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고압 송전탑 공사 재개…고령 노인 부상

입력 2013.05.21 (06:37) 수정 2013.05.2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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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전력이 8개월 동안 중단했던 경남 밀양지역 고압 송전탑 공사를 어제 전격 재개해 충돌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대치 상황이 계속되면서 고령 노인들의 부상도 잇따랐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송전탑 공사 현장으로 진입하려는 마을 주민들을 경찰이 막아섭니다.

고함을 치던 할머니들이 하나 둘 바닥에 주저앉고, 쓰러집니다.

한국전력이 공사를 재개한 현장은 부북면과 단장면, 상동면 등 모두 6곳입니다.

마을 주민과 환경단체 회원 등 120여 명이 공사 저지에 나서면서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마을주민 83살 이 모 할머니가 실신했고, 80살 이 모씨와 83살 서 모씨 등 고령 주민들의 부상이 잇따랐습니다.

충돌이 잇따르면서, 현장 6곳 가운데 3곳은 공사가 중단된 채, 마을 주민들과 시공사가 대치중입니다.

<인터뷰> 곽빛나(송전탑 대책위) : "충분한 협상 없이 일방적으로 강행한 공사를 끝까지 막아낼 각오입니다. "

한전 측은 신 고리 원자력 발전소 3호기에서 생산한 전력을 영남지역에 공급하기 위해 더 이상은 공사를 미룰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송전선로 90.5킬로미터의 송전탑 161기 가운데 밀양지역 52기 구간을 제외한 나머지는 설치가 완료된 상태입니다.

<인터뷰> 이정복(한국전력 홍보실) : "더 이상 공사를 늦출 수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최대한 안전하게 공사를 계속 해나갈 생각입니다. "

한전은 주민들의 반대를 대화로 계속 풀어나가면서도 공사는 강행한다는 방침이어서 충돌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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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양 고압 송전탑 공사 재개…고령 노인 부상
    • 입력 2013-05-21 06:44:36
    • 수정2013-05-21 07: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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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전력이 8개월 동안 중단했던 경남 밀양지역 고압 송전탑 공사를 어제 전격 재개해 충돌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대치 상황이 계속되면서 고령 노인들의 부상도 잇따랐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송전탑 공사 현장으로 진입하려는 마을 주민들을 경찰이 막아섭니다.

고함을 치던 할머니들이 하나 둘 바닥에 주저앉고, 쓰러집니다.

한국전력이 공사를 재개한 현장은 부북면과 단장면, 상동면 등 모두 6곳입니다.

마을 주민과 환경단체 회원 등 120여 명이 공사 저지에 나서면서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마을주민 83살 이 모 할머니가 실신했고, 80살 이 모씨와 83살 서 모씨 등 고령 주민들의 부상이 잇따랐습니다.

충돌이 잇따르면서, 현장 6곳 가운데 3곳은 공사가 중단된 채, 마을 주민들과 시공사가 대치중입니다.

<인터뷰> 곽빛나(송전탑 대책위) : "충분한 협상 없이 일방적으로 강행한 공사를 끝까지 막아낼 각오입니다. "

한전 측은 신 고리 원자력 발전소 3호기에서 생산한 전력을 영남지역에 공급하기 위해 더 이상은 공사를 미룰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송전선로 90.5킬로미터의 송전탑 161기 가운데 밀양지역 52기 구간을 제외한 나머지는 설치가 완료된 상태입니다.

<인터뷰> 이정복(한국전력 홍보실) : "더 이상 공사를 늦출 수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최대한 안전하게 공사를 계속 해나갈 생각입니다. "

한전은 주민들의 반대를 대화로 계속 풀어나가면서도 공사는 강행한다는 방침이어서 충돌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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