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장 사용 연장, 서울-인천 대립 심화

입력 2013.05.13 (07:43) 수정 2013.05.1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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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천4백만 수도권 주민들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수도권 매립지의 사용 기한이 3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매립지 사용기한 연장 여부를 놓고 서울시와 인천시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치단체간의 자존심 싸움까지 걸려 있어 해결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김가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람들이 버스를 막아섭니다.

<녹취> "못 들어온다! 서울시 쓰레기는 너희들이 치워라! 치워라!"

서울시가 수도권 매립지 기한 연장을 위한 기자 설명회를 연다는 소식에 인천 주민들이 달려온 겁니다.

결국 설명회는 무산됐습니다.

1992년 이래 서울과 수도권의 쓰레기를 처리해 온 수도권 매립지.

제1 매립장은 사용이 끝나 골프장이 조성됐습니다.

2천 년부터 사용중인 이곳 제2 매립장은 현재 매립률이 80%입니다.

2016년 말이면 더 이상 쓰레기 묻을 공간이 없습니다.

제2 매립장 옆에는 제3, 4 매립장 예정지가 있습니다.

이들은 2044년까지 활용이 가능합니다.

건설 당시 정한 매립지의 사용 기한은 2016년.

하지만 쓰레기 종량제 등으로 매립량이 크게 줄어 사용 가능 연한도 늘어났습니다.

서울시는 그만큼 기한연장을 요구합니다.

<인터뷰> 임옥기(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 "기한이 다 됐다고 해서 절반밖에 사용하지 않은 수도권매립지 문을 닫고 새로운 매립지를 만든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

인천시는 연장은 안 된다는 입장.

서울 쓰레기로 인천시민의 고통이 너무 크다는 겁니다.

<인터뷰> 허종식(인천시 대변인) : "20년 동안 고통을 받아왔습니다. 이 고통을 더 연장할 생각이 인천시는 전혀 없습니다."

서울시는 아시안게임 경기장을 지어주겠다는 등 설득에 나섰지만, 인천시는 요지부동입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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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립장 사용 연장, 서울-인천 대립 심화
    • 입력 2013-05-13 07:43:32
    • 수정2013-05-13 08: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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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4백만 수도권 주민들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수도권 매립지의 사용 기한이 3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매립지 사용기한 연장 여부를 놓고 서울시와 인천시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치단체간의 자존심 싸움까지 걸려 있어 해결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김가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람들이 버스를 막아섭니다.

<녹취> "못 들어온다! 서울시 쓰레기는 너희들이 치워라! 치워라!"

서울시가 수도권 매립지 기한 연장을 위한 기자 설명회를 연다는 소식에 인천 주민들이 달려온 겁니다.

결국 설명회는 무산됐습니다.

1992년 이래 서울과 수도권의 쓰레기를 처리해 온 수도권 매립지.

제1 매립장은 사용이 끝나 골프장이 조성됐습니다.

2천 년부터 사용중인 이곳 제2 매립장은 현재 매립률이 80%입니다.

2016년 말이면 더 이상 쓰레기 묻을 공간이 없습니다.

제2 매립장 옆에는 제3, 4 매립장 예정지가 있습니다.

이들은 2044년까지 활용이 가능합니다.

건설 당시 정한 매립지의 사용 기한은 2016년.

하지만 쓰레기 종량제 등으로 매립량이 크게 줄어 사용 가능 연한도 늘어났습니다.

서울시는 그만큼 기한연장을 요구합니다.

<인터뷰> 임옥기(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 "기한이 다 됐다고 해서 절반밖에 사용하지 않은 수도권매립지 문을 닫고 새로운 매립지를 만든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

인천시는 연장은 안 된다는 입장.

서울 쓰레기로 인천시민의 고통이 너무 크다는 겁니다.

<인터뷰> 허종식(인천시 대변인) : "20년 동안 고통을 받아왔습니다. 이 고통을 더 연장할 생각이 인천시는 전혀 없습니다."

서울시는 아시안게임 경기장을 지어주겠다는 등 설득에 나섰지만, 인천시는 요지부동입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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