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다단계에 두 번 우는 대학생들

입력 2013.04.29 (21:36) 수정 2013.04.29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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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큰 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들을 판매원으로 끌어들인 혐의로 불법 다단계 업체의 대표 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조사결과 다단계 업체에서는 대학생들에게 고금리 대출까지 알선해 수백만 원을 빚을 내 물건을 사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에 있는 한 다단계 업체 사무실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지난달까지 이 곳에는 친구나 지인의 손에 이끌려 온 대학생 등 20대 젊은이 수백여명이 매일 드나들었습니다.

이들은 한 달에 최고 천 만원까지 벌수 있다는 업체의 말을 믿고 다단계 업체 회원으로 가입해 화장품과 귀금속 등 수백만 원 어치나 샀지만, 약속했던 고수익은 없었습니다.

<인터뷰> 김창호(인천남동경찰서 지능팀장) : "이 업체에서 매일같이 피해를 당한 학생들이 학생 또는 부모님하고 동행해서 피해를 호소하는 신고를 접수받고 수사에 착수하게 됐습니다."

경찰이 확인한 피해자는 인천에서만 450명이 넘습니다.

업체에서는 물건을 팔기 위해 대학생들에게 고금리의 학자금 대출까지 알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A00(대학 4학년) : "6백만 원인가 이거를 해야된대요. 대출을 받아서 물건을 사면 포인트가 있는데 그게 올라간대요. 그래서 거의 다 강요하더라구요."

이 업체는 지난해 공정위로부터 44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뒤에도 영업을 계속해 온 상태.

경찰은 다단계 업체 대표 55살 김모 씨 등 업체 간부 64명을 방문판매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달아난 직원 9명을 지명수배 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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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다단계에 두 번 우는 대학생들
    • 입력 2013-04-29 21:43:20
    • 수정2013-04-29 21:55:52
    뉴스9(경인)
<앵커 멘트>

큰 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들을 판매원으로 끌어들인 혐의로 불법 다단계 업체의 대표 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조사결과 다단계 업체에서는 대학생들에게 고금리 대출까지 알선해 수백만 원을 빚을 내 물건을 사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에 있는 한 다단계 업체 사무실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지난달까지 이 곳에는 친구나 지인의 손에 이끌려 온 대학생 등 20대 젊은이 수백여명이 매일 드나들었습니다.

이들은 한 달에 최고 천 만원까지 벌수 있다는 업체의 말을 믿고 다단계 업체 회원으로 가입해 화장품과 귀금속 등 수백만 원 어치나 샀지만, 약속했던 고수익은 없었습니다.

<인터뷰> 김창호(인천남동경찰서 지능팀장) : "이 업체에서 매일같이 피해를 당한 학생들이 학생 또는 부모님하고 동행해서 피해를 호소하는 신고를 접수받고 수사에 착수하게 됐습니다."

경찰이 확인한 피해자는 인천에서만 450명이 넘습니다.

업체에서는 물건을 팔기 위해 대학생들에게 고금리의 학자금 대출까지 알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A00(대학 4학년) : "6백만 원인가 이거를 해야된대요. 대출을 받아서 물건을 사면 포인트가 있는데 그게 올라간대요. 그래서 거의 다 강요하더라구요."

이 업체는 지난해 공정위로부터 44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뒤에도 영업을 계속해 온 상태.

경찰은 다단계 업체 대표 55살 김모 씨 등 업체 간부 64명을 방문판매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달아난 직원 9명을 지명수배 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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