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중, ‘무더기 성적 조작’ 입시 비리 확인

입력 2013.05.20 (21:19) 수정 2013.05.20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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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제중학교 입시 실태에 대한 감사결과, 미리 내정된 학생들을 뽑기 위해 성적을 무더기로 조작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노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영훈국제중학교가 올해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특정 학생들을 뽑기 위해 점수를 조작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서울시 교육청 감사결과 객관적인 성적으로는 합격권에 들지 못하는 학생 가운데 일부에게 자기개발 계획서 등 주관적 평가 항목에서 만점을 줬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래도 합격이 어려우면 다른 학생들의 점수를 깎기도 했습니다.

이를 감추려고, 심사위원 개인별 채점표를 폐기하기까지 했습니다.

<녹취> 조승현(서울시교육청 감사관) : "일부 합격시켜야 할 대상자를 사전에 내정하고 이들을 합격시키기 위해서 성적을 조작한 정황이 있었다"

이렇게 합격한 학생중에는 비경제적 배려자도 3명 있었습니다.

교육청은 특혜 입학 의혹이 일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이 포함됐는지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대원국제중에서도 특별 전형에서 떨어진 학생 5명을 규정을 어기고 일반 전형으로 합격시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학부모 증언이 나왔던 편입학 과정의 뒷돈 거래 의혹은 계좌 추적권이 없다는 이유로 아무 것도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김형태(서울시 교육의원) : "학교 측에서도 이득이 있으니까 부정입학 시켰을 게 아니에요. 뒷돈 장사, 편입학 거래 그 부분에 대한 감사가 부실하다.."

서울시 교육청은 부정 입학에 관여한 학교 관계자 13명에 대해 파면 등 중징계를 요구하고 11명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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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중, ‘무더기 성적 조작’ 입시 비리 확인
    • 입력 2013-05-20 21:19:56
    • 수정2013-05-20 22:3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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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제중학교 입시 실태에 대한 감사결과, 미리 내정된 학생들을 뽑기 위해 성적을 무더기로 조작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노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영훈국제중학교가 올해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특정 학생들을 뽑기 위해 점수를 조작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서울시 교육청 감사결과 객관적인 성적으로는 합격권에 들지 못하는 학생 가운데 일부에게 자기개발 계획서 등 주관적 평가 항목에서 만점을 줬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래도 합격이 어려우면 다른 학생들의 점수를 깎기도 했습니다.

이를 감추려고, 심사위원 개인별 채점표를 폐기하기까지 했습니다.

<녹취> 조승현(서울시교육청 감사관) : "일부 합격시켜야 할 대상자를 사전에 내정하고 이들을 합격시키기 위해서 성적을 조작한 정황이 있었다"

이렇게 합격한 학생중에는 비경제적 배려자도 3명 있었습니다.

교육청은 특혜 입학 의혹이 일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이 포함됐는지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대원국제중에서도 특별 전형에서 떨어진 학생 5명을 규정을 어기고 일반 전형으로 합격시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학부모 증언이 나왔던 편입학 과정의 뒷돈 거래 의혹은 계좌 추적권이 없다는 이유로 아무 것도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김형태(서울시 교육의원) : "학교 측에서도 이득이 있으니까 부정입학 시켰을 게 아니에요. 뒷돈 장사, 편입학 거래 그 부분에 대한 감사가 부실하다.."

서울시 교육청은 부정 입학에 관여한 학교 관계자 13명에 대해 파면 등 중징계를 요구하고 11명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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