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충전] 아껴쓰고 바꿔쓰고…중고장터 인기

입력 2013.04.29 (08:18) 수정 2013.04.29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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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은 아파트 부녀회 등이 주관해서 주민들끼리 중고장터를 열기도 하는데요.

'벼룩시장'이라고 하면 좀 더 친근하게 느껴지죠,

네, 버리기엔 아깝고 그렇다고 쓰기엔 정리가 필요할 것 같고, 오늘은 그런 물건들을 팔 수 있고, 또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곳들 알아봅니다.

기현정 기자, 저도 관심이 있어서 인터넷에 '벼룩시장'이라고 찾아보니까 하나의 동네 축제로까지 자리잡았다는 '서초 벼룩시장'을 비롯해 많더라고요.

<기자 멘트>

네, 요즘 주말마다 각종 단체에서 하는 중고장터가 많이 있죠?

나는 쓰지 않지만 남에겐 필요한 물건들을 싸게 사고 파는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는데다,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쓰이기도 해서 아이들 데리고 교육삼아 중고 장터 찾는 분들도 많은데요.

직접 장터에 나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선 대위탁 판매를 해주는 매장들도 늘고 있다고 합니다.

축제의 현장으로, 또는 전문화된 매장으로 변신한 중고장터들을 찾아갔습니다.

<리포트>

인천 송도의 한 공원, 사람들이 커다란 가방을 들고 어디론가 가는데요.

<녹취> "일 년 동안 돌아다니며 모은 거 오늘 팔려고 왔습니다."

<녹취> "이날을 위해 일 년을 기다렸거든요. 저 상자가 아주 많은데 궁금하시죠? 이따 개봉할 거거든요. 놀러 오세요."

일 년에 네 번 열리는 중고장터인데요.

집에서 안 쓰던 물건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300개의 판매부스에는 옷에서 아이들 장난감, 개성 강한 물건까지 없는 게 없는데요.

<녹취> "금방 팔고 집에 갈 것 같아요."

<녹취> "정말 잘 팔려요. 이거 맨날 열렸으면 좋겠어요. 대박 날 것 같아요."

중고장터의 매력, 바로 곳곳에 숨어있는 보물 같은 물건을 찾아보는 재미죠?

<녹취> "딴 데 가면 한 30만 원 이상 줘야 할 거 같은데 여기는 한 5~6만 원?"

<녹취> "중고인데도 제 아이가 입을 만하고 정말 싸게 산 것 같아요."

발품만 잘 팔면 질 좋은 물건들을 구할 수 있는데요.

흥정의 묘미도 있습니다.

<녹취> "500원만 싸게 해주세요. 500원."

<녹취> "아, 안 되는데…. 알았어요. 500원!"

<녹취> "정말 싸요. 500원!"

아이들에게 건전한 소비를 알려주고 싶은 가족나들이객들도 많은데요.

<인터뷰> 이영신(인천광역시 만수동) : "다 쓴 물건을 버리지 않고 다시 돌아가면서 재활용하는 개념도 있고요. 그런 좋은 경제관념을 심어주어 나중에 (아이가) 어른이 됐을 때 좋은 교육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단순히 물건을 싸게 사고파는 것을 넘어서 이웃을 도울 수도 있는데요.

판매금으로 기부에 동참할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지숙(인천광역시 간석동) : "판매금의 50% 정도를 기부할 예정이에요."

<인터뷰> 장혜원(송도 벼룩시장 홍보이사) : "행사 주최 측에서 낸 수익금 전액과 판매자들이 자발적으로 내는 기부금들을 가지고 인천의 공부방 어린이들이 외국 선생님들에게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집에서 안 쓰는 물건을 팔고 싶지만 장터까지 나가는 것이 번거롭다면 다른 방법도 있습니다.

<녹취> "엄마, 이거 이제 안 쓸래요."

<녹취> "그래. 이쪽에"

지금은 안 쓰는 장난감이며 집안 곳곳에 숨어 있던 물건들이 속속 나오는데요.

모이니 한 가득입니다.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챙겨서 어디론가 향하는 엄마와 아들.

중고장터가 아니라 가게인데요.

<녹취> " 물건 많이 가져오셨어요?"

<녹취> "오늘 진짜 많이 가져왔어요."

이곳은 위탁판매소입니다.

귀여운 소품부터 그릇, 가방 등 다양한 물건들이 눈길을 끄는데요.

<녹취> "지나가다가 특이한 게 많은 것 같아 들어왔는데 알고 봤더니 중고더라고요. 그런데도 괜찮은 게 많은 거 같아요."

자리 이용료를 내고 물건을 진열하면 판매를 대신해 줍니다.

<인터뷰> 한송희(위탁판매자) : "제가 굳이 시간을 내지 않아도 알아서 위탁판매가 되기에 그 점이 가장 좋은 거 같아요."

물건 가격은 판매자가 정하는데요.

<녹취> "저 시계는 얼마에 내놓을까?"

<녹취> "삼천 원."

<녹취> "삼천 원은 너무했어. 만원?"

<녹취> "너무 비싼 거 아니에요?"

판매수수료는 25~30% 정도입니다.

<녹취> "이런 거 말씀드려도 될지 모르겠지만, 저번 달 같은 경우는 40~50만 원 정도 수익이 있었습니다."

수입이 꽤 쏠쏠하죠?

이곳에는 재미있는 공간이 또 있는데요.

바로 물물교환 코너입니다.

색다른 이 공간은 현명한 소비를 위해서 만들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유세미나(위탁판매 가게 운영) : "집에 안 쓰는 커피잔 두 개에서 시작해 저에게는 필요 없는데 다른 사람들에게는 유용하게 쓰이는 것을 보다 보니까 같이 하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아져 이런 공간이 생기게 된 거예요."

중고매장도 전문화되고 있는데요.

고가의 캠핑용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중고캠핑용품점입니다.

<인터뷰> 김현철(광주광역시 수완동) : "멀리 하남까지 일부러 찾아왔는데 생각보다 제품이 깨끗하고 가격도 저렴하고 다 마음에 들고 좋네요."

<녹취> "아기자기한 것도 좀 보고 재밌어요. 꼭 캠핑온 것처럼요."

캠핑의 기본인 텐트부터 침낭, 주방용품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있는데요.

<녹취> "건졌어요~ "

<녹취> "캠핑족들에게는 제격인 것 같아요. 저렴하고 딱 바꾸기 좋은 가게인 것 같습니다."

가격표에는 정가와 중고가는 물론이고 제품 상태까지 꼼꼼히 기록돼 있습니다.

<녹취> "(정가는) 한 40만 원대죠. 25만 원 정도면 많이 싸네요. 중고 같지 않아요. 긁힌 것도 없고 텐트도 거의 새것 같은데요."

구입한 제품은 한 달 동안 구매가의 70%로 보증받을 수 있는데요.

<녹취> "사장님, 저 이거 팔러 왔어요."

위탁 판매도 가능합니다.

안 쓰는 캠핑장비를 자신이 원하는 금액대에 판매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남정남(중고캠핑용품점 운영) : "제품이 입고되면 저희가 직접 다 확인을 하고요. 확인해서 문제점이 있는지 없는지 정확히 기록해서 판매하기 때문에 믿고 구매해도 됩니다."

축제의 현장으로, 혹은 전문화된 매장으로 다양하게 변주하고 있는 중고장터!

봄나들이로 가족과 함께 이용하면 의미있고 즐거운 추억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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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림충전] 아껴쓰고 바꿔쓰고…중고장터 인기
    • 입력 2013-04-29 08:22:50
    • 수정2013-04-29 19: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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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은 아파트 부녀회 등이 주관해서 주민들끼리 중고장터를 열기도 하는데요.

'벼룩시장'이라고 하면 좀 더 친근하게 느껴지죠,

네, 버리기엔 아깝고 그렇다고 쓰기엔 정리가 필요할 것 같고, 오늘은 그런 물건들을 팔 수 있고, 또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곳들 알아봅니다.

기현정 기자, 저도 관심이 있어서 인터넷에 '벼룩시장'이라고 찾아보니까 하나의 동네 축제로까지 자리잡았다는 '서초 벼룩시장'을 비롯해 많더라고요.

<기자 멘트>

네, 요즘 주말마다 각종 단체에서 하는 중고장터가 많이 있죠?

나는 쓰지 않지만 남에겐 필요한 물건들을 싸게 사고 파는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는데다,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쓰이기도 해서 아이들 데리고 교육삼아 중고 장터 찾는 분들도 많은데요.

직접 장터에 나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선 대위탁 판매를 해주는 매장들도 늘고 있다고 합니다.

축제의 현장으로, 또는 전문화된 매장으로 변신한 중고장터들을 찾아갔습니다.

<리포트>

인천 송도의 한 공원, 사람들이 커다란 가방을 들고 어디론가 가는데요.

<녹취> "일 년 동안 돌아다니며 모은 거 오늘 팔려고 왔습니다."

<녹취> "이날을 위해 일 년을 기다렸거든요. 저 상자가 아주 많은데 궁금하시죠? 이따 개봉할 거거든요. 놀러 오세요."

일 년에 네 번 열리는 중고장터인데요.

집에서 안 쓰던 물건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300개의 판매부스에는 옷에서 아이들 장난감, 개성 강한 물건까지 없는 게 없는데요.

<녹취> "금방 팔고 집에 갈 것 같아요."

<녹취> "정말 잘 팔려요. 이거 맨날 열렸으면 좋겠어요. 대박 날 것 같아요."

중고장터의 매력, 바로 곳곳에 숨어있는 보물 같은 물건을 찾아보는 재미죠?

<녹취> "딴 데 가면 한 30만 원 이상 줘야 할 거 같은데 여기는 한 5~6만 원?"

<녹취> "중고인데도 제 아이가 입을 만하고 정말 싸게 산 것 같아요."

발품만 잘 팔면 질 좋은 물건들을 구할 수 있는데요.

흥정의 묘미도 있습니다.

<녹취> "500원만 싸게 해주세요. 500원."

<녹취> "아, 안 되는데…. 알았어요. 500원!"

<녹취> "정말 싸요. 500원!"

아이들에게 건전한 소비를 알려주고 싶은 가족나들이객들도 많은데요.

<인터뷰> 이영신(인천광역시 만수동) : "다 쓴 물건을 버리지 않고 다시 돌아가면서 재활용하는 개념도 있고요. 그런 좋은 경제관념을 심어주어 나중에 (아이가) 어른이 됐을 때 좋은 교육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단순히 물건을 싸게 사고파는 것을 넘어서 이웃을 도울 수도 있는데요.

판매금으로 기부에 동참할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지숙(인천광역시 간석동) : "판매금의 50% 정도를 기부할 예정이에요."

<인터뷰> 장혜원(송도 벼룩시장 홍보이사) : "행사 주최 측에서 낸 수익금 전액과 판매자들이 자발적으로 내는 기부금들을 가지고 인천의 공부방 어린이들이 외국 선생님들에게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집에서 안 쓰는 물건을 팔고 싶지만 장터까지 나가는 것이 번거롭다면 다른 방법도 있습니다.

<녹취> "엄마, 이거 이제 안 쓸래요."

<녹취> "그래. 이쪽에"

지금은 안 쓰는 장난감이며 집안 곳곳에 숨어 있던 물건들이 속속 나오는데요.

모이니 한 가득입니다.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챙겨서 어디론가 향하는 엄마와 아들.

중고장터가 아니라 가게인데요.

<녹취> " 물건 많이 가져오셨어요?"

<녹취> "오늘 진짜 많이 가져왔어요."

이곳은 위탁판매소입니다.

귀여운 소품부터 그릇, 가방 등 다양한 물건들이 눈길을 끄는데요.

<녹취> "지나가다가 특이한 게 많은 것 같아 들어왔는데 알고 봤더니 중고더라고요. 그런데도 괜찮은 게 많은 거 같아요."

자리 이용료를 내고 물건을 진열하면 판매를 대신해 줍니다.

<인터뷰> 한송희(위탁판매자) : "제가 굳이 시간을 내지 않아도 알아서 위탁판매가 되기에 그 점이 가장 좋은 거 같아요."

물건 가격은 판매자가 정하는데요.

<녹취> "저 시계는 얼마에 내놓을까?"

<녹취> "삼천 원."

<녹취> "삼천 원은 너무했어. 만원?"

<녹취> "너무 비싼 거 아니에요?"

판매수수료는 25~30% 정도입니다.

<녹취> "이런 거 말씀드려도 될지 모르겠지만, 저번 달 같은 경우는 40~50만 원 정도 수익이 있었습니다."

수입이 꽤 쏠쏠하죠?

이곳에는 재미있는 공간이 또 있는데요.

바로 물물교환 코너입니다.

색다른 이 공간은 현명한 소비를 위해서 만들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유세미나(위탁판매 가게 운영) : "집에 안 쓰는 커피잔 두 개에서 시작해 저에게는 필요 없는데 다른 사람들에게는 유용하게 쓰이는 것을 보다 보니까 같이 하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아져 이런 공간이 생기게 된 거예요."

중고매장도 전문화되고 있는데요.

고가의 캠핑용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중고캠핑용품점입니다.

<인터뷰> 김현철(광주광역시 수완동) : "멀리 하남까지 일부러 찾아왔는데 생각보다 제품이 깨끗하고 가격도 저렴하고 다 마음에 들고 좋네요."

<녹취> "아기자기한 것도 좀 보고 재밌어요. 꼭 캠핑온 것처럼요."

캠핑의 기본인 텐트부터 침낭, 주방용품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있는데요.

<녹취> "건졌어요~ "

<녹취> "캠핑족들에게는 제격인 것 같아요. 저렴하고 딱 바꾸기 좋은 가게인 것 같습니다."

가격표에는 정가와 중고가는 물론이고 제품 상태까지 꼼꼼히 기록돼 있습니다.

<녹취> "(정가는) 한 40만 원대죠. 25만 원 정도면 많이 싸네요. 중고 같지 않아요. 긁힌 것도 없고 텐트도 거의 새것 같은데요."

구입한 제품은 한 달 동안 구매가의 70%로 보증받을 수 있는데요.

<녹취> "사장님, 저 이거 팔러 왔어요."

위탁 판매도 가능합니다.

안 쓰는 캠핑장비를 자신이 원하는 금액대에 판매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남정남(중고캠핑용품점 운영) : "제품이 입고되면 저희가 직접 다 확인을 하고요. 확인해서 문제점이 있는지 없는지 정확히 기록해서 판매하기 때문에 믿고 구매해도 됩니다."

축제의 현장으로, 혹은 전문화된 매장으로 다양하게 변주하고 있는 중고장터!

봄나들이로 가족과 함께 이용하면 의미있고 즐거운 추억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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