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경찰, “호텔 방에서 성추행” 신고 접수

<앵커 멘트>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을 조사중인 현지 경찰의 보고서를 KBS가 입수했습니다.

보고서에는 56살의 남성이 피해자를 호텔 방안에서 성추행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류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워싱턴 경찰국은 윤창중 청와대 전 대변인의 성추행 신고가 접수돼 조사중이라고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경범죄에 해당하는 성추행 사건으로 분류했습니다.

<인터뷰> 워싱턴 경찰국 공보국 직원

사건이 일어난 시각은 현지시각으로 지난 7일, 한미 정상회담이 있은 날 밤 9시 반부터 10시 사이로 적혀있습니다.

피해자의 신원은 익명으로 처리돼 있고 가해자의 인적사항에는 나이 56살 외에 인상착의 정도만 적혀있습니다.

<인터뷰> 워싱턴 경찰국 소속 경찰관

피해자는 출동한 경찰관에게 윤 전 대변인이 자신의 허락없이 엉덩이를 만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경찰관은 성추행이 일어난 장소를 호텔 방이라고 적시했습니다.

이 호텔은 백악관 바로 옆에 위치해 있으며 윤 전 대변인이 머물던 숙소에서 차량으로 10분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이날 현장에는 워싱턴 경찰국 소속 성범죄 수사관 2명이 출동해 조사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지 경찰에 신고한 여성은 20대 중반의 미국 시민권자로 박대통령의 미국 방문 행사를 위해 주미 대사관에 임시 채용된 인턴직원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미주 여성 온라인 사이트에 피해 사실을 알리는 글들이 올라오면서 외부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의 파장을 의식한 듯 현재로서는 추가로 언급할 것이 없다는 짤막한 성명만을 발표했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