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캐스팅’ 연기·모델 학원 분쟁 급증

입력 2013.05.08 (07:18) 수정 2013.05.0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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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예인을 시켜주겠다며 거리에서 10대 청소년들을 유혹해 수백만 원의 학원비를 받아 챙기는 연기.모델학원의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부실한 수업에 환불을 요구하면 차일피일 미루거나 위약금을 과다하게 요구하기도 합니다.

정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거리에서 연기자로 발탁되는 이른바 '길거리 캐스팅'

이렇게 연예계에 입문한 연예인들이 적지 않습니다.

<녹취> 송중기(탤런트) : "지하철역에서 길거리 캐스팅이라는 걸 처음 받아봤던 것 같아요."

14살 남 모 양 역시 하굣길에 매니저란 여성으로부터 연예인 자질이 엿보인다는 말에 교습비 320만 원을 결재했습니다.

하지만, 연예기획사인 줄 알았던 곳은 연기학원이었습니다.

수업 두 번만에 실망해 환불을 요구했지만 석 달 넘게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남기현(남OO 양 아버지) : "카드 긁은 게 120만 원쯤 됐을 때 그 얘기 하더라고요. 70만 원을 입금해주시면 카드를 취소해드리겠습니다."

이같은 연기.모델학원 관련 피해 상담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올들어서도 84% 급증했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이 10대 청소년이나 7살 이하의 어린이였습니다.

자녀가 이른바 길거리캐스팅을 받았다면 연예기획사가 맞는지 여부부터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연예기획사의 경우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에 소속돼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또,금전을 요구하지도 않습니다.

<인터뷰> 이주연(연예기획사 음반사업본부) : "정상적인 매니지먼트사라면 절대로 금액을 요구하는 일은 있을 수가 없거든요. 투자를 목적으로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연기,모델학원에 등록한다면 환불 규정을 꼼꼼히 살피고 구두 약속은 계약서에 기록해 둬야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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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거리 캐스팅’ 연기·모델 학원 분쟁 급증
    • 입력 2013-05-08 07:21:13
    • 수정2013-05-08 07:5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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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을 시켜주겠다며 거리에서 10대 청소년들을 유혹해 수백만 원의 학원비를 받아 챙기는 연기.모델학원의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부실한 수업에 환불을 요구하면 차일피일 미루거나 위약금을 과다하게 요구하기도 합니다.

정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거리에서 연기자로 발탁되는 이른바 '길거리 캐스팅'

이렇게 연예계에 입문한 연예인들이 적지 않습니다.

<녹취> 송중기(탤런트) : "지하철역에서 길거리 캐스팅이라는 걸 처음 받아봤던 것 같아요."

14살 남 모 양 역시 하굣길에 매니저란 여성으로부터 연예인 자질이 엿보인다는 말에 교습비 320만 원을 결재했습니다.

하지만, 연예기획사인 줄 알았던 곳은 연기학원이었습니다.

수업 두 번만에 실망해 환불을 요구했지만 석 달 넘게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남기현(남OO 양 아버지) : "카드 긁은 게 120만 원쯤 됐을 때 그 얘기 하더라고요. 70만 원을 입금해주시면 카드를 취소해드리겠습니다."

이같은 연기.모델학원 관련 피해 상담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올들어서도 84% 급증했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이 10대 청소년이나 7살 이하의 어린이였습니다.

자녀가 이른바 길거리캐스팅을 받았다면 연예기획사가 맞는지 여부부터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연예기획사의 경우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에 소속돼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또,금전을 요구하지도 않습니다.

<인터뷰> 이주연(연예기획사 음반사업본부) : "정상적인 매니지먼트사라면 절대로 금액을 요구하는 일은 있을 수가 없거든요. 투자를 목적으로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연기,모델학원에 등록한다면 환불 규정을 꼼꼼히 살피고 구두 약속은 계약서에 기록해 둬야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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