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극우 행보’ 세계가 분노…정부 대응 고심

입력 2013.05.15 (21:08) 수정 2013.05.3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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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마루타 부대를 연상 시키는 비행기에 일본 총리가 탄 것은 우연이라고 일본 정부가 해명했지만 국제사회의 비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잇단 일본 정치인의 망언을 막을 뾰족한 방법이 없어 고심하고 있습니다.

김용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베 총리가 마루타 부대를 연상시키는 자위대 항공기 731호에 탑승한 것을 두고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이 고조되자 일본 정부가 진화에 나섰습니다.

일본 외무성이 우리 외교부에 전해온 내용은 "우연의 일치일 뿐 의도적인 것은 아니다" 라는 겁니다.

그러나 한중 두나라는 물론 세계 각국의 여론은 녹녹치 않습니다.

아베 정권들어 주변국을 끊임없이 자극해온 만큼 우연이란 말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녹취> 훙레이(중국 외교부 대변인) : "2차 대전에서 일본의 731부대가 저지른 범죄는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는 여전히 실제 위협을 주고 있습니다."

731항공기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공식 대응 대신, 일본 정부와 정치권에 여러 경로를 통해 항의와 경고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시모토 시장의 위안부 망언에 대해선 상식 이하의 발언으로 규정하는 선에 그쳤습니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문제로, 외교 장관과 대변인 기자회견마저 잇달아 취소되면서 공식 대응의 기회를 놓쳤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정부는 지난달 아소 부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한일외교장관 회담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하지만 초강수를 둬도 개의치 않는 일본 정계의 거침없는 우경화 행보에 마땅한 수단이 없어, 곤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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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극우 행보’ 세계가 분노…정부 대응 고심
    • 입력 2013-05-15 21:09:11
    • 수정2013-05-31 15:4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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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마루타 부대를 연상 시키는 비행기에 일본 총리가 탄 것은 우연이라고 일본 정부가 해명했지만 국제사회의 비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잇단 일본 정치인의 망언을 막을 뾰족한 방법이 없어 고심하고 있습니다.

김용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베 총리가 마루타 부대를 연상시키는 자위대 항공기 731호에 탑승한 것을 두고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이 고조되자 일본 정부가 진화에 나섰습니다.

일본 외무성이 우리 외교부에 전해온 내용은 "우연의 일치일 뿐 의도적인 것은 아니다" 라는 겁니다.

그러나 한중 두나라는 물론 세계 각국의 여론은 녹녹치 않습니다.

아베 정권들어 주변국을 끊임없이 자극해온 만큼 우연이란 말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녹취> 훙레이(중국 외교부 대변인) : "2차 대전에서 일본의 731부대가 저지른 범죄는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는 여전히 실제 위협을 주고 있습니다."

731항공기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공식 대응 대신, 일본 정부와 정치권에 여러 경로를 통해 항의와 경고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시모토 시장의 위안부 망언에 대해선 상식 이하의 발언으로 규정하는 선에 그쳤습니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문제로, 외교 장관과 대변인 기자회견마저 잇달아 취소되면서 공식 대응의 기회를 놓쳤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정부는 지난달 아소 부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한일외교장관 회담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하지만 초강수를 둬도 개의치 않는 일본 정계의 거침없는 우경화 행보에 마땅한 수단이 없어, 곤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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