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 어린이 주식 대물림 ‘꼼수’
입력 2013.05.03 (07:15)
수정 2013.05.0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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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상장사의 주주 현황을 들여다봤더니, 1억원 이상 보유한 어린이만 118명에 달했습니다.
심지어 4백억 원이 넘는 12살짜리 꼬마 주식부자도 있었는데요,
재벌가의 어린이 주식 증여, 그 속에 숨져진 꼼수를 정윤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8년,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은 손자 손녀 3명에게 수천만 원 어치의 주식을 사줬습니다.
당시 나이가 3살과 7살,
2년 뒤, 주가가 4배 가까이 뛰자, 이번엔 한날한시 주식을 모두 팔아 3억 원씩의 차익을 챙겼습니다.
그리고 주가가 반토막난 지난해 다시 5억 원 어치씩의 주식을 매입했습니다.
2008년 처음 사준 주식은 하나같이 1억원에 조금 못미치는 금액.
조금만 넘었다면 증여세가 2배로 늘어납니다.
<녹취> 효성그룹 관계자 : "증여세 10% 내서...증여하시는 분 판단에 따른 것이라 저희가 절세 여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의 아들과 딸도 2살, 5살이던 2007년, 각각 5천만 원 어치의 한국타이어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이후 5차례 더 주식을 매입해 8살과 11살인 지금은 8억대 주식부자가 됐습니다.
해마다 받은 배당금이 다시 주식 매입에 쓰였습니다.
<녹취> 한국타이어 관계자 : "적법한 절차에 의해 증여된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만 13세 미만의 억대 어린이 주식부자중 10억 원 이상은 31명.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의 12살짜리 아들이 3살 때 받은 주식이 429억 원어치로 늘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 해 배당금만 10억원이 넘습니다.
<인터뷰> 정선섭(재벌닷컴 대표) : "어렸을 적부터 주식을 증여하게 되면 나중에 일시적으로 증여나 상속할 때 세금도 많아지고, 사회적인 지탄도 피할 수 있는..."
법적 문제는 없다지만, 너무 손쉬운 부의 대물림은 아닌지, 사회적 시선이 따갑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국내 상장사의 주주 현황을 들여다봤더니, 1억원 이상 보유한 어린이만 118명에 달했습니다.
심지어 4백억 원이 넘는 12살짜리 꼬마 주식부자도 있었는데요,
재벌가의 어린이 주식 증여, 그 속에 숨져진 꼼수를 정윤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8년,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은 손자 손녀 3명에게 수천만 원 어치의 주식을 사줬습니다.
당시 나이가 3살과 7살,
2년 뒤, 주가가 4배 가까이 뛰자, 이번엔 한날한시 주식을 모두 팔아 3억 원씩의 차익을 챙겼습니다.
그리고 주가가 반토막난 지난해 다시 5억 원 어치씩의 주식을 매입했습니다.
2008년 처음 사준 주식은 하나같이 1억원에 조금 못미치는 금액.
조금만 넘었다면 증여세가 2배로 늘어납니다.
<녹취> 효성그룹 관계자 : "증여세 10% 내서...증여하시는 분 판단에 따른 것이라 저희가 절세 여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의 아들과 딸도 2살, 5살이던 2007년, 각각 5천만 원 어치의 한국타이어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이후 5차례 더 주식을 매입해 8살과 11살인 지금은 8억대 주식부자가 됐습니다.
해마다 받은 배당금이 다시 주식 매입에 쓰였습니다.
<녹취> 한국타이어 관계자 : "적법한 절차에 의해 증여된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만 13세 미만의 억대 어린이 주식부자중 10억 원 이상은 31명.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의 12살짜리 아들이 3살 때 받은 주식이 429억 원어치로 늘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 해 배당금만 10억원이 넘습니다.
<인터뷰> 정선섭(재벌닷컴 대표) : "어렸을 적부터 주식을 증여하게 되면 나중에 일시적으로 증여나 상속할 때 세금도 많아지고, 사회적인 지탄도 피할 수 있는..."
법적 문제는 없다지만, 너무 손쉬운 부의 대물림은 아닌지, 사회적 시선이 따갑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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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벌가 어린이 주식 대물림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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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3-05-03 08: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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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사의 주주 현황을 들여다봤더니, 1억원 이상 보유한 어린이만 118명에 달했습니다.
심지어 4백억 원이 넘는 12살짜리 꼬마 주식부자도 있었는데요,
재벌가의 어린이 주식 증여, 그 속에 숨져진 꼼수를 정윤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8년,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은 손자 손녀 3명에게 수천만 원 어치의 주식을 사줬습니다.
당시 나이가 3살과 7살,
2년 뒤, 주가가 4배 가까이 뛰자, 이번엔 한날한시 주식을 모두 팔아 3억 원씩의 차익을 챙겼습니다.
그리고 주가가 반토막난 지난해 다시 5억 원 어치씩의 주식을 매입했습니다.
2008년 처음 사준 주식은 하나같이 1억원에 조금 못미치는 금액.
조금만 넘었다면 증여세가 2배로 늘어납니다.
<녹취> 효성그룹 관계자 : "증여세 10% 내서...증여하시는 분 판단에 따른 것이라 저희가 절세 여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의 아들과 딸도 2살, 5살이던 2007년, 각각 5천만 원 어치의 한국타이어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이후 5차례 더 주식을 매입해 8살과 11살인 지금은 8억대 주식부자가 됐습니다.
해마다 받은 배당금이 다시 주식 매입에 쓰였습니다.
<녹취> 한국타이어 관계자 : "적법한 절차에 의해 증여된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만 13세 미만의 억대 어린이 주식부자중 10억 원 이상은 31명.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의 12살짜리 아들이 3살 때 받은 주식이 429억 원어치로 늘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 해 배당금만 10억원이 넘습니다.
<인터뷰> 정선섭(재벌닷컴 대표) : "어렸을 적부터 주식을 증여하게 되면 나중에 일시적으로 증여나 상속할 때 세금도 많아지고, 사회적인 지탄도 피할 수 있는..."
법적 문제는 없다지만, 너무 손쉬운 부의 대물림은 아닌지, 사회적 시선이 따갑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국내 상장사의 주주 현황을 들여다봤더니, 1억원 이상 보유한 어린이만 118명에 달했습니다.
심지어 4백억 원이 넘는 12살짜리 꼬마 주식부자도 있었는데요,
재벌가의 어린이 주식 증여, 그 속에 숨져진 꼼수를 정윤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8년,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은 손자 손녀 3명에게 수천만 원 어치의 주식을 사줬습니다.
당시 나이가 3살과 7살,
2년 뒤, 주가가 4배 가까이 뛰자, 이번엔 한날한시 주식을 모두 팔아 3억 원씩의 차익을 챙겼습니다.
그리고 주가가 반토막난 지난해 다시 5억 원 어치씩의 주식을 매입했습니다.
2008년 처음 사준 주식은 하나같이 1억원에 조금 못미치는 금액.
조금만 넘었다면 증여세가 2배로 늘어납니다.
<녹취> 효성그룹 관계자 : "증여세 10% 내서...증여하시는 분 판단에 따른 것이라 저희가 절세 여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의 아들과 딸도 2살, 5살이던 2007년, 각각 5천만 원 어치의 한국타이어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이후 5차례 더 주식을 매입해 8살과 11살인 지금은 8억대 주식부자가 됐습니다.
해마다 받은 배당금이 다시 주식 매입에 쓰였습니다.
<녹취> 한국타이어 관계자 : "적법한 절차에 의해 증여된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만 13세 미만의 억대 어린이 주식부자중 10억 원 이상은 31명.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의 12살짜리 아들이 3살 때 받은 주식이 429억 원어치로 늘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 해 배당금만 10억원이 넘습니다.
<인터뷰> 정선섭(재벌닷컴 대표) : "어렸을 적부터 주식을 증여하게 되면 나중에 일시적으로 증여나 상속할 때 세금도 많아지고, 사회적인 지탄도 피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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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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