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자승들의 축구대회

입력 2013.05.15 (06:49) 수정 2013.05.15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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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달 동안 출가해 불심을 닦아온 동자승들이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축구대회를 열었습니다.

승패를 떠나 한데 어울리며 뛰고 뒹구는 모습에 관람객들도 아이처럼 맑고 깨끗한 마음을 되새겼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둔 사찰 앞마당은 자비를 밝히는 연등으로 가득합니다.

엄숙하기만 했던 법당 앞을 까까머리 동자승들이 차지했습니다.

공을 따라 모든 선수가 달려가 보지만, 작은 몸은 마음처럼 움직여주지 않습니다.

급한 마음에 뛰다 넘어진 동자승. 뭐가 그리 서러운지 울음을 터뜨립니다.

수비하느라 공을 뺏는다는 게 그만 자책골로 연결됩니다.

하지만, 누구도 탓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관람객들의 박수에 신이나 연이어 덤블링 묘기를 선보이고 전반전이 끝낸 뒤에는 음악에 맞춰 앙증맞은 춤도 춥니다.

<인터뷰> 현석 (동자승): "재미있었어요. 축구. 공 찼어요"

축구대회는 어느새 승패와 관계없이 동자승과 관람객이 어우러지는 한바탕 잔치가 됐습니다.

<인터뷰> 명경화 (서울 휘경동): "귀엽고 참 재미있어요. 천진스러운 것같아요. 너무 즐거워요"

한 달 동안 불심을 닦아온 아기 스님들.

맑고 깨끗한 동심은 어쩌면 불심과 하나일 수도 있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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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자승들의 축구대회
    • 입력 2013-05-15 06:51:11
    • 수정2013-05-15 07: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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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달 동안 출가해 불심을 닦아온 동자승들이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축구대회를 열었습니다.

승패를 떠나 한데 어울리며 뛰고 뒹구는 모습에 관람객들도 아이처럼 맑고 깨끗한 마음을 되새겼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둔 사찰 앞마당은 자비를 밝히는 연등으로 가득합니다.

엄숙하기만 했던 법당 앞을 까까머리 동자승들이 차지했습니다.

공을 따라 모든 선수가 달려가 보지만, 작은 몸은 마음처럼 움직여주지 않습니다.

급한 마음에 뛰다 넘어진 동자승. 뭐가 그리 서러운지 울음을 터뜨립니다.

수비하느라 공을 뺏는다는 게 그만 자책골로 연결됩니다.

하지만, 누구도 탓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관람객들의 박수에 신이나 연이어 덤블링 묘기를 선보이고 전반전이 끝낸 뒤에는 음악에 맞춰 앙증맞은 춤도 춥니다.

<인터뷰> 현석 (동자승): "재미있었어요. 축구. 공 찼어요"

축구대회는 어느새 승패와 관계없이 동자승과 관람객이 어우러지는 한바탕 잔치가 됐습니다.

<인터뷰> 명경화 (서울 휘경동): "귀엽고 참 재미있어요. 천진스러운 것같아요. 너무 즐거워요"

한 달 동안 불심을 닦아온 아기 스님들.

맑고 깨끗한 동심은 어쩌면 불심과 하나일 수도 있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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