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 북한] 北 인민군 창건 81돌…전력은?

입력 2013.04.27 (08:07) 수정 2013.04.2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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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내부를 심층 분석하는 클로즈업 북한입니다.

한반도의 긴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5일, 북한군이 창건 81돌을 맞았습니다.

이른바 비대칭 전력인 핵과 미사일, 생화학무기 같은 대량 살상 무기와 20만 명에 육박하는 특수부대가 특히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북한군의 전력은 어느 정도인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25일, 북한 조선인민군이 창건 81돌을 맞았다.

<녹취> 현영철(조선인민군 총참모장) : "영웅적 조선인민군 창건 81돌 경축 분열행진을 시작하겠습니다. "

<녹취> 최룡해(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 : "우리당의 혁명적 무장력인 조선 인민군이 걸어온 지난 80여 성상의 역사는 백두산 절세위인의 품속에서 주체혁명위업완성의 주력군으로 끊임없이 장성강화 되어온 영광의 역사이며.. "

선군정치를 표방하는 북한에서 조선 인민군 창건일은 국가명절로 지정해 기념할 만큼 중요하게 여긴다.

북한은 각종 매체를 동원해 인민군 창건의 의미를 되새겼다.

조선인민군 창건을 자축하는 중앙보고대회에서는 현 정세를 반영하듯 대남 대미 위협 발언을 내놓았다.

<녹취> 현영철(조선인민군 총참모장) : "무자비한 정밀 핵 타격으로 침략 전쟁에는 정의 조국 통일 대전으로 이것이 반미 전면 대결전에 떨쳐나선 천만 군민의 철의 의지입니다."

조선인민군은 1948년 2월 8일 창건됐다.

<녹취> 기록영화(백승을 펼쳐온 무적의 열병대오) 중 : "주체 37 1948년 2월 8일 평양에서는 정규적 혁명 무력으로 강화 발전된 우리 인민부대의 장엄한 열병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인민군 창건일을 1932년 4월 25일로 변경한다. 김일성의 항일 혁명 투쟁의 전통을 계승한다는 명분이었다.

<인터뷰>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1978년도에 와서 북한은 조선인민군 창건일을 1932년 4월 25일로 변경하였습니다. 물론 그 변경 이유는 조선인민군의 모체가 항일 무장 투쟁 시기 김일성 주석이 조성한, 조직한 항일 유격대 창설했다. 그런 측면에서 변경했다고 보여 지는데 큰 틀에서는 김일성 조선, 김일성 민족, 김일성 군대 그것에 대한 하나의 선전 선동 일환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북한은 6.25 전쟁 이후 지속적으로 군사력을 증강하기 시작했다.

<녹취> 기록영화(백승을 펼쳐온 무적의 열병대오) 중 : "총대가 강해야 민족적 독립과 자주권을 지킬 수 있으며 나라와 인민의 운명도 총대에 의해 결정된다는 위대한 사상을 내 놓으시고 조선혁명을 총대 중시 혁명으로 이끄신 위대한 수령님의 탁월한 영도에 빛나는 승리였습니다. "

1960년대에 와서는 4대 군사노선을 채택해 군사력 강화와 경제 재건을 병행한다.

1980년대에는 예비전력을 정규군 수준에 가깝게 육성함으로써 군사 국가로서의 기틀을 갖추게 된다.

<인터뷰> 박대광(국방연구원 연구위원) : "북한이 1950년대부터 북한의 전 체제를 군사 시스템화 하겠다. 이런 의지를 가지고 소위 4대 군사 노선을 추진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에 1980년대가 되면 재래식 무기에 대한 대부분 자체 양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고 또 비대칭 전력도 대폭 증강하게 됩니다. "

2012년 발간된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의 정규군 병력은 119만 여명으로 남한 군인의 2배에 달한다.

예비군인 노농 적위대와 붉은 청년근위대 까지 포함하면 북한 전체 인구의 25%가 군조직에 편성돼 있다.

일부 무기 전력도 남한을 앞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차와 장갑차 6천 여 대 공군 전투기 820 여대 해군 전투함 420척 등 무기의 양적인 면에서는 상당히 위협적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무기의 양적인 면에서는 북한이 앞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그 평가가 달라진다.

북한의 무기는 30년이 지난 구형장비가 많은 데다가 경제난으로 훈련도 제대로 하지 못해 실제 화력은 떨어진다는 것이다.

지난 1일 최고인민회의에선 올해 북한의 국방비를 전체 예산 대비 16%로 정했다.

지난해보다 0.2% 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북한은 GDP 30% 정도인 연간 10조 원가량을 국방비로 지출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결과에 따른 핵 무력 건설을 법제화 한만큼 앞으로 국방비의 비중은 더 늘어날 것이라는 평가다.

<인터뷰>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북한의 국방 예산에 대해서는 신뢰성 있는 자료가 없기 때문에 단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매년 최고인민회의를 통해서 정확한 금액이나 재정 대비 비율이 아닌 증감으로만 발표하기 때문에 단지 상당 부분 실제 군사적인 부분이 우리와 다르고 또 누락되거나 은폐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특히 90년대 이후 지속적인 경제난 속에서 제한된 군사비를 재래식 무기보다는 비대칭 전략 개발에 투자했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추정합니다."

현재 북한은 어려운 경제력을 극복하고 군사력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비대칭 전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비대칭 전력이란 상대방의 약점을 타격하는 비용에 대비해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전력을 말한다.

핵과 미사일 생화학 무기와 같은 대량 살상 무기와 기습 공격에 적합한 특수전 전력 등이 여기에 속한다.

북한은 특히 특수전 전력에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북한의 특수 부대원은 해마다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북한의 특수부대원들은 약 20만 명 으로 북한군 병력의 15%에 달한다.

<인터뷰> 박대광(국방연구원 연구위원) : "지상군 전방군단하고 해군과 공군, 그리고 정찰총국 산하의 특수 부대들이 이제 산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지금 알려진 것으로는 7개의 경보병 사단, 그리고 항공육전 여단, 공군저격 여단, 해군저격 여단 등과 같은 특수 전 여단이 25개 정도가 있는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고요. 그 외에 5개에서 7개 수준의 정찰 대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이렇게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

최근 3차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 제재와 한미 연합 훈련에 대응해 긴장감을 높여 오던 북한은 특수 부대 일부를 언론에 공개했다.

지난 2월과 3월,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은 잇달아 인민군 부대를 시찰했다.

주로 대남 도발을 주 임무로 하는 부대에 집중됐다.

그 가운데 제1973부대나 제630대연합 부대는 모두 11군단 산하의 핵심 특수부대이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달 23일) : "이 (제630 대연합) 부대는 위대한 수령님과 어버이 장군님의 현명한 영도에 의해 무적의 전투력으로 장성 강화된 역사가 있고 전통이 있는 부대라고.... "

일명 폭풍군단이라고 불리는 11군단은 조선인민군의 핵심 전력으로 대남 침투와 후방교란 등의 임무를 맡고 있다.

<인터뷰> 김연수(국방대학교 교수) : "특수 전 병력의 미션은 그야말로 특수한 것인데 후방 지역 깊숙이 침투해서 제2전선을 형성하는 겁니다. 그래서 후방 지역의 교란, 주요 시설의 폭파, 주요 요인에 대한 암살이랄까요. 이런 것을 통해서 전방 지역의 전선의 주공 능력을 약화시킴으로 인해서 빠른 시간 내에 북한이 속전속결에 의해서 한반도 전역을 석권하기 위한 그런 배합전의 일환이라고 봐야 되겠죠."

제 630연합부대의 훈련에선 대남 기습 침투용 AN-2 항공기가 공개됐다.

특수부대의 훈련 모습과 전력이 공개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특수전력을 공개한 것은 심리전의 의도가 있다고 분석한다.

특수전력의 실제 활용 가능성을 과시함으로써 대외적인 심리적 압박감을 가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것이다.

<인터뷰> 박대광(국방연구원 연구위원) : "경제난 때문에 지속적으로 고충을 받아 왔죠. 그래서 남북 간에 재래식 군사력의 격차가 자꾸 커져만 가게 되는 상황이다 보니 그것을 만회하기 위한 차원에서 특수 부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민무력부 산하에 있는 이른바 해커부대 역시 특수 부대로 분류할 수 있다.

김정일 위원장의 주도로 대규모 투자가 이뤄졌는데, 과거 두 차례의 디도스 공격과 은행 전산망 해킹 등을 통해 그 위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현재 3천 명에 이르는 전담인력이 이 부대에 복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터뷰> 김연수(국방대학교 교수) : "일종의 소리 없는 전자전의 일환이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우리는 이제 단순하게 우리 민간 시설이랄지 주요 공공 기관에 대한 해킹 이런 것만 생각하시지만 보다 본질적인 목적은 전자전의 일환이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아요."

최근 북한이 군사적 도발 위협 수위를 높임에 따라 한반도의 긴장 수위도 고조되고 있다.

게다가 북한이 핵 무력 건설을 천명한 만큼 앞으로 군사적 전략 도발은 더 강력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도발에 맞대응하는 전면 대결이 최선은 아니다.

상황에 맞는 외교력과 정보력을 동원해 한반도 안정을 꾀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인터뷰> 김연수(국방대학교 교수) : "사실 군사적 수단이라고 하는 것은 최후의 수단인 것이죠. 남북한 관계의 안정성 유지가 이뤄지는 조건에서 군사적 억지가 효과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한반도 정세 안정화를 위한 다양한 비군사적 수단에 의한 한반도 안정화 프로세스가 이뤄지는 것이 당면한 그런 과제가 아니겠느냐.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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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로즈업 북한] 北 인민군 창건 81돌…전력은?
    • 입력 2013-04-27 08:17:08
    • 수정2013-04-27 17: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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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내부를 심층 분석하는 클로즈업 북한입니다.

한반도의 긴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5일, 북한군이 창건 81돌을 맞았습니다.

이른바 비대칭 전력인 핵과 미사일, 생화학무기 같은 대량 살상 무기와 20만 명에 육박하는 특수부대가 특히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북한군의 전력은 어느 정도인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25일, 북한 조선인민군이 창건 81돌을 맞았다.

<녹취> 현영철(조선인민군 총참모장) : "영웅적 조선인민군 창건 81돌 경축 분열행진을 시작하겠습니다. "

<녹취> 최룡해(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 : "우리당의 혁명적 무장력인 조선 인민군이 걸어온 지난 80여 성상의 역사는 백두산 절세위인의 품속에서 주체혁명위업완성의 주력군으로 끊임없이 장성강화 되어온 영광의 역사이며.. "

선군정치를 표방하는 북한에서 조선 인민군 창건일은 국가명절로 지정해 기념할 만큼 중요하게 여긴다.

북한은 각종 매체를 동원해 인민군 창건의 의미를 되새겼다.

조선인민군 창건을 자축하는 중앙보고대회에서는 현 정세를 반영하듯 대남 대미 위협 발언을 내놓았다.

<녹취> 현영철(조선인민군 총참모장) : "무자비한 정밀 핵 타격으로 침략 전쟁에는 정의 조국 통일 대전으로 이것이 반미 전면 대결전에 떨쳐나선 천만 군민의 철의 의지입니다."

조선인민군은 1948년 2월 8일 창건됐다.

<녹취> 기록영화(백승을 펼쳐온 무적의 열병대오) 중 : "주체 37 1948년 2월 8일 평양에서는 정규적 혁명 무력으로 강화 발전된 우리 인민부대의 장엄한 열병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인민군 창건일을 1932년 4월 25일로 변경한다. 김일성의 항일 혁명 투쟁의 전통을 계승한다는 명분이었다.

<인터뷰>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1978년도에 와서 북한은 조선인민군 창건일을 1932년 4월 25일로 변경하였습니다. 물론 그 변경 이유는 조선인민군의 모체가 항일 무장 투쟁 시기 김일성 주석이 조성한, 조직한 항일 유격대 창설했다. 그런 측면에서 변경했다고 보여 지는데 큰 틀에서는 김일성 조선, 김일성 민족, 김일성 군대 그것에 대한 하나의 선전 선동 일환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북한은 6.25 전쟁 이후 지속적으로 군사력을 증강하기 시작했다.

<녹취> 기록영화(백승을 펼쳐온 무적의 열병대오) 중 : "총대가 강해야 민족적 독립과 자주권을 지킬 수 있으며 나라와 인민의 운명도 총대에 의해 결정된다는 위대한 사상을 내 놓으시고 조선혁명을 총대 중시 혁명으로 이끄신 위대한 수령님의 탁월한 영도에 빛나는 승리였습니다. "

1960년대에 와서는 4대 군사노선을 채택해 군사력 강화와 경제 재건을 병행한다.

1980년대에는 예비전력을 정규군 수준에 가깝게 육성함으로써 군사 국가로서의 기틀을 갖추게 된다.

<인터뷰> 박대광(국방연구원 연구위원) : "북한이 1950년대부터 북한의 전 체제를 군사 시스템화 하겠다. 이런 의지를 가지고 소위 4대 군사 노선을 추진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에 1980년대가 되면 재래식 무기에 대한 대부분 자체 양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고 또 비대칭 전력도 대폭 증강하게 됩니다. "

2012년 발간된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의 정규군 병력은 119만 여명으로 남한 군인의 2배에 달한다.

예비군인 노농 적위대와 붉은 청년근위대 까지 포함하면 북한 전체 인구의 25%가 군조직에 편성돼 있다.

일부 무기 전력도 남한을 앞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차와 장갑차 6천 여 대 공군 전투기 820 여대 해군 전투함 420척 등 무기의 양적인 면에서는 상당히 위협적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무기의 양적인 면에서는 북한이 앞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그 평가가 달라진다.

북한의 무기는 30년이 지난 구형장비가 많은 데다가 경제난으로 훈련도 제대로 하지 못해 실제 화력은 떨어진다는 것이다.

지난 1일 최고인민회의에선 올해 북한의 국방비를 전체 예산 대비 16%로 정했다.

지난해보다 0.2% 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북한은 GDP 30% 정도인 연간 10조 원가량을 국방비로 지출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결과에 따른 핵 무력 건설을 법제화 한만큼 앞으로 국방비의 비중은 더 늘어날 것이라는 평가다.

<인터뷰>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북한의 국방 예산에 대해서는 신뢰성 있는 자료가 없기 때문에 단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매년 최고인민회의를 통해서 정확한 금액이나 재정 대비 비율이 아닌 증감으로만 발표하기 때문에 단지 상당 부분 실제 군사적인 부분이 우리와 다르고 또 누락되거나 은폐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특히 90년대 이후 지속적인 경제난 속에서 제한된 군사비를 재래식 무기보다는 비대칭 전략 개발에 투자했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추정합니다."

현재 북한은 어려운 경제력을 극복하고 군사력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비대칭 전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비대칭 전력이란 상대방의 약점을 타격하는 비용에 대비해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전력을 말한다.

핵과 미사일 생화학 무기와 같은 대량 살상 무기와 기습 공격에 적합한 특수전 전력 등이 여기에 속한다.

북한은 특히 특수전 전력에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북한의 특수 부대원은 해마다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북한의 특수부대원들은 약 20만 명 으로 북한군 병력의 15%에 달한다.

<인터뷰> 박대광(국방연구원 연구위원) : "지상군 전방군단하고 해군과 공군, 그리고 정찰총국 산하의 특수 부대들이 이제 산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지금 알려진 것으로는 7개의 경보병 사단, 그리고 항공육전 여단, 공군저격 여단, 해군저격 여단 등과 같은 특수 전 여단이 25개 정도가 있는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고요. 그 외에 5개에서 7개 수준의 정찰 대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이렇게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

최근 3차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 제재와 한미 연합 훈련에 대응해 긴장감을 높여 오던 북한은 특수 부대 일부를 언론에 공개했다.

지난 2월과 3월,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은 잇달아 인민군 부대를 시찰했다.

주로 대남 도발을 주 임무로 하는 부대에 집중됐다.

그 가운데 제1973부대나 제630대연합 부대는 모두 11군단 산하의 핵심 특수부대이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달 23일) : "이 (제630 대연합) 부대는 위대한 수령님과 어버이 장군님의 현명한 영도에 의해 무적의 전투력으로 장성 강화된 역사가 있고 전통이 있는 부대라고.... "

일명 폭풍군단이라고 불리는 11군단은 조선인민군의 핵심 전력으로 대남 침투와 후방교란 등의 임무를 맡고 있다.

<인터뷰> 김연수(국방대학교 교수) : "특수 전 병력의 미션은 그야말로 특수한 것인데 후방 지역 깊숙이 침투해서 제2전선을 형성하는 겁니다. 그래서 후방 지역의 교란, 주요 시설의 폭파, 주요 요인에 대한 암살이랄까요. 이런 것을 통해서 전방 지역의 전선의 주공 능력을 약화시킴으로 인해서 빠른 시간 내에 북한이 속전속결에 의해서 한반도 전역을 석권하기 위한 그런 배합전의 일환이라고 봐야 되겠죠."

제 630연합부대의 훈련에선 대남 기습 침투용 AN-2 항공기가 공개됐다.

특수부대의 훈련 모습과 전력이 공개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특수전력을 공개한 것은 심리전의 의도가 있다고 분석한다.

특수전력의 실제 활용 가능성을 과시함으로써 대외적인 심리적 압박감을 가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것이다.

<인터뷰> 박대광(국방연구원 연구위원) : "경제난 때문에 지속적으로 고충을 받아 왔죠. 그래서 남북 간에 재래식 군사력의 격차가 자꾸 커져만 가게 되는 상황이다 보니 그것을 만회하기 위한 차원에서 특수 부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민무력부 산하에 있는 이른바 해커부대 역시 특수 부대로 분류할 수 있다.

김정일 위원장의 주도로 대규모 투자가 이뤄졌는데, 과거 두 차례의 디도스 공격과 은행 전산망 해킹 등을 통해 그 위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현재 3천 명에 이르는 전담인력이 이 부대에 복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터뷰> 김연수(국방대학교 교수) : "일종의 소리 없는 전자전의 일환이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우리는 이제 단순하게 우리 민간 시설이랄지 주요 공공 기관에 대한 해킹 이런 것만 생각하시지만 보다 본질적인 목적은 전자전의 일환이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아요."

최근 북한이 군사적 도발 위협 수위를 높임에 따라 한반도의 긴장 수위도 고조되고 있다.

게다가 북한이 핵 무력 건설을 천명한 만큼 앞으로 군사적 전략 도발은 더 강력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도발에 맞대응하는 전면 대결이 최선은 아니다.

상황에 맞는 외교력과 정보력을 동원해 한반도 안정을 꾀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인터뷰> 김연수(국방대학교 교수) : "사실 군사적 수단이라고 하는 것은 최후의 수단인 것이죠. 남북한 관계의 안정성 유지가 이뤄지는 조건에서 군사적 억지가 효과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한반도 정세 안정화를 위한 다양한 비군사적 수단에 의한 한반도 안정화 프로세스가 이뤄지는 것이 당면한 그런 과제가 아니겠느냐.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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