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살인범, ‘유령 여권’으로 들락날락

입력 2013.04.29 (07:20) 수정 2013.04.29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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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서 살인을 저지른 동포가 유령여권으로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고 7차례나 한국과 중국을 드나들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는지 신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북 음성에 있는 한 공장 작업장.

출동한 경찰이 한 남성을 체포합니다.

중국동포인 남성의 이름이 외국인등록증엔 '이 민'이라고 돼 있지만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유령인물입니다.

지난 2003년 중국에서 살인을 한 혐의로 공안에 쫓기던 51살 최 모씨.

'이 민'이라는 유령 인물로 여권을 발급받아 한국으로 들어온 겁니다.

<녹취> 피의자 : "중국에서 나쁜 일 해서 한국에 들어가라고 해서 형이 해줘서 보냈어요"

최씨가 유령인물의 여권을 이용해 4년 동안 무려 7차례나 한국과 중국을 드나들었지만 적발되지 않았습니다.

최 씨는 가짜신분으로 발급된 중국여권으로 우리나라에서 이같은 외국인등록증을 만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중국에서 유령인물을 내세웠는지 여부를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신상욱(국제범죄수사대 경위) : "출입국 업무에 허점이 있었던 게 아니라 이게 중국의 정상 여권입니다. 가공된 인물이 정상적으로 여권을 만드는 거죠"

최씨의 범행은 중국 공안이 뒤늦게 최씨가 가명을 이용한 여권을 만들어 한국으로 달아난 사실을 확인하면서 꼬리가 밟혔습니다.

경찰은 최씨의 병원 진료기록을 추적해 숨어있는 곳을 찾아냈습니다.

최씨는 국내에서 처벌을 받고 나면 다시 중국으로 추방됩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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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살인범, ‘유령 여권’으로 들락날락
    • 입력 2013-04-29 07:26:16
    • 수정2013-04-29 07:5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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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서 살인을 저지른 동포가 유령여권으로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고 7차례나 한국과 중국을 드나들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는지 신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북 음성에 있는 한 공장 작업장.

출동한 경찰이 한 남성을 체포합니다.

중국동포인 남성의 이름이 외국인등록증엔 '이 민'이라고 돼 있지만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유령인물입니다.

지난 2003년 중국에서 살인을 한 혐의로 공안에 쫓기던 51살 최 모씨.

'이 민'이라는 유령 인물로 여권을 발급받아 한국으로 들어온 겁니다.

<녹취> 피의자 : "중국에서 나쁜 일 해서 한국에 들어가라고 해서 형이 해줘서 보냈어요"

최씨가 유령인물의 여권을 이용해 4년 동안 무려 7차례나 한국과 중국을 드나들었지만 적발되지 않았습니다.

최 씨는 가짜신분으로 발급된 중국여권으로 우리나라에서 이같은 외국인등록증을 만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중국에서 유령인물을 내세웠는지 여부를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신상욱(국제범죄수사대 경위) : "출입국 업무에 허점이 있었던 게 아니라 이게 중국의 정상 여권입니다. 가공된 인물이 정상적으로 여권을 만드는 거죠"

최씨의 범행은 중국 공안이 뒤늦게 최씨가 가명을 이용한 여권을 만들어 한국으로 달아난 사실을 확인하면서 꼬리가 밟혔습니다.

경찰은 최씨의 병원 진료기록을 추적해 숨어있는 곳을 찾아냈습니다.

최씨는 국내에서 처벌을 받고 나면 다시 중국으로 추방됩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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