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뱃길 개통 1년…수질오염 논란

입력 2013.05.24 (21:33) 수정 2013.05.2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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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인 아라뱃길이 내일이면 정식 개통한 지 1년입니다.

아라뱃길의 효용성 등을 둘러싼 논란이 적지 않지만, 수질 오염이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관계당국은 대책 마련에 소극적입니다.

박예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인 아라뱃길에서 오염이 가장 심한 굴포천 합류 지점.

물 위에 쓰레기가 떠 있고 죽은 물고기도 눈에 띕니다.

인근 공단으로부터 산업폐수와 생활하수가 흘러드는 탓입니다.

<인터뷰> 장정구(인천 녹색연합) : "굴포천이라든가 주변 농경지라든가 수도권 쓰레기매립지 같은 데서 오염물질이 여전히 유입되고 있는 게 상당히 큰 문제입니다."

이렇게 흘러든 오염원은 유속이 느린 아라뱃길 수질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지난 2월 기준으로 아라뱃길의 대장균은 100ml당 5만 8천여 마리.

하천에서 물놀이할 수 있는 수질인 2급수 기준을 50배 넘게 초과하는 수칩니다.

녹조현상의 위험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클로로필 a 농도 역시 세계보건기구 권고 수준에 미치지 못합니다.

그런데도, 환경부는 국가하천으로 승격해 수질을 관리해야 한다는 요구에 이렇다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자원공사도 '수질은 큰 문제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수자원공사 : "아라뱃길은 한강 하류와 비슷한 4등급 수준의 관리목표를 대부분 달성하고 있습니다. 관광레저를 위한 수준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아라뱃길이 활력을 찾으려면 수질부터 개선돼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민관 공동 조사단까지 구성됐습니다.

오는 8월이면, 수질 조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여서 아라뱃길 수질관리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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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라뱃길 개통 1년…수질오염 논란
    • 입력 2013-05-24 21:44:38
    • 수정2013-05-24 22:01:18
    뉴스9(경인)
<앵커 멘트>

경인 아라뱃길이 내일이면 정식 개통한 지 1년입니다.

아라뱃길의 효용성 등을 둘러싼 논란이 적지 않지만, 수질 오염이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관계당국은 대책 마련에 소극적입니다.

박예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인 아라뱃길에서 오염이 가장 심한 굴포천 합류 지점.

물 위에 쓰레기가 떠 있고 죽은 물고기도 눈에 띕니다.

인근 공단으로부터 산업폐수와 생활하수가 흘러드는 탓입니다.

<인터뷰> 장정구(인천 녹색연합) : "굴포천이라든가 주변 농경지라든가 수도권 쓰레기매립지 같은 데서 오염물질이 여전히 유입되고 있는 게 상당히 큰 문제입니다."

이렇게 흘러든 오염원은 유속이 느린 아라뱃길 수질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지난 2월 기준으로 아라뱃길의 대장균은 100ml당 5만 8천여 마리.

하천에서 물놀이할 수 있는 수질인 2급수 기준을 50배 넘게 초과하는 수칩니다.

녹조현상의 위험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클로로필 a 농도 역시 세계보건기구 권고 수준에 미치지 못합니다.

그런데도, 환경부는 국가하천으로 승격해 수질을 관리해야 한다는 요구에 이렇다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자원공사도 '수질은 큰 문제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수자원공사 : "아라뱃길은 한강 하류와 비슷한 4등급 수준의 관리목표를 대부분 달성하고 있습니다. 관광레저를 위한 수준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아라뱃길이 활력을 찾으려면 수질부터 개선돼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민관 공동 조사단까지 구성됐습니다.

오는 8월이면, 수질 조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여서 아라뱃길 수질관리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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