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숨결이 묻어나는 옛집

입력 2013.05.16 (08:51) 수정 2013.05.16 (08: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6백년 고도, 서울에는 우리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건축물들이 흔하지 않은데요,

이 가운데 우리 근, 현대사 속 인물들이 살던 고택들이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하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봄 볕이 내려 앉은 성북동의 작은 한옥.

현악기의 선율을 따라가 보니, 꽃과 풀내음, 툇마루가 어우러진 뒷뜰이 펼쳐집니다.

<인터뷰>시민 : "음악과 함께 자연 속에 있으니까, 바람이 더 향기롭게 느껴지는 것 같고..."

국립 박물관장을 역임하며, 우리 문화의 멋을 알리는 데 평생을 바친, 고 최순우 선생의 옛 집입니다.

이 집은 지난 2002년, 주변 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이 기금을 모아 사들였고 매년, 봄 가을이면 작은 축제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 '고희동' 선생이 직접 설계하고, 살면서 그림을 그렸던 집.

우리 근대 회화를 개척한 고 화백이 당대의 예술인과 교류했던 집은 작품 전시관으로, 너른 앞마당은 미술사 강의 등을 하는 문화 공간이 됐습니다.

<인터뷰>조은정 : "이 장소에 와봄으로써 그가 어떤 이상을 가지고, 어떤 삶을 살았는지 되돌아 볼 수 있고..."

19세기 말, 조선 사대부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한규설 대감의 격조 있는 한옥.

이 집에도, 우리 정취와 풍류를 보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개발 논리에 밀려 사라질 뻔 했던 역사 속 옛 집들이 오늘의 문화 공간으로 시민들에게 돌아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역사의 숨결이 묻어나는 옛집
    • 입력 2013-05-16 08:55:00
    • 수정2013-05-16 08:56:23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6백년 고도, 서울에는 우리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건축물들이 흔하지 않은데요,

이 가운데 우리 근, 현대사 속 인물들이 살던 고택들이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하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봄 볕이 내려 앉은 성북동의 작은 한옥.

현악기의 선율을 따라가 보니, 꽃과 풀내음, 툇마루가 어우러진 뒷뜰이 펼쳐집니다.

<인터뷰>시민 : "음악과 함께 자연 속에 있으니까, 바람이 더 향기롭게 느껴지는 것 같고..."

국립 박물관장을 역임하며, 우리 문화의 멋을 알리는 데 평생을 바친, 고 최순우 선생의 옛 집입니다.

이 집은 지난 2002년, 주변 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이 기금을 모아 사들였고 매년, 봄 가을이면 작은 축제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 '고희동' 선생이 직접 설계하고, 살면서 그림을 그렸던 집.

우리 근대 회화를 개척한 고 화백이 당대의 예술인과 교류했던 집은 작품 전시관으로, 너른 앞마당은 미술사 강의 등을 하는 문화 공간이 됐습니다.

<인터뷰>조은정 : "이 장소에 와봄으로써 그가 어떤 이상을 가지고, 어떤 삶을 살았는지 되돌아 볼 수 있고..."

19세기 말, 조선 사대부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한규설 대감의 격조 있는 한옥.

이 집에도, 우리 정취와 풍류를 보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개발 논리에 밀려 사라질 뻔 했던 역사 속 옛 집들이 오늘의 문화 공간으로 시민들에게 돌아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