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원전 예정지, ‘보상 노린’ 투기 의혹

입력 2013.05.07 (12:25) 수정 2013.05.07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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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척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둘러싼 찬반 논란이 거센 가운데 원전 예정지 마을에서 보상을 노린 투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조그만 어촌 마을에 살겠다는 사람들이 몰려와 가구수가 늘고 어선 수도 2배나 늘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규 원전 예정지로 고시된 삼척의 한 시골 마을입니다.

현재 126가구가 살고 있는데 3년 전에 비해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원전 건설 시 일자리 등을 얻기 위해 고향으로 내려온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녹취> 마을 주민 (음성변조) : "고향은 여기인데 객지에 나가서 일하다가 여기 와서 뭐 겸사겸사 왔겠죠."

대형 건설사업이 시행되면 관례상 지역주민에게 우선권이 주어집니다.

하지만 원전 건설과 관련해 보상을 노린 투기 세력도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마을 항포구에 등록된 어선은 29척, 2년 전보다 2배나 늘었습니다.

어촌마다 어선이 줄고 있는 추세와 전혀 딴판입니다.

같은 기간 수협 조합원은 54%, 어촌계원은 21% 증가했습니다.

<녹취> 마을 주민(음성변조) : "이제 원전 들어온다니까 돈 좀 있는 사람들이 배를 사서 여기 두고 있는 거야."

원전 건설사업이 시행되면 인근 토지와 주택은 물론 어업과 영농 피해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마을 주민 (음성변조) : "(정부가) 말없이 있다 고시하던가 해야지 3~4년 끌었어 이게. 원전이 들어오니 마니 이러고. 다 (보상) 노리고 온 거 맞지."

삼척 원전을 둘러싼 갈등이 갈수록 심화되는 가운데 지역주민들을 위한 보상금마저 엉뚱한 곳으로 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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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척 원전 예정지, ‘보상 노린’ 투기 의혹
    • 입력 2013-05-07 12:33:36
    • 수정2013-05-07 13:10:18
    뉴스 12
<앵커 멘트>

삼척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둘러싼 찬반 논란이 거센 가운데 원전 예정지 마을에서 보상을 노린 투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조그만 어촌 마을에 살겠다는 사람들이 몰려와 가구수가 늘고 어선 수도 2배나 늘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규 원전 예정지로 고시된 삼척의 한 시골 마을입니다.

현재 126가구가 살고 있는데 3년 전에 비해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원전 건설 시 일자리 등을 얻기 위해 고향으로 내려온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녹취> 마을 주민 (음성변조) : "고향은 여기인데 객지에 나가서 일하다가 여기 와서 뭐 겸사겸사 왔겠죠."

대형 건설사업이 시행되면 관례상 지역주민에게 우선권이 주어집니다.

하지만 원전 건설과 관련해 보상을 노린 투기 세력도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마을 항포구에 등록된 어선은 29척, 2년 전보다 2배나 늘었습니다.

어촌마다 어선이 줄고 있는 추세와 전혀 딴판입니다.

같은 기간 수협 조합원은 54%, 어촌계원은 21% 증가했습니다.

<녹취> 마을 주민(음성변조) : "이제 원전 들어온다니까 돈 좀 있는 사람들이 배를 사서 여기 두고 있는 거야."

원전 건설사업이 시행되면 인근 토지와 주택은 물론 어업과 영농 피해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마을 주민 (음성변조) : "(정부가) 말없이 있다 고시하던가 해야지 3~4년 끌었어 이게. 원전이 들어오니 마니 이러고. 다 (보상) 노리고 온 거 맞지."

삼척 원전을 둘러싼 갈등이 갈수록 심화되는 가운데 지역주민들을 위한 보상금마저 엉뚱한 곳으로 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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