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수술 늦어지면 사망 위험 높아져

입력 2013.04.25 (21:36) 수정 2013.04.2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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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암에 걸리면 큰 대학병원에서 저명한 의사에게 수술을 받고 싶은 게 인지상정입니다.

하지만 유명병원에서 수술 순서를 기다리다 수술 시기를 놓치면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게 문젭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주일 전 대장암 수술을 받은 60대 남성입니다.

집 근처에 지역 암센터가 있지만, 더 큰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싶어 서울로 왔습니다.

<인터뷰> 이상선(대장암 환자/경남 함양군) :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부담이 크지만 목숨이 왔다갔다 하니까 큰 병원에 와야죠. 모든 것을 감수하고..."

이처럼 최고의 의료진을 찾아 서울로 오는 암 환자가 많지만, 암은 자칫 수술이 늦어지면 사망위험이 크게 높아집니다.

진단 후 한 달 이내에 수술을 받으면 사망률은 그다지 높아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3개월 이상 지나 수술을 받으면, 발견 즉시 수술을 받은 경우에 비해 유방암은 2.7배, 대장암은 1.9배나 사망률이 높아졌습니다.

수술이 3개월 이상 지연된 경우는 특히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온 환자들이 해당 거주지 환자보다 50%나 많았습니다.

<인터뷰> 박종혁(국립암센터 암정책지원과장) : "중등도 예후를 가진 위암, 대장암, 유방암 등의 수술시기가 매우 중요합니다. 늦어지면 암이 퍼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정부는 거주 지역내에서 치료를 잘 받을 수 있도록 12개 지역암센터를 선정해 운영중입니다.

이 병원들은 위암과 대장암 수술 1등급입니다.

물론 수술지연을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되는 예외도 있습니다.

갑상선암처럼 진행이 몹시 더딘 경웁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암수술은, 진단을 받은 지 한달 이내에 받는 것이 좋습니다. 지역 암센터를 이용하면 신속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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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 수술 늦어지면 사망 위험 높아져
    • 입력 2013-04-25 21:37:53
    • 수정2013-04-25 22: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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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암에 걸리면 큰 대학병원에서 저명한 의사에게 수술을 받고 싶은 게 인지상정입니다.

하지만 유명병원에서 수술 순서를 기다리다 수술 시기를 놓치면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게 문젭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주일 전 대장암 수술을 받은 60대 남성입니다.

집 근처에 지역 암센터가 있지만, 더 큰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싶어 서울로 왔습니다.

<인터뷰> 이상선(대장암 환자/경남 함양군) :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부담이 크지만 목숨이 왔다갔다 하니까 큰 병원에 와야죠. 모든 것을 감수하고..."

이처럼 최고의 의료진을 찾아 서울로 오는 암 환자가 많지만, 암은 자칫 수술이 늦어지면 사망위험이 크게 높아집니다.

진단 후 한 달 이내에 수술을 받으면 사망률은 그다지 높아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3개월 이상 지나 수술을 받으면, 발견 즉시 수술을 받은 경우에 비해 유방암은 2.7배, 대장암은 1.9배나 사망률이 높아졌습니다.

수술이 3개월 이상 지연된 경우는 특히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온 환자들이 해당 거주지 환자보다 50%나 많았습니다.

<인터뷰> 박종혁(국립암센터 암정책지원과장) : "중등도 예후를 가진 위암, 대장암, 유방암 등의 수술시기가 매우 중요합니다. 늦어지면 암이 퍼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정부는 거주 지역내에서 치료를 잘 받을 수 있도록 12개 지역암센터를 선정해 운영중입니다.

이 병원들은 위암과 대장암 수술 1등급입니다.

물론 수술지연을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되는 예외도 있습니다.

갑상선암처럼 진행이 몹시 더딘 경웁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암수술은, 진단을 받은 지 한달 이내에 받는 것이 좋습니다. 지역 암센터를 이용하면 신속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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