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미국 식단 제패…콜레스테롤 감소 효과

<앵커 멘트>

한식의 우수성이 과학적으로 증명됐습니다.

미국인에게 한식으로 식사를 했을때와 미국식으로 식사했을때 몸의 변화가 일어났는지 관찰해봤는데요.

한식을 한달정도 먹은 미국인의 몸에선 변화가 확실히 있었습니다.

류호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저녁 식사 시간, 외국인들의 메뉴는 잡채와 불고기로 이뤄진 한식입니다.

건강을 위해 이처럼 한식을 찾는 외국인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인터뷰> 루슨크랜스(미국인) : "한국 음식들을 정말 좋아합니다. 많은 한국 음식들이 건강에 좋은 것 같습니다."

미국 농업연구청과 한국 농촌진흥청이 최근 미국인 29명에게 한식과 미국식으로 3끼 식사를 하는 비교 실험을 했습니다.

한식의 식단은 콩나물밥과 된장국, 배추김치 등 70여 종류.

미국식 식단은 쇠고기와 파프리카, 빵 등 60여 종류로 각각 25일간 먹게 했습니다.

실험 결과, 한식을 먹은 경우가 미국식을 먹은 때보다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콜레스테롤의 감소 효과가 5배 컸습니다.

혈당 수치도 한식을 먹었을 때가 더 떨어졌습니다.

두 나라 메뉴의 하루 칼로리는 같지만 한식이 지방 함유량이 낮아 이러한 차이를 보였다고 연구진은 밝혔습니다.

또, 기름에 주로 튀기는 미국식과는 달리 한식은 찌거나 데치는 음식이 많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강민숙(농촌진흥청 가공이용과 박사) : "한식이 세계인들이 먹었을 경우에도 건강학적인 우수성이 있다 라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의미 있는 결과라고 봅니다."

한미 국가 기관의 공식적인 첫 한식 효과 분석으로 한식의 세계화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