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 잘 된다면서…정부-한은 ‘엇박자’ 혼란
입력 2013.04.28 (21:18)
수정 2013.04.28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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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통화와 재정, 경제 정책의 두 축을 맡고 있는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와 현오석 경제부총리가 같은 현안을 놓고 다른 말을 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도대체 경제 정책의 방향이 뭔지, 혼란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임승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오석 경제 부총리는 지난달 취임하자마자 금리 얘기를 꺼냈습니다.
<녹취>현오석(경제부총리(3/25)): "다운사이드 리스크가 큰 것이 아닌가, 그런 판단하에서 아까 말씀드린 폴리시 패키지가 필요하다. 금리정책도 포함될 수 있고요."
정부가 추진할 추경예산이 힘을 받도록 한국은행에 금리를 내려달라고 신호를 보낸 겁니다.
하지만, 김중수 한은 총재는 금리를 내릴 시기가 아니라며, 동결을 결정했습니다.
<녹취> 김중수(한국은행 총재(4/11)): "국가 경제의 발전, 국민경제 발전에 무엇이 도움이 되느냐, 그것이 제가 볼 때는 다른 것하고 대체할 수 없는 가치다…"
엔저에 대해서도 현오석 부총리는 하반기쯤 수그러들 것으로 내다본 반면, 김중수 총재는 이제 시작이고 지금보다 앞으로가 문제라며 다른 입장을 보였습니다.
경제 상황에 대한 판단도 엇갈립니다.
<녹취> 김중수(한국은행 총재(11일)): "경제가 지금 터닝포인트에서 변곡점이 위로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 아니냐, 이런 판단을 할 수 있겠고요."
<녹취>현오석(경제부총리): "지금 당장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자칫 우리 경제의 성장엔진이 꺼질 수 있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미국과 일본 등에서는 정부와 중앙은행이 정책 공조를 통해 경기 회복을 위해 힘쓰는 상황이어서 시장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입니다.
<녹취> 경제전문가: "우리 같은 경우는 시장을 헷갈리게 하는 사인을 주요한 기관들이 내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김중수 총재는 지난 정권에서 한국은행 총재로 내정되면서 한은도 정부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지금도 정부와 한은은 정책 공조를 강조하고 있지만, 시장은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통화와 재정, 경제 정책의 두 축을 맡고 있는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와 현오석 경제부총리가 같은 현안을 놓고 다른 말을 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도대체 경제 정책의 방향이 뭔지, 혼란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임승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오석 경제 부총리는 지난달 취임하자마자 금리 얘기를 꺼냈습니다.
<녹취>현오석(경제부총리(3/25)): "다운사이드 리스크가 큰 것이 아닌가, 그런 판단하에서 아까 말씀드린 폴리시 패키지가 필요하다. 금리정책도 포함될 수 있고요."
정부가 추진할 추경예산이 힘을 받도록 한국은행에 금리를 내려달라고 신호를 보낸 겁니다.
하지만, 김중수 한은 총재는 금리를 내릴 시기가 아니라며, 동결을 결정했습니다.
<녹취> 김중수(한국은행 총재(4/11)): "국가 경제의 발전, 국민경제 발전에 무엇이 도움이 되느냐, 그것이 제가 볼 때는 다른 것하고 대체할 수 없는 가치다…"
엔저에 대해서도 현오석 부총리는 하반기쯤 수그러들 것으로 내다본 반면, 김중수 총재는 이제 시작이고 지금보다 앞으로가 문제라며 다른 입장을 보였습니다.
경제 상황에 대한 판단도 엇갈립니다.
<녹취> 김중수(한국은행 총재(11일)): "경제가 지금 터닝포인트에서 변곡점이 위로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 아니냐, 이런 판단을 할 수 있겠고요."
<녹취>현오석(경제부총리): "지금 당장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자칫 우리 경제의 성장엔진이 꺼질 수 있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미국과 일본 등에서는 정부와 중앙은행이 정책 공조를 통해 경기 회복을 위해 힘쓰는 상황이어서 시장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입니다.
<녹취> 경제전문가: "우리 같은 경우는 시장을 헷갈리게 하는 사인을 주요한 기관들이 내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김중수 총재는 지난 정권에서 한국은행 총재로 내정되면서 한은도 정부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지금도 정부와 한은은 정책 공조를 강조하고 있지만, 시장은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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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조 잘 된다면서…정부-한은 ‘엇박자’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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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04-28 21: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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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와 재정, 경제 정책의 두 축을 맡고 있는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와 현오석 경제부총리가 같은 현안을 놓고 다른 말을 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도대체 경제 정책의 방향이 뭔지, 혼란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임승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오석 경제 부총리는 지난달 취임하자마자 금리 얘기를 꺼냈습니다.
<녹취>현오석(경제부총리(3/25)): "다운사이드 리스크가 큰 것이 아닌가, 그런 판단하에서 아까 말씀드린 폴리시 패키지가 필요하다. 금리정책도 포함될 수 있고요."
정부가 추진할 추경예산이 힘을 받도록 한국은행에 금리를 내려달라고 신호를 보낸 겁니다.
하지만, 김중수 한은 총재는 금리를 내릴 시기가 아니라며, 동결을 결정했습니다.
<녹취> 김중수(한국은행 총재(4/11)): "국가 경제의 발전, 국민경제 발전에 무엇이 도움이 되느냐, 그것이 제가 볼 때는 다른 것하고 대체할 수 없는 가치다…"
엔저에 대해서도 현오석 부총리는 하반기쯤 수그러들 것으로 내다본 반면, 김중수 총재는 이제 시작이고 지금보다 앞으로가 문제라며 다른 입장을 보였습니다.
경제 상황에 대한 판단도 엇갈립니다.
<녹취> 김중수(한국은행 총재(11일)): "경제가 지금 터닝포인트에서 변곡점이 위로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 아니냐, 이런 판단을 할 수 있겠고요."
<녹취>현오석(경제부총리): "지금 당장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자칫 우리 경제의 성장엔진이 꺼질 수 있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미국과 일본 등에서는 정부와 중앙은행이 정책 공조를 통해 경기 회복을 위해 힘쓰는 상황이어서 시장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입니다.
<녹취> 경제전문가: "우리 같은 경우는 시장을 헷갈리게 하는 사인을 주요한 기관들이 내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김중수 총재는 지난 정권에서 한국은행 총재로 내정되면서 한은도 정부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지금도 정부와 한은은 정책 공조를 강조하고 있지만, 시장은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통화와 재정, 경제 정책의 두 축을 맡고 있는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와 현오석 경제부총리가 같은 현안을 놓고 다른 말을 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도대체 경제 정책의 방향이 뭔지, 혼란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임승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오석 경제 부총리는 지난달 취임하자마자 금리 얘기를 꺼냈습니다.
<녹취>현오석(경제부총리(3/25)): "다운사이드 리스크가 큰 것이 아닌가, 그런 판단하에서 아까 말씀드린 폴리시 패키지가 필요하다. 금리정책도 포함될 수 있고요."
정부가 추진할 추경예산이 힘을 받도록 한국은행에 금리를 내려달라고 신호를 보낸 겁니다.
하지만, 김중수 한은 총재는 금리를 내릴 시기가 아니라며, 동결을 결정했습니다.
<녹취> 김중수(한국은행 총재(4/11)): "국가 경제의 발전, 국민경제 발전에 무엇이 도움이 되느냐, 그것이 제가 볼 때는 다른 것하고 대체할 수 없는 가치다…"
엔저에 대해서도 현오석 부총리는 하반기쯤 수그러들 것으로 내다본 반면, 김중수 총재는 이제 시작이고 지금보다 앞으로가 문제라며 다른 입장을 보였습니다.
경제 상황에 대한 판단도 엇갈립니다.
<녹취> 김중수(한국은행 총재(11일)): "경제가 지금 터닝포인트에서 변곡점이 위로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 아니냐, 이런 판단을 할 수 있겠고요."
<녹취>현오석(경제부총리): "지금 당장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자칫 우리 경제의 성장엔진이 꺼질 수 있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미국과 일본 등에서는 정부와 중앙은행이 정책 공조를 통해 경기 회복을 위해 힘쓰는 상황이어서 시장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입니다.
<녹취> 경제전문가: "우리 같은 경우는 시장을 헷갈리게 하는 사인을 주요한 기관들이 내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김중수 총재는 지난 정권에서 한국은행 총재로 내정되면서 한은도 정부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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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창 기자 sc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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