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피해 눈덩이…입주 기업 충격

입력 2013.04.26 (21:04) 수정 2013.04.26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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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개성공단에선 우리 기업 123곳이 북한 근로자 5만 3천여 명을 고용해 연 5천 3백억 원의 생산을 해왔고 그 동안 시설비로 투자한 돈만 해도 1조 원에 이릅니다.

북한은 북한대로 근로자 임금으로 1년에 9천만 달러를 챙겨왔었죠.

개성공단의 공전 사태가 길어지면서 북한의 피해도 불가피하지만 특히 우리 기업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늘어나서 한계에 이르고 있습니다.

양성모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년전 50억원을 투자해 개성공단에 입주한 이 스포츠 의류업체의 창고엔 원단등 자재만 잔뜩 쌓여 있습니다.

제품 공급이 끊긴 탓입니다.

<녹취> "남은 물건 어제 다 나가고...월급 못 줬다."

연 매출 700억원이지만 북한의 일방적 조처로 비롯된 납품 지연으로 20~30년된 거래처에게 결별을 통보받았습니다.

<인터뷰> 이은행(아이에스레포츠 대표) : "전체적인 납품이 안 되다보니까 남아있는 원부자재 때문에 결제를 안 해요. 하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이번주 들어서는 거래처의 계약 위반 배상요구가 밀려들다 시피하고 있습니다.

<녹취> 입주기업 협회 : "대기업이 24억원 클레임을 걸었다.. 이달말까지 납품 안되면 물어내라..."

납품 기한을 못 맞춘 재고 물품 처리 등,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용만((주)녹색섬유 대표) : "실제 기업들은 도산 직전이고, 이미 도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회성((주)창진어패럴 대표) : "국내에선 인건비 없어 사람 못 구해요. 개성공단 문 닫으면 한국에선 사업 못합니다."

때문에 입주기업들은 이번 조처에 대해 충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녹취> 한재권(입주기업 협회장) : "금일 정부의 개성공단 잔류 인원 귀환조치는 매우 충격적으로 받아들이며 전 입주기업의 의견을 종합한 후 입장을 전달하기로 한다."

이들 입주기업 외에도 이들에 물건을 납품하는 협력업체가 5천여곳에 이릅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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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4-26 21:05:30
    • 수정2013-04-26 22: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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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개성공단에선 우리 기업 123곳이 북한 근로자 5만 3천여 명을 고용해 연 5천 3백억 원의 생산을 해왔고 그 동안 시설비로 투자한 돈만 해도 1조 원에 이릅니다.

북한은 북한대로 근로자 임금으로 1년에 9천만 달러를 챙겨왔었죠.

개성공단의 공전 사태가 길어지면서 북한의 피해도 불가피하지만 특히 우리 기업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늘어나서 한계에 이르고 있습니다.

양성모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년전 50억원을 투자해 개성공단에 입주한 이 스포츠 의류업체의 창고엔 원단등 자재만 잔뜩 쌓여 있습니다.

제품 공급이 끊긴 탓입니다.

<녹취> "남은 물건 어제 다 나가고...월급 못 줬다."

연 매출 700억원이지만 북한의 일방적 조처로 비롯된 납품 지연으로 20~30년된 거래처에게 결별을 통보받았습니다.

<인터뷰> 이은행(아이에스레포츠 대표) : "전체적인 납품이 안 되다보니까 남아있는 원부자재 때문에 결제를 안 해요. 하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이번주 들어서는 거래처의 계약 위반 배상요구가 밀려들다 시피하고 있습니다.

<녹취> 입주기업 협회 : "대기업이 24억원 클레임을 걸었다.. 이달말까지 납품 안되면 물어내라..."

납품 기한을 못 맞춘 재고 물품 처리 등,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용만((주)녹색섬유 대표) : "실제 기업들은 도산 직전이고, 이미 도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회성((주)창진어패럴 대표) : "국내에선 인건비 없어 사람 못 구해요. 개성공단 문 닫으면 한국에선 사업 못합니다."

때문에 입주기업들은 이번 조처에 대해 충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녹취> 한재권(입주기업 협회장) : "금일 정부의 개성공단 잔류 인원 귀환조치는 매우 충격적으로 받아들이며 전 입주기업의 의견을 종합한 후 입장을 전달하기로 한다."

이들 입주기업 외에도 이들에 물건을 납품하는 협력업체가 5천여곳에 이릅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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