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수입 수산물 ↑…‘미국산’ 간장 게장까지

입력 2013.04.28 (21:20) 수정 2013.04.28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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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대형마트의 수입수산물 비중을 보니 5년전 15%에서 계속 올라 지난해 국산 비중을 넘어섰는데요.

젓갈도 외국산이 대체하고 있고, 꽃게 대신 덩치가 서너배 크고 주로 쪄먹는 미국산 게로 간장게장을 담는 시대가 됐습니다.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철 맞은 꽃게 경매가 시작됐지만, 채 10분도 안 돼 끝납니다.

물량이 지난해 절반에도 못 미친 5톤에 불과한 때문입니다.

예년보다 바닷물이 차 꽃게가 덜 잡히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정규수(꽃게 어선 선주): "예전에는 여기랑 이쪽 밖에까지 다 차고, 밖에도 2단, 3단 다 쌓았었는데, 올해는 수온 때문에 그런지…."

지난해 kg당 2만 5천 원에서 2만 7천 원이던 경매 가격도 올해는 20% 정도 급등하면서 그 대체재로 미국산 게가 수입됐습니다.

그런데 외양을 봐도 많이 다릅니다.

덩치는 꽃게의 서너 배, 미국에선 바닷가재와 함께 주로 쪄 먹는 인기 수산물입니다.

그러나 살이 많아 꽃게 대신 게장용으로 쓸 수 있다는 겁니다.

게장을 만드는 방법은 국산 꽃게와 똑같습니다.

젓갈 재료도 창난젓은 미국산, 낙지젓, 조개젓은 중국산이 국산을 대체했습니다.

<인터뷰> 김록근(대형 마트 수산물 담당): "수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고, 국산 수산물 공급이 매우 불안정한 상황이어서 수입 비중이 커지고 있습니다."

가자미는 미국에서 주꾸미는 베트남에서 문어는 아프리카 모리타니에서 온 것들이 주류를 이룰 정도입니다.

물류센터 창고를 들어가 보니 세네갈산 갈치 등 30여 종에 이르는 수입 수산물이 시장 판매를 앞두고 있습니다.

한 대형 마트의 경우 5년 전 일본과 중국 등에 불과했던 수입 수산물 국적이 이젠 무려 15개가 넘고, 앞으로 더 늘릴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어느새 우리의 밥상도 다국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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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수입 수산물 ↑…‘미국산’ 간장 게장까지
    • 입력 2013-04-28 21:22:58
    • 수정2013-04-28 21:4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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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대형마트의 수입수산물 비중을 보니 5년전 15%에서 계속 올라 지난해 국산 비중을 넘어섰는데요.

젓갈도 외국산이 대체하고 있고, 꽃게 대신 덩치가 서너배 크고 주로 쪄먹는 미국산 게로 간장게장을 담는 시대가 됐습니다.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철 맞은 꽃게 경매가 시작됐지만, 채 10분도 안 돼 끝납니다.

물량이 지난해 절반에도 못 미친 5톤에 불과한 때문입니다.

예년보다 바닷물이 차 꽃게가 덜 잡히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정규수(꽃게 어선 선주): "예전에는 여기랑 이쪽 밖에까지 다 차고, 밖에도 2단, 3단 다 쌓았었는데, 올해는 수온 때문에 그런지…."

지난해 kg당 2만 5천 원에서 2만 7천 원이던 경매 가격도 올해는 20% 정도 급등하면서 그 대체재로 미국산 게가 수입됐습니다.

그런데 외양을 봐도 많이 다릅니다.

덩치는 꽃게의 서너 배, 미국에선 바닷가재와 함께 주로 쪄 먹는 인기 수산물입니다.

그러나 살이 많아 꽃게 대신 게장용으로 쓸 수 있다는 겁니다.

게장을 만드는 방법은 국산 꽃게와 똑같습니다.

젓갈 재료도 창난젓은 미국산, 낙지젓, 조개젓은 중국산이 국산을 대체했습니다.

<인터뷰> 김록근(대형 마트 수산물 담당): "수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고, 국산 수산물 공급이 매우 불안정한 상황이어서 수입 비중이 커지고 있습니다."

가자미는 미국에서 주꾸미는 베트남에서 문어는 아프리카 모리타니에서 온 것들이 주류를 이룰 정도입니다.

물류센터 창고를 들어가 보니 세네갈산 갈치 등 30여 종에 이르는 수입 수산물이 시장 판매를 앞두고 있습니다.

한 대형 마트의 경우 5년 전 일본과 중국 등에 불과했던 수입 수산물 국적이 이젠 무려 15개가 넘고, 앞으로 더 늘릴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어느새 우리의 밥상도 다국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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