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중국 선원 16명 탄 어선 억류”

입력 2013.05.20 (11:01) 수정 2013.05.2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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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군이 서해상에서 중국 선원 16명이 탄 어선을 나포해 보름 이상 억류하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에는 북한에 나포된 중국 선원들이 가혹행위까지 당했다고 주장해 중국에서 반북 여론이 확산된 적이 있습니다.

김주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다롄항에 선적을 둔 랴오푸위 호가 지난 5일 밤 서해상에서 무장을 한 북한 경비정에 나포돼 끌려갔다고 중국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랴오푸위 호에는 어부 16명이 타고 있었고 북한 측은 영해 침범을 이유로 벌금 2억 원을 요구했다가 다시 1억여 원으로 낮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주 위 모씨는 북한 측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와 어제 낮 12시까지 단둥의 북한계 회사를 통해 돈을 지급하라고 독촉했지만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현재 북한 주재 중국 대사관이 사태 해결에 나서고 있으며 선원들에 대한 북한 측의 인권 유린이 우려된다는 위씨의 주장을 그대로 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에도 중국 어선 3척과 어부 20여명이 서해 해상에서 북한의 무장 군인들에게 나포됐다가 중국 정부가 압박을 가한 끝에 2주 만에야 풀려났습니다.

<녹취> 중국 어민(지난해 5월) : "뭘 하라고 시켰는데 알아듣지 못하니까 동작이 느리다고 몽둥이로 때렸어요."

당시 북한 군인들은 중국의 선주가 수억 원 대의 벌금 송금을 거부하자 어로도구는 물론 선원들의 옷가지까지 빼앗았고 중국인들 사이에 반북 여론이 급속도로 확산된 바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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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중국 선원 16명 탄 어선 억류”
    • 입력 2013-05-20 11:02:38
    • 수정2013-05-20 11: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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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군이 서해상에서 중국 선원 16명이 탄 어선을 나포해 보름 이상 억류하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에는 북한에 나포된 중국 선원들이 가혹행위까지 당했다고 주장해 중국에서 반북 여론이 확산된 적이 있습니다.

김주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다롄항에 선적을 둔 랴오푸위 호가 지난 5일 밤 서해상에서 무장을 한 북한 경비정에 나포돼 끌려갔다고 중국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랴오푸위 호에는 어부 16명이 타고 있었고 북한 측은 영해 침범을 이유로 벌금 2억 원을 요구했다가 다시 1억여 원으로 낮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주 위 모씨는 북한 측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와 어제 낮 12시까지 단둥의 북한계 회사를 통해 돈을 지급하라고 독촉했지만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현재 북한 주재 중국 대사관이 사태 해결에 나서고 있으며 선원들에 대한 북한 측의 인권 유린이 우려된다는 위씨의 주장을 그대로 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에도 중국 어선 3척과 어부 20여명이 서해 해상에서 북한의 무장 군인들에게 나포됐다가 중국 정부가 압박을 가한 끝에 2주 만에야 풀려났습니다.

<녹취> 중국 어민(지난해 5월) : "뭘 하라고 시켰는데 알아듣지 못하니까 동작이 느리다고 몽둥이로 때렸어요."

당시 북한 군인들은 중국의 선주가 수억 원 대의 벌금 송금을 거부하자 어로도구는 물론 선원들의 옷가지까지 빼앗았고 중국인들 사이에 반북 여론이 급속도로 확산된 바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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