서 40대 여성들에게만 A형 간염 항체가 발견되었습니다.

<녹취> "예방접종을 한 것도 아닌데 항체가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녹취> "걱정이에요. 항체가 있을 거로 생각했는데 없다고 하니까 좀 걱정이네요."

빨리 예방접종을 해야겠죠.

실제로 한 대학병원의 조사 결과 20대의 항체 보유율은 11%로 나타났지만 50대는 99%의 보유율을 보였는데요.

이렇게 세대별로 항체 보유율이 차이가 나는 이유는 자란 환경 때문입니다.

위생이 좋지 못한 환경에서 자란 4,50대는 어렸을 때 A형 간염을 앓은 후 항체를 보유하게 되었지만 지금의 2,30대는 비교적 양호한 환경에서 성장해 A형 간염에 노출될 기회가 없었던 것입니다.

<인터뷰> 유찬란(교수/성바오로병원 소화기내과) : "우리나라는 급격히 사회 경제적인 상태가 좋아지면서 위생이 많이 양호하게 변하게 되면서 소아감염률이 점점 더 감소하게 되었고 1980년대까지는 2,30대 항체 보유율이 거의 100%에 육박을 했지만 2000년대 중반에 와서는 2,30대 A형 간염 항체 보유율이 20% 이하까지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A형 간염 예방법,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예방 접종인데요.

<인터뷰> 유찬란(교수/성바오로병원 소화기내과) : "예방주사를 맞게 되면 거의 100% 항체가 생기기 때문에 예방주사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날 음식이나 씻지 않은 과일, 오래된 어패류 등의 섭취를 삼가고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야외 활동이 많은 봄철, 철저한 위생 관리와 예방 접종으로 A형 간염을 예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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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충전] 봄철 A형 간염 주의! 예방법은?
    • 입력 2013-04-25 08:19:00
    • 수정2013-04-25 09: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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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감기가 유행인데요.

이게 A형 간염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A형 간염은 바이러스성 간염으로 봄철에, 또 젊은이들이 많이 걸리는데 너무 깨끗해서 걸리는 질병이라네요.

요즘 A형 간염 예방 접종도 많이들 하던데 자세히 알아보죠.

기현정 기자, 갈수록 환자가 늘고 있는데 일종의 현대 질병이랄 수 있겠군요.

<기자 멘트>

네, A형 간염은 특히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놓치기 쉬운데요.

바이러스성 질환이라 음식이나 사람들 간의 접촉으로 감염되기때문에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봄철부터 환자가 늘어난다고 합니다.

특히 중년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깨끗한 환경에서 자란 2-30대 젊은 사람들에게서 많이 발병한다는데요.

A형 간염, 그 증상과 예방법에 대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얼마 전부터 부쩍 피곤하고 몸에 힘이 없었던 30대 여성.

병원을 찾았다가 A형 간염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인터뷰> 김민영(A형 간염 환자) : "매스껍고 계속 구토만 하루, 5일 동안 아무것도 못 먹고 링거 수액으로만 버티고 있는 거예요. 밤에는 너무 아파서 잠을 못 자고 제발 수면제 놔달라고 그럴 정도로 굉장히 심했어요."

A형 간염은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간염으로 B형 간염처럼 혈액을 통해 감염되는 것이 아니라 오염된 음식이나 감염된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서 전염됩니다.

<인터뷰> 고동희(교수/한림대 성심병원 소화기내과) : "A형 간염이란 A형 간염 바이러스에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그래서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에 의해서 전염되고요. 전염력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한 명이 걸리게 되면 빠른 속도로 전파될 수 있습니다."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봄과 여름에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데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지난 5년간 A형 간염 환자 수를 살펴보니 5~7월에 가장 많았습니다.

<인터뷰> 고동희(교수/한림대 성심병원 소화기내과) : "아무래도 봄, 여름철에 활동량이 늘고 사람들하고 접촉도 많이 늘기 때문에 A형 간염의 기회가 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A형 간염에 걸리면 극심한 피로감이나 메스꺼움, 구토, 식욕부진, 발열 증상이 나타나는데요.

<인터뷰> 김민영(A형 간염 환자) : "제가 그랬어요. 모든 병을 다 합쳐놓은 것 같다고요. 매스껍고 두통에 복통에 잠도 못 자고 모든 병을 통틀어서 제일 아픈 것 같아요."

A형 간염의 특징인 황달이나 검은색 소변, 전신이 가려운 증상 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회복이 되지만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하는데요.

간이 노폐물을 걸러내지 못하면서 급성 신부전증이 오거나 폐에 물이 차는 폐부종이 생기기도 합니다.

또한 간에서 걸러지지 못한 독성이 뇌로 침범해서 간성 혼수나 뇌부종이 오기도 하는데요.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인터뷰> 고동희(교수/한림대 성심병원 소화기내과) : "A형 간염은 어릴 때는 감기처럼 모르고 지나가게 되는 경우도 많이 있지만 나이가 들어서 걸리게 되면 증상이 심해져서 40대에서는 2%, 60대에서는 4% 정도 전격성 간염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배우 문근영, 가수 김원준, 개그맨 정종철 등도 A형 간염에 걸렸는데요. 이처럼 우리나라의 경우 한창 사회활동을 하는 2,30대에게 더 자주 나타난다고 합니다.

실제로도 그런지 연령대별로 A형 간염 항체 여부를 검사했는데요.

<녹취> "20대입니다."

<녹취> "30대입니다."

<녹취> "40대입니다."

20대, 30대, 40대 여성 여섯 명 중에서 40대 여성들에게만 A형 간염 항체가 발견되었습니다.

<녹취> "예방접종을 한 것도 아닌데 항체가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녹취> "걱정이에요. 항체가 있을 거로 생각했는데 없다고 하니까 좀 걱정이네요."

빨리 예방접종을 해야겠죠.

실제로 한 대학병원의 조사 결과 20대의 항체 보유율은 11%로 나타났지만 50대는 99%의 보유율을 보였는데요.

이렇게 세대별로 항체 보유율이 차이가 나는 이유는 자란 환경 때문입니다.

위생이 좋지 못한 환경에서 자란 4,50대는 어렸을 때 A형 간염을 앓은 후 항체를 보유하게 되었지만 지금의 2,30대는 비교적 양호한 환경에서 성장해 A형 간염에 노출될 기회가 없었던 것입니다.

<인터뷰> 유찬란(교수/성바오로병원 소화기내과) : "우리나라는 급격히 사회 경제적인 상태가 좋아지면서 위생이 많이 양호하게 변하게 되면서 소아감염률이 점점 더 감소하게 되었고 1980년대까지는 2,30대 항체 보유율이 거의 100%에 육박을 했지만 2000년대 중반에 와서는 2,30대 A형 간염 항체 보유율이 20% 이하까지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A형 간염 예방법,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예방 접종인데요.

<인터뷰> 유찬란(교수/성바오로병원 소화기내과) : "예방주사를 맞게 되면 거의 100% 항체가 생기기 때문에 예방주사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날 음식이나 씻지 않은 과일, 오래된 어패류 등의 섭취를 삼가고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야외 활동이 많은 봄철, 철저한 위생 관리와 예방 접종으로 A형 간염을 예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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