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도 괭이갈매기 번식 기간 첫 규명

입력 2013.05.24 (21:41) 수정 2013.05.24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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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경남 통영의 홍도에서는 요즘 괭이갈매기들이 모여들어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괭이갈매기들은 해마다 1월부터 7달 동안 이 곳에서 집단 번식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나신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최대의 괭이갈매기 집단 번식지, 통영 앞바다 홍도입니다.

섬을 하얗게 덮은 새들, 이곳의 주인은 갈매기입니다.

새들은 절벽마다 둥지를 틀었습니다.

날개는 짙은 잿빛, 노란 부리 끝에는 붉고 검은 띠가 선명합니다.

두세 개씩의 알을 품은 채 외부 침입자를 경계합니다.

알을 품기 20여 일, 곳곳에서 새 생명이 알을 깨고 탄생합니다.

알록달록 솜털이 난 새끼 갈매기들이 엄마를 찾습니다.

2달 반이 지나면, 이들은 어미로부터 독립합니다.

3년 동안 무인카메라로 관찰한 결과, 괭이 갈매기 2만여 마리가 1월초부터 7월말, 또는 8월초까지 섬에서 번식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권영수(국립공원관리공단 철새연구센터장) : "1월 초에 도래한다는 것이 확인됨으로써 1월달에 육지에 있는 괭이갈매기는 비번식 개체일 확률이 높다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석달 남짓 섬과 뭍을 오가며 짝을 만나 보금자리를 꾸민 뒤, 4월부터는 정착해 알을 낳아 새끼를 기르는 겁니다.

사람의 출입을 막은 덕분에 이곳은 새들의 천국으로 남았습니다.

괭이갈매기들은 새끼들과 함께 늦어도 8월초엔 일제히 섬을 떠나 해안가에 머물다 새해 1월 다시 이곳을 찾게 됩니다.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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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도 괭이갈매기 번식 기간 첫 규명
    • 입력 2013-05-24 21:42:52
    • 수정2013-05-24 22: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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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경남 통영의 홍도에서는 요즘 괭이갈매기들이 모여들어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괭이갈매기들은 해마다 1월부터 7달 동안 이 곳에서 집단 번식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나신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최대의 괭이갈매기 집단 번식지, 통영 앞바다 홍도입니다.

섬을 하얗게 덮은 새들, 이곳의 주인은 갈매기입니다.

새들은 절벽마다 둥지를 틀었습니다.

날개는 짙은 잿빛, 노란 부리 끝에는 붉고 검은 띠가 선명합니다.

두세 개씩의 알을 품은 채 외부 침입자를 경계합니다.

알을 품기 20여 일, 곳곳에서 새 생명이 알을 깨고 탄생합니다.

알록달록 솜털이 난 새끼 갈매기들이 엄마를 찾습니다.

2달 반이 지나면, 이들은 어미로부터 독립합니다.

3년 동안 무인카메라로 관찰한 결과, 괭이 갈매기 2만여 마리가 1월초부터 7월말, 또는 8월초까지 섬에서 번식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권영수(국립공원관리공단 철새연구센터장) : "1월 초에 도래한다는 것이 확인됨으로써 1월달에 육지에 있는 괭이갈매기는 비번식 개체일 확률이 높다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석달 남짓 섬과 뭍을 오가며 짝을 만나 보금자리를 꾸민 뒤, 4월부터는 정착해 알을 낳아 새끼를 기르는 겁니다.

사람의 출입을 막은 덕분에 이곳은 새들의 천국으로 남았습니다.

괭이갈매기들은 새끼들과 함께 늦어도 8월초엔 일제히 섬을 떠나 해안가에 머물다 새해 1월 다시 이곳을 찾게 됩니다.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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