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반려동물에서 도심 골칫거리로

입력 2013.05.07 (07:19) 수정 2013.05.07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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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반려동물인 고양이가 버려지면서 길고양이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길고양이를 줄이기위한 중성화수술도 효과적이지 못해 골칫거립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고양이 한 마리가 주변을 살피더니 종량제 봉투 안 쓰레기를 헤집습니다.

<녹취> 마을 주민 : "냄새가 보통 나는 게 아녜요. 비 오고 그러면. 저기 저 보일러실 뒤에 가면 말도 못해요."

<녹취> "야옹"

적재물 사이에 새끼 고양이들은 며칠을 굶주린 듯 먹이를 놓고 실랑이합니다.

고양이가 자주 나타난다는 주택가의 공터에 음식물을 놓고, 고양이가 얼마 만에 나타나는지 관찰해봤습니다.

불과 15분 만에, 고픈 배를 채우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더구나 길 고양이는 생태계의 포식자로 변하고 있습니다.

고양이 한 마리가 멸종위기동물 2급으로 지정된 검은머리 갈매기 번식장 주변을 맴돌더니.

<인터뷰> 윤종민(황새생태연구소 박사) : "철조망 사이로 손을 넣어서 장 안에 있는 새를 잡아서 뜯어 먹은..."

도심의 까치도, 농가에 풀어놓은 어린 닭들도 표적입니다.

골칫거리인 길 고양이 개체수를 줄이기 위해 중성화 수술이 시행되고 있지만 이들의 번식력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인터뷰> 나기정(충북대 수의대) : "수술을 받지 못한 고양이들이 다시 증식을 하게 되고, 그 새끼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당국은 길 고양이 개체수를 추정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 오랜 반려 동물이었던 고양이가 이젠 도심의 '불청객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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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반려동물에서 도심 골칫거리로
    • 입력 2013-05-07 07:20:16
    • 수정2013-05-07 07:5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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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반려동물인 고양이가 버려지면서 길고양이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길고양이를 줄이기위한 중성화수술도 효과적이지 못해 골칫거립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고양이 한 마리가 주변을 살피더니 종량제 봉투 안 쓰레기를 헤집습니다.

<녹취> 마을 주민 : "냄새가 보통 나는 게 아녜요. 비 오고 그러면. 저기 저 보일러실 뒤에 가면 말도 못해요."

<녹취> "야옹"

적재물 사이에 새끼 고양이들은 며칠을 굶주린 듯 먹이를 놓고 실랑이합니다.

고양이가 자주 나타난다는 주택가의 공터에 음식물을 놓고, 고양이가 얼마 만에 나타나는지 관찰해봤습니다.

불과 15분 만에, 고픈 배를 채우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더구나 길 고양이는 생태계의 포식자로 변하고 있습니다.

고양이 한 마리가 멸종위기동물 2급으로 지정된 검은머리 갈매기 번식장 주변을 맴돌더니.

<인터뷰> 윤종민(황새생태연구소 박사) : "철조망 사이로 손을 넣어서 장 안에 있는 새를 잡아서 뜯어 먹은..."

도심의 까치도, 농가에 풀어놓은 어린 닭들도 표적입니다.

골칫거리인 길 고양이 개체수를 줄이기 위해 중성화 수술이 시행되고 있지만 이들의 번식력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인터뷰> 나기정(충북대 수의대) : "수술을 받지 못한 고양이들이 다시 증식을 하게 되고, 그 새끼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당국은 길 고양이 개체수를 추정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 오랜 반려 동물이었던 고양이가 이젠 도심의 '불청객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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