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 조끼에 중국산 가짜 비아그라 숨겨 밀수

입력 2013.05.03 (06:18) 수정 2013.05.03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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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산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 수만 정을 들여온 일당이 부산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이번 밀수에는 특수 제작한 조끼가 동원됐습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항 신선대 부두.

가방을 멘 선원이 컨테이너선에서 나옵니다.

잠시 주변을 살피다 계단을 걸어 내려와 초소로 향합니다.

외항 선원 48살 김모 씨는 중국에서 만든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세관 신고 없이 숨겨 들어오다 현장에서 적발됐습니다.

밀반입하려던 제품은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등 모두 5만여 정.

유통됐을 경우, 시가 6억 원에 이르는 양입니다.

김 씨의 선실에서는 특수 제작한 조끼 3장이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이국주(부산 세관 조사총괄팀) : "시중에서 파는 조끼를 세로로 누빕니다. 그리고 그 안에다 비아그라를 넣고 다시 봉인하는 식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동안 금괴를 운반하기 위해 특수 조끼가 제작된 경우는 있었지만, 이렇게 비아그라 운반용으로 제작된 조끼가 적발된 것은 처음입니다.

국내에서 시판되는 비아그라 한 알의 가격은 12,000원, 하지만 중국에선 가짜를 1,000원에 살 수 있어 10배가 넘는 차익을 남길 수 있습니다.

처방전 없이 구매가 가능하다보니 찾는 사람도 많습니다.

하지만 가짜 제품에는 치료 성분이 과다하게 포함된 경우가 많아 인체에 치명적인 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상현(해운대백병원 전문의) : "혈압의 저하, 심계항진, 안면홍조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요. 그리고 어지럼증도 동반할 수 있습니다."

부산 세관은 밀수책과 중간책 등 2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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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수 조끼에 중국산 가짜 비아그라 숨겨 밀수
    • 입력 2013-05-03 06:32:03
    • 수정2013-05-03 07: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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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산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 수만 정을 들여온 일당이 부산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이번 밀수에는 특수 제작한 조끼가 동원됐습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항 신선대 부두.

가방을 멘 선원이 컨테이너선에서 나옵니다.

잠시 주변을 살피다 계단을 걸어 내려와 초소로 향합니다.

외항 선원 48살 김모 씨는 중국에서 만든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세관 신고 없이 숨겨 들어오다 현장에서 적발됐습니다.

밀반입하려던 제품은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등 모두 5만여 정.

유통됐을 경우, 시가 6억 원에 이르는 양입니다.

김 씨의 선실에서는 특수 제작한 조끼 3장이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이국주(부산 세관 조사총괄팀) : "시중에서 파는 조끼를 세로로 누빕니다. 그리고 그 안에다 비아그라를 넣고 다시 봉인하는 식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동안 금괴를 운반하기 위해 특수 조끼가 제작된 경우는 있었지만, 이렇게 비아그라 운반용으로 제작된 조끼가 적발된 것은 처음입니다.

국내에서 시판되는 비아그라 한 알의 가격은 12,000원, 하지만 중국에선 가짜를 1,000원에 살 수 있어 10배가 넘는 차익을 남길 수 있습니다.

처방전 없이 구매가 가능하다보니 찾는 사람도 많습니다.

하지만 가짜 제품에는 치료 성분이 과다하게 포함된 경우가 많아 인체에 치명적인 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상현(해운대백병원 전문의) : "혈압의 저하, 심계항진, 안면홍조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요. 그리고 어지럼증도 동반할 수 있습니다."

부산 세관은 밀수책과 중간책 등 2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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