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탄신일 앞 두고 ‘천도재’ 빙자 사기 기승

입력 2013.05.14 (08:51) 수정 2013.05.14 (08: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석가탄신일을 앞 두고 불심을 이용한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유명 사찰을 사칭해 천도재를 지내 주겠다고 접근한 뒤, 수억 원을 챙겨 달아나는 사례가 잇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신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람들이 법당에 모여 죽은 이의 넋을 위로합니다.

고인의 영혼이 좋은 곳으로 갈수 있도록 비는 천도재입니다.

이런 재를 올려 중학생 딸의 당뇨병을 낫게 해 보려던 42살 이모 씨.

유명 사찰 승려를 소개해 주겠다는 53살 윤모 씨에게 천도재 비용으로 현금 2천만 원을 건넸지만 연락이 끊겼습니다.

<인터뷰> 이00(피해자) : "조상의 영을 좋은 데로 보내 주고, 애가 완쾌에 가깝게 치료가 된다고...(실제로 스님을 만나신 적은 있나요?) 없어요."

취재진이 그 사찰을 확인한 결과 소개해 준다는 스님은 없었습니다.

<인터뷰> 00사찰 관계자 : "00스님이라는 스님은 우리 절에 안 계십니다. 천도재를 모신다고 5천 만원씩 달라, 그게 말이 되겠습니까."

이런 피해를 본 사람은 KBS가 확인한 결과 대구와 경산지역에서만 4명, 피해액은 2억 원이 넘습니다.

저마다 천도재를 지내면 집안의 액이 없어지거나 재물이 늘어난다는 말에 속아 천 만원에서 많게는 9천 만원까지 현금으로 건넸습니다.

<인터뷰> 전00(피해자) : "기도가 끝나고 나면 돈을 돌려 줄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돈을 올려 보내라고.... 몇 번을 이렇게 올려 준거죠."

윤씨는 승려를 사칭한 남성과 통화를 하게 해주며 피해자들을 안심시키고는 꼬리가 드러나자 지난달 말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석가탄신일 앞 두고 ‘천도재’ 빙자 사기 기승
    • 입력 2013-05-14 08:53:31
    • 수정2013-05-14 08:59:23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석가탄신일을 앞 두고 불심을 이용한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유명 사찰을 사칭해 천도재를 지내 주겠다고 접근한 뒤, 수억 원을 챙겨 달아나는 사례가 잇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신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람들이 법당에 모여 죽은 이의 넋을 위로합니다.

고인의 영혼이 좋은 곳으로 갈수 있도록 비는 천도재입니다.

이런 재를 올려 중학생 딸의 당뇨병을 낫게 해 보려던 42살 이모 씨.

유명 사찰 승려를 소개해 주겠다는 53살 윤모 씨에게 천도재 비용으로 현금 2천만 원을 건넸지만 연락이 끊겼습니다.

<인터뷰> 이00(피해자) : "조상의 영을 좋은 데로 보내 주고, 애가 완쾌에 가깝게 치료가 된다고...(실제로 스님을 만나신 적은 있나요?) 없어요."

취재진이 그 사찰을 확인한 결과 소개해 준다는 스님은 없었습니다.

<인터뷰> 00사찰 관계자 : "00스님이라는 스님은 우리 절에 안 계십니다. 천도재를 모신다고 5천 만원씩 달라, 그게 말이 되겠습니까."

이런 피해를 본 사람은 KBS가 확인한 결과 대구와 경산지역에서만 4명, 피해액은 2억 원이 넘습니다.

저마다 천도재를 지내면 집안의 액이 없어지거나 재물이 늘어난다는 말에 속아 천 만원에서 많게는 9천 만원까지 현금으로 건넸습니다.

<인터뷰> 전00(피해자) : "기도가 끝나고 나면 돈을 돌려 줄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돈을 올려 보내라고.... 몇 번을 이렇게 올려 준거죠."

윤씨는 승려를 사칭한 남성과 통화를 하게 해주며 피해자들을 안심시키고는 꼬리가 드러나자 지난달 말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