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충전] 영양 만점! 오리알의 재발견

입력 2013.05.08 (08:17) 수정 2013.05.0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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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가 흔히 쓰는 말 중에 '낙동강 오리알'이라는 말 있죠?

보통 무리에서 떨어져 처량하게 된 신세를 의미하는데요.

그런데 오리알이 더 이상 이런 신세가 아닌 것 같은데요,

요즘은 '귀한 몸'으로 대접받고 있습니다.

기현정 기자, 얼마 전에 계란 노른자가 우리 몸에 '이로운'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킨다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근데 오리알도 건강에 이로운 점이 많다면서요?

<기자 멘트>

네, 사실 오리고기는 몸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많이들 드시는 데 비해 오리알은 자주 먹을 일이 없는데요.

하지만 오리알은 완전식품이라 불리는 달걀과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영양이 풍부하다고 합니다.

또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성인병 예방에 좋구요.

특히 노른자에는 있는 레시틴 성분은 우리 몸에 쌓인 지방을 분해해 배출시켜준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그동안 우리 식탁에서 그야말로 낙동강 오리알 신세였던 오리알의 숨겨진 효능을 소개합니다.

<리포트>

없는 게 없다고 소문날 만큼 전국 각지의 농산물이 다 모이는 경동시장! 그런데, 이곳에서도 쉽게 찾을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녹취> "저 밑에 팔아요. 저 아래로 가요.(오리알 있어요? ) 오리알 여기 안 팔고요. 저쪽 가면 오리알 많이 파는 분 있어요."

시장을 이리 저리 찾아 발견한 것! 바로, 생으로 툭 깨서 먹고 있는 저, 오리알인데요.

<녹취> "낙동강 오리알 여기 있습니다."

순백의 고운 빛깔을 자랑하는 오리알은 얼핏 보면 달걀과 비슷한데요.

하지만, 달걀보다는 약 1.5배 정도 크고요. 무게는 20g 정도 차이가 나는데요.

맛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녹취> "구수하기도 하고 뒷맛이 아주 감미롭네요."

한동안, 오리알은 먹거리에서 소외돼 그야말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었는데요.

지금은 점차 효능들이 알려지면서, 하나 둘 찾는 분들도 많아졌다고 합니다.

<녹취> 최미라(오리알 판매 상인) : "한 번 싣고 올 때 한 5천 개 정도씩 싣고 와요. 어떤 날은 매일 다 팔고요. 길어야 이틀?"

<녹취> 이선애(경기도 용인시) : "처음에는 엄청 커서 거부감이 조금 있었는데 계란보다 훨씬 맛있고 배가 고플 때 요기가 돼요. 요즘에는 성인병에 좋다고 그러니까 좋은 거잖아요. 그래서 자주 먹어요."

알 만한 사람만 안다는 오리알! 이번엔 낙동강이 흐르는 경북 예천의 농장을 찾아가봤습니다.

멀리까지 들리는 소리의 정체는 바로, 밥 먹기 위해 뒤뚱뒤뚱~ 나오는 오리들인데요.

<녹취> "얘들아, 밥 먹자. 이리와. 지금 여기 있는 게 8천 마리 정도 돼요. 전부 자식처럼 키워야 해요."

얘들은 자식처럼 키우는 오리들의 먹이에는 4가지 이상의 약용 채소가 들어가는데요.

여기에 유황까지 넣는 다고 합니다.

유황은 보기와는 다른 게 독성이 있어, 거의 유일하게 오리만이 먹을 수 있다는 데요.

<녹취> "오리는 해독 작용이 뛰어나서 유황을 먹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동물 중의 하나입니다. (유황 오리알은) 우선 비린 맛이 적기 때문에 맛도 좋을 뿐만 아니라 우리 몸에 쌓이는 여러 가지 많은 독성 물질을 해독 해주는 기능이 있어서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습니다."

오리는 하루에 한 알씩, 300개 이상의 오리알을 낳는다고 하는데요. 신선한 오리알 고르는 법에도 요령이 있습니다.

<녹취> "숨구멍이 선명하게 있는 게 신선한 오리알이죠. (3단 인서트) 특히 탁 깨었을 때 3단이에요. 모양이. 3단으로 옴폭하게 서 있는 오리알이 가장 신선한 오리알이죠."

오리알이 얼마나 신선한지 이쑤시개로 직접 확인해 봤는데요.

<녹취> "아무리 이쑤시개를 꽂아도 노른자가 흐트러지지 않는다는 거죠. 나는 이거 100개도 꽂겠어요. 이 노른자가 흐트러지지 않아요. 그만큼 결집력이 강해요."

이 노른자는 오리알의 핵이라고 불릴 만큼 영양적인 면도 탁월한데요.

<녹취> 이종임(교수/한양대 식품영양학과) : "이 노른자는 레시틴 성분이 풍부한데요. 레시틴은 강력한 유화 작용으로 혈관과 간장에 침착되는 콜레스테롤이나 지방을 분해하여 배출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정말 이 레시틴 성분이 유화작용이 띄어난 지 간단한 실험을 통해 확인해 봤습니다.

양쪽 비커에 물과 기름을 넣고요.

한쪽에만 오리알의 노른자를 넣어 봤는데요.

노른자를 넣은 비커엔 순식간에 물과 기름이 섞이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바로 노른자에 있는 이 레시틴 성분 때문인데요.

레시틴은 이같이 우리 몸에 쌓여 있는 지방을 분해해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노른자에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불포화지방산 함량도 많았는데요.

<녹취> 강근호(국립축산과학원 연구원) : "오리알에 대한 지방산 조성을 분석한 결과 포화지방산은 약 32%, 불포화지방산은 약 68%로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포화지방산 함량에 비해 약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미 농무부 자료에 따르면 오리알은 칼슘이나 철, 마그네슘 등 무기질 성분이 달걀보다 풍부하고, 비타민 함량도 달걀보다 많았는데요.

이렇게 영양만점 오리알은 다양한 요리로도 즐길 수 있습니다. 시원한 북엇국에 달걀 대신 오리알을 넣어 줘도 좋은데요.

<녹취> 이보은(요리연구가) : "일단 오리알은요. 달걀보다 크기가 크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달걀 2개 넣을 것도 오리알 하나면 아주 충분하게 활용도가 가능하고요."

오리알도 달걀처럼 삶아서 요리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오리알을 삶을 때는 소금과 식초를 넣어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녹취> "이렇게 소금을 넣게 되면 오리알이 아무래도 겉면 질감이 약간 야들야들하면서 잘 익혀지고요. 소독의 의미도 있습니다. 담백한 맛의 오리알은 향긋한 채소와도 궁합이 맞는데요. 드레싱까지 뿌려주면, 오리알 샐러드 완성됩니다."

아이들 영양간식으로 오리알을 이용해 핫케익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은데요 먼저, 핫케잌 반죽에 오리알을 넣어 주고요.

반죽을 약한 불에서 익힌 뒤 당근과 양파를 올려주면, 손쉽게 핫케익 완성됩니다.

영양만점 오리알로 다양한 요리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은데요.

달걀만큼이나 영양 면에서 뛰어난 오리알, 이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아닌, 식탁 위에 오리알로 화려한 변신,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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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력충전] 영양 만점! 오리알의 재발견
    • 입력 2013-05-08 08:19:39
    • 수정2013-05-08 08:5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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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가 흔히 쓰는 말 중에 '낙동강 오리알'이라는 말 있죠?

보통 무리에서 떨어져 처량하게 된 신세를 의미하는데요.

그런데 오리알이 더 이상 이런 신세가 아닌 것 같은데요,

요즘은 '귀한 몸'으로 대접받고 있습니다.

기현정 기자, 얼마 전에 계란 노른자가 우리 몸에 '이로운'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킨다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근데 오리알도 건강에 이로운 점이 많다면서요?

<기자 멘트>

네, 사실 오리고기는 몸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많이들 드시는 데 비해 오리알은 자주 먹을 일이 없는데요.

하지만 오리알은 완전식품이라 불리는 달걀과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영양이 풍부하다고 합니다.

또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성인병 예방에 좋구요.

특히 노른자에는 있는 레시틴 성분은 우리 몸에 쌓인 지방을 분해해 배출시켜준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그동안 우리 식탁에서 그야말로 낙동강 오리알 신세였던 오리알의 숨겨진 효능을 소개합니다.

<리포트>

없는 게 없다고 소문날 만큼 전국 각지의 농산물이 다 모이는 경동시장! 그런데, 이곳에서도 쉽게 찾을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녹취> "저 밑에 팔아요. 저 아래로 가요.(오리알 있어요? ) 오리알 여기 안 팔고요. 저쪽 가면 오리알 많이 파는 분 있어요."

시장을 이리 저리 찾아 발견한 것! 바로, 생으로 툭 깨서 먹고 있는 저, 오리알인데요.

<녹취> "낙동강 오리알 여기 있습니다."

순백의 고운 빛깔을 자랑하는 오리알은 얼핏 보면 달걀과 비슷한데요.

하지만, 달걀보다는 약 1.5배 정도 크고요. 무게는 20g 정도 차이가 나는데요.

맛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녹취> "구수하기도 하고 뒷맛이 아주 감미롭네요."

한동안, 오리알은 먹거리에서 소외돼 그야말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었는데요.

지금은 점차 효능들이 알려지면서, 하나 둘 찾는 분들도 많아졌다고 합니다.

<녹취> 최미라(오리알 판매 상인) : "한 번 싣고 올 때 한 5천 개 정도씩 싣고 와요. 어떤 날은 매일 다 팔고요. 길어야 이틀?"

<녹취> 이선애(경기도 용인시) : "처음에는 엄청 커서 거부감이 조금 있었는데 계란보다 훨씬 맛있고 배가 고플 때 요기가 돼요. 요즘에는 성인병에 좋다고 그러니까 좋은 거잖아요. 그래서 자주 먹어요."

알 만한 사람만 안다는 오리알! 이번엔 낙동강이 흐르는 경북 예천의 농장을 찾아가봤습니다.

멀리까지 들리는 소리의 정체는 바로, 밥 먹기 위해 뒤뚱뒤뚱~ 나오는 오리들인데요.

<녹취> "얘들아, 밥 먹자. 이리와. 지금 여기 있는 게 8천 마리 정도 돼요. 전부 자식처럼 키워야 해요."

얘들은 자식처럼 키우는 오리들의 먹이에는 4가지 이상의 약용 채소가 들어가는데요.

여기에 유황까지 넣는 다고 합니다.

유황은 보기와는 다른 게 독성이 있어, 거의 유일하게 오리만이 먹을 수 있다는 데요.

<녹취> "오리는 해독 작용이 뛰어나서 유황을 먹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동물 중의 하나입니다. (유황 오리알은) 우선 비린 맛이 적기 때문에 맛도 좋을 뿐만 아니라 우리 몸에 쌓이는 여러 가지 많은 독성 물질을 해독 해주는 기능이 있어서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습니다."

오리는 하루에 한 알씩, 300개 이상의 오리알을 낳는다고 하는데요. 신선한 오리알 고르는 법에도 요령이 있습니다.

<녹취> "숨구멍이 선명하게 있는 게 신선한 오리알이죠. (3단 인서트) 특히 탁 깨었을 때 3단이에요. 모양이. 3단으로 옴폭하게 서 있는 오리알이 가장 신선한 오리알이죠."

오리알이 얼마나 신선한지 이쑤시개로 직접 확인해 봤는데요.

<녹취> "아무리 이쑤시개를 꽂아도 노른자가 흐트러지지 않는다는 거죠. 나는 이거 100개도 꽂겠어요. 이 노른자가 흐트러지지 않아요. 그만큼 결집력이 강해요."

이 노른자는 오리알의 핵이라고 불릴 만큼 영양적인 면도 탁월한데요.

<녹취> 이종임(교수/한양대 식품영양학과) : "이 노른자는 레시틴 성분이 풍부한데요. 레시틴은 강력한 유화 작용으로 혈관과 간장에 침착되는 콜레스테롤이나 지방을 분해하여 배출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정말 이 레시틴 성분이 유화작용이 띄어난 지 간단한 실험을 통해 확인해 봤습니다.

양쪽 비커에 물과 기름을 넣고요.

한쪽에만 오리알의 노른자를 넣어 봤는데요.

노른자를 넣은 비커엔 순식간에 물과 기름이 섞이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바로 노른자에 있는 이 레시틴 성분 때문인데요.

레시틴은 이같이 우리 몸에 쌓여 있는 지방을 분해해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노른자에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불포화지방산 함량도 많았는데요.

<녹취> 강근호(국립축산과학원 연구원) : "오리알에 대한 지방산 조성을 분석한 결과 포화지방산은 약 32%, 불포화지방산은 약 68%로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포화지방산 함량에 비해 약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미 농무부 자료에 따르면 오리알은 칼슘이나 철, 마그네슘 등 무기질 성분이 달걀보다 풍부하고, 비타민 함량도 달걀보다 많았는데요.

이렇게 영양만점 오리알은 다양한 요리로도 즐길 수 있습니다. 시원한 북엇국에 달걀 대신 오리알을 넣어 줘도 좋은데요.

<녹취> 이보은(요리연구가) : "일단 오리알은요. 달걀보다 크기가 크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달걀 2개 넣을 것도 오리알 하나면 아주 충분하게 활용도가 가능하고요."

오리알도 달걀처럼 삶아서 요리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오리알을 삶을 때는 소금과 식초를 넣어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녹취> "이렇게 소금을 넣게 되면 오리알이 아무래도 겉면 질감이 약간 야들야들하면서 잘 익혀지고요. 소독의 의미도 있습니다. 담백한 맛의 오리알은 향긋한 채소와도 궁합이 맞는데요. 드레싱까지 뿌려주면, 오리알 샐러드 완성됩니다."

아이들 영양간식으로 오리알을 이용해 핫케익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은데요 먼저, 핫케잌 반죽에 오리알을 넣어 주고요.

반죽을 약한 불에서 익힌 뒤 당근과 양파를 올려주면, 손쉽게 핫케익 완성됩니다.

영양만점 오리알로 다양한 요리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은데요.

달걀만큼이나 영양 면에서 뛰어난 오리알, 이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아닌, 식탁 위에 오리알로 화려한 변신,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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