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대책 갈등…또 불붙은 대심도 논란

입력 2013.05.20 (19:23) 수정 2013.05.20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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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마다 여름철 물에 잠기곤 하는 서울 강남역 사거리의 수해 원인과 대책을 놓고 서울시와 해당 자치구가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당장 다음달 하순부터 여름철 장마가 시작되는데요.

두 기관이 다른 진단과 해법을 내놓고 있어 시민들은 걱정이 큽니다.

박 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맨홀 사이로 물이 솟아오르면서 뚜껑이 들썩거립니다...

물바다로 변한 서울 강남역 일대...

매년 장마철마다 되풀이 되는 장면입니다.

서울시는 강남역의 상습 침수를 막기 위해 만 5천톤 규모의 빗물 저류조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인근에 대기업 사옥이 들어서면서 공용 하수관거 설계를 잘못해 침수가 일어나는 만큼, 저류조를 설치하면 된다는 겁니다.

<인터뷰> 문승국(서울시 행정부시장) : "(허가 전에는)하수관로 설치계획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건물을 지으면서 건물짓는 하수허가를 하면서 그 관로가 휘고 변경된 거에요."

서초구 입장은 다릅니다.

일대의 지대가 낮은 것이 근본원인인 만큼 한강까지 이어지는 대심도 터널을 뚫어야 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진익철(서울 서초구청장) : "대심도 저류 터널을 뚫겠다고 발표한 것과 똑같은 대안이 없으면은 근본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

강남역 일대 대심도 터널은 전임시장 때의 계획...,

하지만, 새 시장이 들어선 뒤 전시성 토목행정 반대 명분에 밀려 계획은 수정됐습니다.

서초구는 대심도 터널 선진국인 일본 학자까지 초청해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인터뷰> 모리타 마사루(일본 시바우라 공업대학 교수) : "(대심도 설치 이전에는)3천 가구 정도가 피해를 입었었는데 30에서 40가구 정도로 피해가 굉장히 많이 줄었습니다."

어느 쪽 말이 맞는지... 장마는 당장 다음달 하순 시작됩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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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해대책 갈등…또 불붙은 대심도 논란
    • 입력 2013-05-20 19:25:39
    • 수정2013-05-20 19:4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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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마다 여름철 물에 잠기곤 하는 서울 강남역 사거리의 수해 원인과 대책을 놓고 서울시와 해당 자치구가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당장 다음달 하순부터 여름철 장마가 시작되는데요.

두 기관이 다른 진단과 해법을 내놓고 있어 시민들은 걱정이 큽니다.

박 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맨홀 사이로 물이 솟아오르면서 뚜껑이 들썩거립니다...

물바다로 변한 서울 강남역 일대...

매년 장마철마다 되풀이 되는 장면입니다.

서울시는 강남역의 상습 침수를 막기 위해 만 5천톤 규모의 빗물 저류조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인근에 대기업 사옥이 들어서면서 공용 하수관거 설계를 잘못해 침수가 일어나는 만큼, 저류조를 설치하면 된다는 겁니다.

<인터뷰> 문승국(서울시 행정부시장) : "(허가 전에는)하수관로 설치계획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건물을 지으면서 건물짓는 하수허가를 하면서 그 관로가 휘고 변경된 거에요."

서초구 입장은 다릅니다.

일대의 지대가 낮은 것이 근본원인인 만큼 한강까지 이어지는 대심도 터널을 뚫어야 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진익철(서울 서초구청장) : "대심도 저류 터널을 뚫겠다고 발표한 것과 똑같은 대안이 없으면은 근본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

강남역 일대 대심도 터널은 전임시장 때의 계획...,

하지만, 새 시장이 들어선 뒤 전시성 토목행정 반대 명분에 밀려 계획은 수정됐습니다.

서초구는 대심도 터널 선진국인 일본 학자까지 초청해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인터뷰> 모리타 마사루(일본 시바우라 공업대학 교수) : "(대심도 설치 이전에는)3천 가구 정도가 피해를 입었었는데 30에서 40가구 정도로 피해가 굉장히 많이 줄었습니다."

어느 쪽 말이 맞는지... 장마는 당장 다음달 하순 시작됩니다.

KBS 뉴스 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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