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식품 범죄에 최고 사형…초강력 처벌 지침 마련

입력 2013.05.04 (21:13) 수정 2013.05.04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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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네 발 달린 건 책상만 빼고 다 먹는다는 중국에선 요즘 먹을거리 안전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이 식품안전 범죄에 대해선 사형까지 처할 수 있는 처벌 지침을 마련했습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공안에 단속된 식품 가공공장.

음식 찌꺼기를 끓여 이른바 '하수구 식용유'를 만들고 있습니다.

정체 모를 고기덩어리가 주된 원료입니다.

<녹취> 푸쉐준(중국 공안부 관계자) : "돼지나 소, 양의 내장 표면을 섞어서 오랫 동안 끓이면 가짜 식용유가 됩니다. 피부 껍데기에서 긁어낸 지방 덩어리도 들어갑니다."

쥐나 여우가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양고기로 둔갑하는 건 예삿일입니다.

심지어 닭발 색깔을 하얗게 하기 위해 유독성 표백제를 쓰기도 합니다.

농약에 오염된 양고기나 돼지고기를 먹고 사망하는 일까지 벌어질 정돕니다.

먹거리 안전 문제가 심각해지자 중국 당국이 칼을 빼들었습니다.

'하수구 식용유'와 같이 잘못된 식품 재료를 사용해 피해자가 사망할 경우 제조자는 최고 사형에 처해집니다.

<녹취> 순준공(중국 최고인민법원 대변인) : "식품안전 범죄는 처벌이 가벼웠던 예전과 달리 앞으로는 강화된 법률에 따라 처벌될 것입니다."

중국 시진핑 지도부는 '식품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해 올 한해에만 3백82건의 유해 육류 제품 사범을 적발했습니다.

경제 성장 속도에 비해 아직도 후진국 수준인 먹거리 안전 문제 때문에 중국인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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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식품 범죄에 최고 사형…초강력 처벌 지침 마련
    • 입력 2013-05-04 21:00:54
    • 수정2013-05-04 21:4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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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네 발 달린 건 책상만 빼고 다 먹는다는 중국에선 요즘 먹을거리 안전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이 식품안전 범죄에 대해선 사형까지 처할 수 있는 처벌 지침을 마련했습니다.

베이징 김명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공안에 단속된 식품 가공공장.

음식 찌꺼기를 끓여 이른바 '하수구 식용유'를 만들고 있습니다.

정체 모를 고기덩어리가 주된 원료입니다.

<녹취> 푸쉐준(중국 공안부 관계자) : "돼지나 소, 양의 내장 표면을 섞어서 오랫 동안 끓이면 가짜 식용유가 됩니다. 피부 껍데기에서 긁어낸 지방 덩어리도 들어갑니다."

쥐나 여우가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양고기로 둔갑하는 건 예삿일입니다.

심지어 닭발 색깔을 하얗게 하기 위해 유독성 표백제를 쓰기도 합니다.

농약에 오염된 양고기나 돼지고기를 먹고 사망하는 일까지 벌어질 정돕니다.

먹거리 안전 문제가 심각해지자 중국 당국이 칼을 빼들었습니다.

'하수구 식용유'와 같이 잘못된 식품 재료를 사용해 피해자가 사망할 경우 제조자는 최고 사형에 처해집니다.

<녹취> 순준공(중국 최고인민법원 대변인) : "식품안전 범죄는 처벌이 가벼웠던 예전과 달리 앞으로는 강화된 법률에 따라 처벌될 것입니다."

중국 시진핑 지도부는 '식품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해 올 한해에만 3백82건의 유해 육류 제품 사범을 적발했습니다.

경제 성장 속도에 비해 아직도 후진국 수준인 먹거리 안전 문제 때문에 중국인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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