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나홀로족 “혼자여도 행복해요”
입력 2013.05.16 (08:44)
수정 2013.05.1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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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웃나라 일본에 많다는 1인 식당이 우리나라에도 속속 문을 열고 있습니다.
뿐만이 아닙니다.
1인 미용실도 있는데요,
싱글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오늘 화제포착에서는 이른바 나홀로족을 위한 맞춤 세상을 취재했는데요.
노태영 기자~ 1인 가구가 많아지다 보니까 이제는 세태가 변하고 있군요,
<기자 멘트>
통계청 조사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 1인 가구의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25%를 넘어섰습니다.
네 가구 중 한 가구는 혼자 사는 집이란 건데요,
이처럼 나홀로족이 늘면서 이제는 혼자 사는 것도 하나의 새로운 삶의 형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나홀로 생활의 장점은 더욱 살리고 단점은 극복해가는 나홀로족들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서울 마포에 위치한 한 지역 공동체 사무실.
마포구 일대에 살고 있는 나홀로 족들이 알음알음 소문을 듣고 모였습니다.
간단한 인사 후 곧바로 찾은 곳은 인근의 재래시장.
각자가 먹을 반찬을 함께 만들고 나눠 먹기 위해서인데요.
<인터뷰> 윤지혜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 “직접 만들어 먹으면 조미료 없는 반찬으로만 저희가 만들어 먹을 수 있으니까 좋아요.”
대충 먹기 일쑤인 싱글들이 몸에 좋은 반찬을 직접 만들어 먹기 위해 지역공동체의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만난 것입니다.
이른바 소셜쿠킹이라고도 불리는데요.
10여 명의 싱글들이 5천 원 정도의 비용을 내고 3-4가지 반찬을 만들어 1/N로 나눠 갖는 현대판 품앗이인 셈입니다.
<녹취> “뭐하고 계신 거예요?”
<인터뷰> 김경미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 “조리법 검색하고 있는 중인데요.”
해먹을 기회가 없으니 음식엔 초보인 이들!
어설프지만 만드는 재미에 푹 빠져봅니다.
<인터뷰> 이덕현(서울 마포구 망원동) : “친구가 불러서 왔고요. 이렇게 반찬을 같이 해먹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혼자서는 엄두도 내기 힘든 반찬들도 같이 모여서 하면 쉽고 재밌게 만들 수 있습니다.
모르던 이웃과 친구도 되고 요리도 배우며 독립생활에서는 누리기 힘든 함께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경섭(민중의 집 상임이사) : “혼자 사시는 분들이 같이 전통시장도 찾아가고 여기 와서 일주일치 먹을 반찬을 만들어 가면 보람도 있고, 밖에서 먹으면 아무래도 첨가물(조미료)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먹다가 직접 여러 사람과 같이 요리도 배우면서 만들고, 또 건강에도 좋다고 생각하셨는지 전화도 많이 오고 많이들 참여하고 있습니다.”
조미료 대신 정성으로 만든 제철 재료의 음식은 이들에게 일주일치 일용할 식량이 됩니다.
이렇게 반찬을 나눠 먹는 품앗이가 있는가 하면 밥 한 끼를 함께하기 위해 일부러 모인 싱글들도 있습니다.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듯 대화를 나누며 식사하는 이들.
사실은 오늘 처음 만난 사이입니다.
<인터뷰> 강덕형(경기도 구리시) : “동료들은 아니고요, 저희 집 밥 사이트에서 보고 번개를 한다고 해서 참석하게 되었거든요. 소셜다이닝이라고 해서요, 새로운 사람들과 같은 주제를 가지고 같이 밥 먹으면서 같이 얘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밥 한 끼 같이 먹기를 제안하며 식사 모임을 주관해온 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만난 것인데요.
이 사이트는 매일 다른 장소와 다른 식단을 업데이트 해 싱글들의 네트워크를 형성.
번개로 만나 함께 먹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싱글들의 모임이 늘어나는가 하면 한편으로는 혼자여서 편하다는 싱글의 장점을 누릴 수 있도록 한 식당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고깃집.
평범해 보이는 식당의 한켠에 혼자서도 눈치 안보고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1인 바를 마련해 요즘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인터뷰> 김진표 (서울 강동구 길동) : “혼자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분위기라서 괜찮은 것 같아요.”
<인터뷰> 강민서 (‘ㄱ’ 고깃집 매니저) : “혼자 식사하시는 분들이 더 많이 계세요. 저희는 1인 식사 고객을 목표로 삼고 한 분도 편안하게 식사하실 수 있게끔 만들었거든요.”
이처럼 1인 식당은 점차 늘고 있는데요.
신촌의 한 식당에서는 이렇게 무인계산기를 이용해 음식을 주문한 다음 독서실처럼 생긴 공간에서 혼자만의 식사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 정현철(서울 중랑구 중화동) : “음식점 같은 경우는 혼자 밥 먹기가 부끄러운데 여기는 특히 가장 좋은 점이 1인 시스템이어서 혼자 밥 먹고 싶을 때 와서 조용히 밥을 먹을 수 있어요.”
남의 눈 신경 쓰지 않아도 되니 최근엔 줄을 서서 먹어야 할 정도로 인깁니다.
<인터뷰> 이명재( ‘o' 라면집 대표) : “반응은 처음에는 좀 안 좋았었는데 지금은 손님들이 무척 좋아하세요.”
1인을 위한 독립공간은 식당만이 아닙니다.
단 한 명의 고객을 위한 미용실도 있는데요. 개인적인 공간에 익숙해진 싱글들의 독립성을 지켜주기 때문에 인기라고 합니다.
최근 싱글들의 성향을 잘 반영해 싱글 고객들의 만족도도 상당히 높다고 합니다.
<인터뷰> 최효진(‘ㅁ’ 1인 헤어숍 대표) : “보통 미용실에 가면 굉장히 북적이고 그런데요, 1인 미용실은 왔을 때 나 혼자만 미용사와 1대 1로 해서 개인적인 만족감이 높죠.”
나홀로족들의 증가로 작은 사이즈와 적은 용량의 제품도 속속들이 출시되면서 이른바 솔로 이코노미 시장의 규모도 50조 원을 넘고 있습니다.
싱글인 양진서 씨 역시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1인 전용 가구를 장만했습니다.
책상, 책장, 화장대 등 혼자 살아도 꼭 필요한 가구는 있기 마련인데요.
책상으로 사용하는 이 가구는 테이블 상판을 열면 화장대로 변신해 공간을 줄이면서도 두 가지 기능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습니다.
<인터뷰> 양진서(경기도 고양시) : “좁은 공간이다 보니까 활용성을 많이 고려하고 최대한 작지만 기능이 많고 수납공간이 많은 가구를 찾게 되었어요.”
<인터뷰> 김장현( ‘J' 가구 대표) : “최대한 콤팩트하면서도 자기 공간의 면적을 고려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실용적이면서도 다기능적인 아이디어 가구 디자인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고령화 등 사회경제적인 요건의 변화로 나홀로족의 비중은 앞으로도 점점 늘어나는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나홀로족 현상도 우리 사회 곳곳으로 더 펴져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웃나라 일본에 많다는 1인 식당이 우리나라에도 속속 문을 열고 있습니다.
뿐만이 아닙니다.
1인 미용실도 있는데요,
싱글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오늘 화제포착에서는 이른바 나홀로족을 위한 맞춤 세상을 취재했는데요.
노태영 기자~ 1인 가구가 많아지다 보니까 이제는 세태가 변하고 있군요,
<기자 멘트>
통계청 조사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 1인 가구의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25%를 넘어섰습니다.
네 가구 중 한 가구는 혼자 사는 집이란 건데요,
이처럼 나홀로족이 늘면서 이제는 혼자 사는 것도 하나의 새로운 삶의 형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나홀로 생활의 장점은 더욱 살리고 단점은 극복해가는 나홀로족들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서울 마포에 위치한 한 지역 공동체 사무실.
마포구 일대에 살고 있는 나홀로 족들이 알음알음 소문을 듣고 모였습니다.
간단한 인사 후 곧바로 찾은 곳은 인근의 재래시장.
각자가 먹을 반찬을 함께 만들고 나눠 먹기 위해서인데요.
<인터뷰> 윤지혜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 “직접 만들어 먹으면 조미료 없는 반찬으로만 저희가 만들어 먹을 수 있으니까 좋아요.”
대충 먹기 일쑤인 싱글들이 몸에 좋은 반찬을 직접 만들어 먹기 위해 지역공동체의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만난 것입니다.
이른바 소셜쿠킹이라고도 불리는데요.
10여 명의 싱글들이 5천 원 정도의 비용을 내고 3-4가지 반찬을 만들어 1/N로 나눠 갖는 현대판 품앗이인 셈입니다.
<녹취> “뭐하고 계신 거예요?”
<인터뷰> 김경미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 “조리법 검색하고 있는 중인데요.”
해먹을 기회가 없으니 음식엔 초보인 이들!
어설프지만 만드는 재미에 푹 빠져봅니다.
<인터뷰> 이덕현(서울 마포구 망원동) : “친구가 불러서 왔고요. 이렇게 반찬을 같이 해먹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혼자서는 엄두도 내기 힘든 반찬들도 같이 모여서 하면 쉽고 재밌게 만들 수 있습니다.
모르던 이웃과 친구도 되고 요리도 배우며 독립생활에서는 누리기 힘든 함께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경섭(민중의 집 상임이사) : “혼자 사시는 분들이 같이 전통시장도 찾아가고 여기 와서 일주일치 먹을 반찬을 만들어 가면 보람도 있고, 밖에서 먹으면 아무래도 첨가물(조미료)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먹다가 직접 여러 사람과 같이 요리도 배우면서 만들고, 또 건강에도 좋다고 생각하셨는지 전화도 많이 오고 많이들 참여하고 있습니다.”
조미료 대신 정성으로 만든 제철 재료의 음식은 이들에게 일주일치 일용할 식량이 됩니다.
이렇게 반찬을 나눠 먹는 품앗이가 있는가 하면 밥 한 끼를 함께하기 위해 일부러 모인 싱글들도 있습니다.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듯 대화를 나누며 식사하는 이들.
사실은 오늘 처음 만난 사이입니다.
<인터뷰> 강덕형(경기도 구리시) : “동료들은 아니고요, 저희 집 밥 사이트에서 보고 번개를 한다고 해서 참석하게 되었거든요. 소셜다이닝이라고 해서요, 새로운 사람들과 같은 주제를 가지고 같이 밥 먹으면서 같이 얘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밥 한 끼 같이 먹기를 제안하며 식사 모임을 주관해온 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만난 것인데요.
이 사이트는 매일 다른 장소와 다른 식단을 업데이트 해 싱글들의 네트워크를 형성.
번개로 만나 함께 먹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싱글들의 모임이 늘어나는가 하면 한편으로는 혼자여서 편하다는 싱글의 장점을 누릴 수 있도록 한 식당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고깃집.
평범해 보이는 식당의 한켠에 혼자서도 눈치 안보고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1인 바를 마련해 요즘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인터뷰> 김진표 (서울 강동구 길동) : “혼자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분위기라서 괜찮은 것 같아요.”
<인터뷰> 강민서 (‘ㄱ’ 고깃집 매니저) : “혼자 식사하시는 분들이 더 많이 계세요. 저희는 1인 식사 고객을 목표로 삼고 한 분도 편안하게 식사하실 수 있게끔 만들었거든요.”
이처럼 1인 식당은 점차 늘고 있는데요.
신촌의 한 식당에서는 이렇게 무인계산기를 이용해 음식을 주문한 다음 독서실처럼 생긴 공간에서 혼자만의 식사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 정현철(서울 중랑구 중화동) : “음식점 같은 경우는 혼자 밥 먹기가 부끄러운데 여기는 특히 가장 좋은 점이 1인 시스템이어서 혼자 밥 먹고 싶을 때 와서 조용히 밥을 먹을 수 있어요.”
남의 눈 신경 쓰지 않아도 되니 최근엔 줄을 서서 먹어야 할 정도로 인깁니다.
<인터뷰> 이명재( ‘o' 라면집 대표) : “반응은 처음에는 좀 안 좋았었는데 지금은 손님들이 무척 좋아하세요.”
1인을 위한 독립공간은 식당만이 아닙니다.
단 한 명의 고객을 위한 미용실도 있는데요. 개인적인 공간에 익숙해진 싱글들의 독립성을 지켜주기 때문에 인기라고 합니다.
최근 싱글들의 성향을 잘 반영해 싱글 고객들의 만족도도 상당히 높다고 합니다.
<인터뷰> 최효진(‘ㅁ’ 1인 헤어숍 대표) : “보통 미용실에 가면 굉장히 북적이고 그런데요, 1인 미용실은 왔을 때 나 혼자만 미용사와 1대 1로 해서 개인적인 만족감이 높죠.”
나홀로족들의 증가로 작은 사이즈와 적은 용량의 제품도 속속들이 출시되면서 이른바 솔로 이코노미 시장의 규모도 50조 원을 넘고 있습니다.
싱글인 양진서 씨 역시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1인 전용 가구를 장만했습니다.
책상, 책장, 화장대 등 혼자 살아도 꼭 필요한 가구는 있기 마련인데요.
책상으로 사용하는 이 가구는 테이블 상판을 열면 화장대로 변신해 공간을 줄이면서도 두 가지 기능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습니다.
<인터뷰> 양진서(경기도 고양시) : “좁은 공간이다 보니까 활용성을 많이 고려하고 최대한 작지만 기능이 많고 수납공간이 많은 가구를 찾게 되었어요.”
<인터뷰> 김장현( ‘J' 가구 대표) : “최대한 콤팩트하면서도 자기 공간의 면적을 고려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실용적이면서도 다기능적인 아이디어 가구 디자인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고령화 등 사회경제적인 요건의 변화로 나홀로족의 비중은 앞으로도 점점 늘어나는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나홀로족 현상도 우리 사회 곳곳으로 더 펴져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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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제포착] 나홀로족 “혼자여도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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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05-16 08:46:54
- 수정2013-05-16 11:46:11

<앵커 멘트>
이웃나라 일본에 많다는 1인 식당이 우리나라에도 속속 문을 열고 있습니다.
뿐만이 아닙니다.
1인 미용실도 있는데요,
싱글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오늘 화제포착에서는 이른바 나홀로족을 위한 맞춤 세상을 취재했는데요.
노태영 기자~ 1인 가구가 많아지다 보니까 이제는 세태가 변하고 있군요,
<기자 멘트>
통계청 조사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 1인 가구의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25%를 넘어섰습니다.
네 가구 중 한 가구는 혼자 사는 집이란 건데요,
이처럼 나홀로족이 늘면서 이제는 혼자 사는 것도 하나의 새로운 삶의 형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나홀로 생활의 장점은 더욱 살리고 단점은 극복해가는 나홀로족들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서울 마포에 위치한 한 지역 공동체 사무실.
마포구 일대에 살고 있는 나홀로 족들이 알음알음 소문을 듣고 모였습니다.
간단한 인사 후 곧바로 찾은 곳은 인근의 재래시장.
각자가 먹을 반찬을 함께 만들고 나눠 먹기 위해서인데요.
<인터뷰> 윤지혜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 “직접 만들어 먹으면 조미료 없는 반찬으로만 저희가 만들어 먹을 수 있으니까 좋아요.”
대충 먹기 일쑤인 싱글들이 몸에 좋은 반찬을 직접 만들어 먹기 위해 지역공동체의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만난 것입니다.
이른바 소셜쿠킹이라고도 불리는데요.
10여 명의 싱글들이 5천 원 정도의 비용을 내고 3-4가지 반찬을 만들어 1/N로 나눠 갖는 현대판 품앗이인 셈입니다.
<녹취> “뭐하고 계신 거예요?”
<인터뷰> 김경미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 “조리법 검색하고 있는 중인데요.”
해먹을 기회가 없으니 음식엔 초보인 이들!
어설프지만 만드는 재미에 푹 빠져봅니다.
<인터뷰> 이덕현(서울 마포구 망원동) : “친구가 불러서 왔고요. 이렇게 반찬을 같이 해먹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혼자서는 엄두도 내기 힘든 반찬들도 같이 모여서 하면 쉽고 재밌게 만들 수 있습니다.
모르던 이웃과 친구도 되고 요리도 배우며 독립생활에서는 누리기 힘든 함께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경섭(민중의 집 상임이사) : “혼자 사시는 분들이 같이 전통시장도 찾아가고 여기 와서 일주일치 먹을 반찬을 만들어 가면 보람도 있고, 밖에서 먹으면 아무래도 첨가물(조미료)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먹다가 직접 여러 사람과 같이 요리도 배우면서 만들고, 또 건강에도 좋다고 생각하셨는지 전화도 많이 오고 많이들 참여하고 있습니다.”
조미료 대신 정성으로 만든 제철 재료의 음식은 이들에게 일주일치 일용할 식량이 됩니다.
이렇게 반찬을 나눠 먹는 품앗이가 있는가 하면 밥 한 끼를 함께하기 위해 일부러 모인 싱글들도 있습니다.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듯 대화를 나누며 식사하는 이들.
사실은 오늘 처음 만난 사이입니다.
<인터뷰> 강덕형(경기도 구리시) : “동료들은 아니고요, 저희 집 밥 사이트에서 보고 번개를 한다고 해서 참석하게 되었거든요. 소셜다이닝이라고 해서요, 새로운 사람들과 같은 주제를 가지고 같이 밥 먹으면서 같이 얘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밥 한 끼 같이 먹기를 제안하며 식사 모임을 주관해온 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만난 것인데요.
이 사이트는 매일 다른 장소와 다른 식단을 업데이트 해 싱글들의 네트워크를 형성.
번개로 만나 함께 먹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싱글들의 모임이 늘어나는가 하면 한편으로는 혼자여서 편하다는 싱글의 장점을 누릴 수 있도록 한 식당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고깃집.
평범해 보이는 식당의 한켠에 혼자서도 눈치 안보고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1인 바를 마련해 요즘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인터뷰> 김진표 (서울 강동구 길동) : “혼자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분위기라서 괜찮은 것 같아요.”
<인터뷰> 강민서 (‘ㄱ’ 고깃집 매니저) : “혼자 식사하시는 분들이 더 많이 계세요. 저희는 1인 식사 고객을 목표로 삼고 한 분도 편안하게 식사하실 수 있게끔 만들었거든요.”
이처럼 1인 식당은 점차 늘고 있는데요.
신촌의 한 식당에서는 이렇게 무인계산기를 이용해 음식을 주문한 다음 독서실처럼 생긴 공간에서 혼자만의 식사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 정현철(서울 중랑구 중화동) : “음식점 같은 경우는 혼자 밥 먹기가 부끄러운데 여기는 특히 가장 좋은 점이 1인 시스템이어서 혼자 밥 먹고 싶을 때 와서 조용히 밥을 먹을 수 있어요.”
남의 눈 신경 쓰지 않아도 되니 최근엔 줄을 서서 먹어야 할 정도로 인깁니다.
<인터뷰> 이명재( ‘o' 라면집 대표) : “반응은 처음에는 좀 안 좋았었는데 지금은 손님들이 무척 좋아하세요.”
1인을 위한 독립공간은 식당만이 아닙니다.
단 한 명의 고객을 위한 미용실도 있는데요. 개인적인 공간에 익숙해진 싱글들의 독립성을 지켜주기 때문에 인기라고 합니다.
최근 싱글들의 성향을 잘 반영해 싱글 고객들의 만족도도 상당히 높다고 합니다.
<인터뷰> 최효진(‘ㅁ’ 1인 헤어숍 대표) : “보통 미용실에 가면 굉장히 북적이고 그런데요, 1인 미용실은 왔을 때 나 혼자만 미용사와 1대 1로 해서 개인적인 만족감이 높죠.”
나홀로족들의 증가로 작은 사이즈와 적은 용량의 제품도 속속들이 출시되면서 이른바 솔로 이코노미 시장의 규모도 50조 원을 넘고 있습니다.
싱글인 양진서 씨 역시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1인 전용 가구를 장만했습니다.
책상, 책장, 화장대 등 혼자 살아도 꼭 필요한 가구는 있기 마련인데요.
책상으로 사용하는 이 가구는 테이블 상판을 열면 화장대로 변신해 공간을 줄이면서도 두 가지 기능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습니다.
<인터뷰> 양진서(경기도 고양시) : “좁은 공간이다 보니까 활용성을 많이 고려하고 최대한 작지만 기능이 많고 수납공간이 많은 가구를 찾게 되었어요.”
<인터뷰> 김장현( ‘J' 가구 대표) : “최대한 콤팩트하면서도 자기 공간의 면적을 고려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실용적이면서도 다기능적인 아이디어 가구 디자인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고령화 등 사회경제적인 요건의 변화로 나홀로족의 비중은 앞으로도 점점 늘어나는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나홀로족 현상도 우리 사회 곳곳으로 더 펴져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웃나라 일본에 많다는 1인 식당이 우리나라에도 속속 문을 열고 있습니다.
뿐만이 아닙니다.
1인 미용실도 있는데요,
싱글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오늘 화제포착에서는 이른바 나홀로족을 위한 맞춤 세상을 취재했는데요.
노태영 기자~ 1인 가구가 많아지다 보니까 이제는 세태가 변하고 있군요,
<기자 멘트>
통계청 조사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 1인 가구의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25%를 넘어섰습니다.
네 가구 중 한 가구는 혼자 사는 집이란 건데요,
이처럼 나홀로족이 늘면서 이제는 혼자 사는 것도 하나의 새로운 삶의 형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나홀로 생활의 장점은 더욱 살리고 단점은 극복해가는 나홀로족들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서울 마포에 위치한 한 지역 공동체 사무실.
마포구 일대에 살고 있는 나홀로 족들이 알음알음 소문을 듣고 모였습니다.
간단한 인사 후 곧바로 찾은 곳은 인근의 재래시장.
각자가 먹을 반찬을 함께 만들고 나눠 먹기 위해서인데요.
<인터뷰> 윤지혜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 “직접 만들어 먹으면 조미료 없는 반찬으로만 저희가 만들어 먹을 수 있으니까 좋아요.”
대충 먹기 일쑤인 싱글들이 몸에 좋은 반찬을 직접 만들어 먹기 위해 지역공동체의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만난 것입니다.
이른바 소셜쿠킹이라고도 불리는데요.
10여 명의 싱글들이 5천 원 정도의 비용을 내고 3-4가지 반찬을 만들어 1/N로 나눠 갖는 현대판 품앗이인 셈입니다.
<녹취> “뭐하고 계신 거예요?”
<인터뷰> 김경미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 “조리법 검색하고 있는 중인데요.”
해먹을 기회가 없으니 음식엔 초보인 이들!
어설프지만 만드는 재미에 푹 빠져봅니다.
<인터뷰> 이덕현(서울 마포구 망원동) : “친구가 불러서 왔고요. 이렇게 반찬을 같이 해먹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혼자서는 엄두도 내기 힘든 반찬들도 같이 모여서 하면 쉽고 재밌게 만들 수 있습니다.
모르던 이웃과 친구도 되고 요리도 배우며 독립생활에서는 누리기 힘든 함께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경섭(민중의 집 상임이사) : “혼자 사시는 분들이 같이 전통시장도 찾아가고 여기 와서 일주일치 먹을 반찬을 만들어 가면 보람도 있고, 밖에서 먹으면 아무래도 첨가물(조미료)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먹다가 직접 여러 사람과 같이 요리도 배우면서 만들고, 또 건강에도 좋다고 생각하셨는지 전화도 많이 오고 많이들 참여하고 있습니다.”
조미료 대신 정성으로 만든 제철 재료의 음식은 이들에게 일주일치 일용할 식량이 됩니다.
이렇게 반찬을 나눠 먹는 품앗이가 있는가 하면 밥 한 끼를 함께하기 위해 일부러 모인 싱글들도 있습니다.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듯 대화를 나누며 식사하는 이들.
사실은 오늘 처음 만난 사이입니다.
<인터뷰> 강덕형(경기도 구리시) : “동료들은 아니고요, 저희 집 밥 사이트에서 보고 번개를 한다고 해서 참석하게 되었거든요. 소셜다이닝이라고 해서요, 새로운 사람들과 같은 주제를 가지고 같이 밥 먹으면서 같이 얘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밥 한 끼 같이 먹기를 제안하며 식사 모임을 주관해온 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만난 것인데요.
이 사이트는 매일 다른 장소와 다른 식단을 업데이트 해 싱글들의 네트워크를 형성.
번개로 만나 함께 먹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싱글들의 모임이 늘어나는가 하면 한편으로는 혼자여서 편하다는 싱글의 장점을 누릴 수 있도록 한 식당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고깃집.
평범해 보이는 식당의 한켠에 혼자서도 눈치 안보고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1인 바를 마련해 요즘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인터뷰> 김진표 (서울 강동구 길동) : “혼자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분위기라서 괜찮은 것 같아요.”
<인터뷰> 강민서 (‘ㄱ’ 고깃집 매니저) : “혼자 식사하시는 분들이 더 많이 계세요. 저희는 1인 식사 고객을 목표로 삼고 한 분도 편안하게 식사하실 수 있게끔 만들었거든요.”
이처럼 1인 식당은 점차 늘고 있는데요.
신촌의 한 식당에서는 이렇게 무인계산기를 이용해 음식을 주문한 다음 독서실처럼 생긴 공간에서 혼자만의 식사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 정현철(서울 중랑구 중화동) : “음식점 같은 경우는 혼자 밥 먹기가 부끄러운데 여기는 특히 가장 좋은 점이 1인 시스템이어서 혼자 밥 먹고 싶을 때 와서 조용히 밥을 먹을 수 있어요.”
남의 눈 신경 쓰지 않아도 되니 최근엔 줄을 서서 먹어야 할 정도로 인깁니다.
<인터뷰> 이명재( ‘o' 라면집 대표) : “반응은 처음에는 좀 안 좋았었는데 지금은 손님들이 무척 좋아하세요.”
1인을 위한 독립공간은 식당만이 아닙니다.
단 한 명의 고객을 위한 미용실도 있는데요. 개인적인 공간에 익숙해진 싱글들의 독립성을 지켜주기 때문에 인기라고 합니다.
최근 싱글들의 성향을 잘 반영해 싱글 고객들의 만족도도 상당히 높다고 합니다.
<인터뷰> 최효진(‘ㅁ’ 1인 헤어숍 대표) : “보통 미용실에 가면 굉장히 북적이고 그런데요, 1인 미용실은 왔을 때 나 혼자만 미용사와 1대 1로 해서 개인적인 만족감이 높죠.”
나홀로족들의 증가로 작은 사이즈와 적은 용량의 제품도 속속들이 출시되면서 이른바 솔로 이코노미 시장의 규모도 50조 원을 넘고 있습니다.
싱글인 양진서 씨 역시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1인 전용 가구를 장만했습니다.
책상, 책장, 화장대 등 혼자 살아도 꼭 필요한 가구는 있기 마련인데요.
책상으로 사용하는 이 가구는 테이블 상판을 열면 화장대로 변신해 공간을 줄이면서도 두 가지 기능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습니다.
<인터뷰> 양진서(경기도 고양시) : “좁은 공간이다 보니까 활용성을 많이 고려하고 최대한 작지만 기능이 많고 수납공간이 많은 가구를 찾게 되었어요.”
<인터뷰> 김장현( ‘J' 가구 대표) : “최대한 콤팩트하면서도 자기 공간의 면적을 고려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실용적이면서도 다기능적인 아이디어 가구 디자인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고령화 등 사회경제적인 요건의 변화로 나홀로족의 비중은 앞으로도 점점 늘어나는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나홀로족 현상도 우리 사회 곳곳으로 더 펴져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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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영 기자 lotte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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