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 아기’ CCTV 확보…무슨 일 있었나?

입력 2013.05.20 (21:01) 수정 2013.05.20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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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린이집에 맡겨진 2시간 동안 무슨 일이 있었기에 아기가 뇌사상태에 빠진 걸까요?

KBS 취재진이 어린이집이 있는 아파트의 엘리베이터 내부 CCTV 화면을 단독 입수했는데 충격적인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이어서 송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건 당일 오전 10시 20분쯤.

김군의 엄마가 아파트 1층 어린이집에 김군을 맡기고 돌아갑니다.

2시간여 뒤, 어린이집 교사가 김 군을 안고 엘리베이터에 오릅니다.

어린이집 3층에 김 군의 집이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교사는 김 군을 품에 안은 채 앞뒤로 마구 흔들어 댑니다.

생후 6개월 된 김 군.

목을 가누지 못해 이리저리 힘없이 꺾입니다.

<녹취> "자꾸 흔들잖아 우리 00이…. 어떡해, 어떡해…."

당시 김군의 집에는 아무도 없어 1층 어린이집으로 되돌아온 김군은 20여 분 뒤,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집니다.

정밀 검진 결과, 김군에게 외상은 없었지만 뇌출혈과 왼쪽 두개골 골절, 망막 출혈 증상이 발견됐습니다.

의료진은 이를 종합해 `쉐이큰 베이비 신드롬' 진단을 내렸습니다.

아기를 심하게 흔들거나 떨어뜨려 뇌와 망막 등에 손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이주석(김 군 담당 의사) : "아기들 같은 경우에는 대뇌가 머리에 고정이 돼 있지 않습니다. 대뇌가 앞뒤로 크게 움직이면서 망막 출혈, 뇌출혈, 심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질환입니다."

응급실에서 40여 일째 김군은 깨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지선옥 : "자기 숨이 멎을 때까지 혼자 있었다고 생각하면 그게 치가 떨리고…"

CCTV를 확인한 김군의 부모는 김군이 뇌사상태에 빠진 원인을 밝혀달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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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사 아기’ CCTV 확보…무슨 일 있었나?
    • 입력 2013-05-20 21:02:19
    • 수정2013-05-20 23: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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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린이집에 맡겨진 2시간 동안 무슨 일이 있었기에 아기가 뇌사상태에 빠진 걸까요?

KBS 취재진이 어린이집이 있는 아파트의 엘리베이터 내부 CCTV 화면을 단독 입수했는데 충격적인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이어서 송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건 당일 오전 10시 20분쯤.

김군의 엄마가 아파트 1층 어린이집에 김군을 맡기고 돌아갑니다.

2시간여 뒤, 어린이집 교사가 김 군을 안고 엘리베이터에 오릅니다.

어린이집 3층에 김 군의 집이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교사는 김 군을 품에 안은 채 앞뒤로 마구 흔들어 댑니다.

생후 6개월 된 김 군.

목을 가누지 못해 이리저리 힘없이 꺾입니다.

<녹취> "자꾸 흔들잖아 우리 00이…. 어떡해, 어떡해…."

당시 김군의 집에는 아무도 없어 1층 어린이집으로 되돌아온 김군은 20여 분 뒤,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집니다.

정밀 검진 결과, 김군에게 외상은 없었지만 뇌출혈과 왼쪽 두개골 골절, 망막 출혈 증상이 발견됐습니다.

의료진은 이를 종합해 `쉐이큰 베이비 신드롬' 진단을 내렸습니다.

아기를 심하게 흔들거나 떨어뜨려 뇌와 망막 등에 손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이주석(김 군 담당 의사) : "아기들 같은 경우에는 대뇌가 머리에 고정이 돼 있지 않습니다. 대뇌가 앞뒤로 크게 움직이면서 망막 출혈, 뇌출혈, 심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질환입니다."

응급실에서 40여 일째 김군은 깨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지선옥 : "자기 숨이 멎을 때까지 혼자 있었다고 생각하면 그게 치가 떨리고…"

CCTV를 확인한 김군의 부모는 김군이 뇌사상태에 빠진 원인을 밝혀달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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