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 학살 파문 확대

입력 2001.11.2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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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탈레반 포로수용소의 폭동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수백명의 포로가 사살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 사회의 비난여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국제 단체들은 이번 참극에서의 미국의 역할에 의혹의 눈길을 보내면서 진상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윤양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폭동이 발생한 지 나흘째 포로수용소에서는 여전히 치열한 총격전이 벌어졌습니다.
저항하던 탈레반군들은 사살된 채 여기저기에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심지어 군인들은 시체를 은폐물로 삼아 총을 올려놓기까지 합니다.
소총으로 저항하는 포로들에게 미군까지 가세한 무차별 공격은 참혹한 현장만을 남겼습니다.
북부동맹측은 오늘 폭동이 완전 진압됐으며 투항을 거부한 포로 450명이 사살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참극에 대해 국제 사회는 포로들을 잠재적 테러리스트로 분류해 온 미국이 폭동을 핑계로 이들을 대량 학살한 것이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로스라이더(국제적십자 국장): (투항한)포로들이 사살돼서는 안 됩니다.
국제법상의 기본원칙입니다.
⊙기자: 인권감시단체인 국제엠네스티는 이번 사태의 전말에 대한 진상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도를 높였습니다.
UN도 아프간 점령지에서의 학살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만수르(UN 대변인): 가장 염려되는 지역은 마자르 이 샤리프와 쿤두즈 등입니다.
⊙기자: 이런 가운데 최근 북부동맹이 점령한 쿤두즈에서도 북부동맹군의 보복행위가 만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또 다른 참극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윤양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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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로 학살 파문 확대
    • 입력 2001-11-2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탈레반 포로수용소의 폭동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수백명의 포로가 사살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 사회의 비난여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국제 단체들은 이번 참극에서의 미국의 역할에 의혹의 눈길을 보내면서 진상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윤양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폭동이 발생한 지 나흘째 포로수용소에서는 여전히 치열한 총격전이 벌어졌습니다. 저항하던 탈레반군들은 사살된 채 여기저기에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심지어 군인들은 시체를 은폐물로 삼아 총을 올려놓기까지 합니다. 소총으로 저항하는 포로들에게 미군까지 가세한 무차별 공격은 참혹한 현장만을 남겼습니다. 북부동맹측은 오늘 폭동이 완전 진압됐으며 투항을 거부한 포로 450명이 사살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참극에 대해 국제 사회는 포로들을 잠재적 테러리스트로 분류해 온 미국이 폭동을 핑계로 이들을 대량 학살한 것이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로스라이더(국제적십자 국장): (투항한)포로들이 사살돼서는 안 됩니다. 국제법상의 기본원칙입니다. ⊙기자: 인권감시단체인 국제엠네스티는 이번 사태의 전말에 대한 진상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도를 높였습니다. UN도 아프간 점령지에서의 학살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만수르(UN 대변인): 가장 염려되는 지역은 마자르 이 샤리프와 쿤두즈 등입니다. ⊙기자: 이런 가운데 최근 북부동맹이 점령한 쿤두즈에서도 북부동맹군의 보복행위가 만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또 다른 참극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윤양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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