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여성·이주 여성 페이스북으로 도박

입력 2013.05.23 (12:31) 수정 2013.05.23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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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터넷의 대표적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페이스북에서 사설 도박을 벌인 외국인 여성과 이주여성들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로또 번호를 맞추는 형식의 단순한 도박이었는데, 이곳에서 오간 금액만 수십억 원대에 이릅니다.

최준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페이스북에 한 필리핀 여성이 올린 도박 모집 글입니다.

배팅 금액과 배당금, 은행 계좌번호가 적혀 있고, 그 밑에는 숫자와 참가자 이름이 쓰여있습니다.

45개 번호 가운데 1개의 번호를 고른 뒤 천 원부터 2만 5천 원까지 돈을 걸고, 2등 보너스 번호를 맞춘 한 명이 당첨금을 가져가는 방식입니다.

도박에 참가한 사람은 국내 거주 외국인 여성과 이주여성으로 전국적으로 7천8백 명이 넘습니다.

<녹취> 외국인여성 단체 관계자(음성변조) : "소액으로 많이 하고 있으니까 크게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했다, 뭐 그런 식으로 얘기하더라고요."

도박 참가자들은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을 보고 직접 전화나 문자메시지 등으로 자신이 선택한 번호를 알려준 뒤 은행 계좌로 돈을 송금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지난해 6월부터 10달 동안 오간 돈은 24억 원이 넘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도박방을 개설한 사람은 10% 정도의 수수료를 받아 많게는 천3백40만 원까지 챙겼습니다.

<녹취> 고광언(제주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 : "도박에서 얻은 수익금 일부는 고국으로 송금하거나 개인 용돈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도박 가담자 가운데 가담 정도가 중한 필리핀 출신 이주 여성 25살 A 씨 등 29명을 도박장 개장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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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여성·이주 여성 페이스북으로 도박
    • 입력 2013-05-23 12:36:56
    • 수정2013-05-23 13: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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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터넷의 대표적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페이스북에서 사설 도박을 벌인 외국인 여성과 이주여성들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로또 번호를 맞추는 형식의 단순한 도박이었는데, 이곳에서 오간 금액만 수십억 원대에 이릅니다.

최준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페이스북에 한 필리핀 여성이 올린 도박 모집 글입니다.

배팅 금액과 배당금, 은행 계좌번호가 적혀 있고, 그 밑에는 숫자와 참가자 이름이 쓰여있습니다.

45개 번호 가운데 1개의 번호를 고른 뒤 천 원부터 2만 5천 원까지 돈을 걸고, 2등 보너스 번호를 맞춘 한 명이 당첨금을 가져가는 방식입니다.

도박에 참가한 사람은 국내 거주 외국인 여성과 이주여성으로 전국적으로 7천8백 명이 넘습니다.

<녹취> 외국인여성 단체 관계자(음성변조) : "소액으로 많이 하고 있으니까 크게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했다, 뭐 그런 식으로 얘기하더라고요."

도박 참가자들은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을 보고 직접 전화나 문자메시지 등으로 자신이 선택한 번호를 알려준 뒤 은행 계좌로 돈을 송금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지난해 6월부터 10달 동안 오간 돈은 24억 원이 넘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도박방을 개설한 사람은 10% 정도의 수수료를 받아 많게는 천3백40만 원까지 챙겼습니다.

<녹취> 고광언(제주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 : "도박에서 얻은 수익금 일부는 고국으로 송금하거나 개인 용돈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도박 가담자 가운데 가담 정도가 중한 필리핀 출신 이주 여성 25살 A 씨 등 29명을 도박장 개장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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