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곤, 칸영화제 단편경쟁 ‘황금종려상’ 수상

<앵커 멘트>

오늘 막을 내린 칸 영화제에서 우리나라 문병곤 감독의 '세이프'가 단편 경쟁부문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습니다.

올해 칸영화제 대상인 황금종려상은 프랑스 영화 '블루 이즈 더 워미스트 컬러'에 돌아갔습니다.

파리 박상용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서른 살의 젋은 감독인 우리나라 문병곤 감독의 단편영화 세이프가 칸영화제 단편 경쟁부문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습니다.

단편영화 세이프는 게임장 환전소에서 일하는 여자와 도박에 중독된 남자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심사위원들로부터 인간 소외를 겪는 현대인의 모습을 잘 그렸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나라 영화는 올해 칸 영화제 본선격인 장편 경쟁 부문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단편 부문에서 성과를 냈습니다.

한편 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은 프랑스 영화 '블루 이즈 더 워미스트 컬러' 에게 돌아갔습니다.

동성애를 다룬 이 영화는 현지 평단과 언론에서 최고 평점을 받기도 했습니다.

올해 심사위원장을 미국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맡아 대상을 미국 영화가 가져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기도 했지만 황금종려상은 유럽 영화가 차지했습니다.

아시아 영화로 경쟁 부문에 진출한 중국과 일본 영화는 각각 각본상과 심사위원상 등을 받으며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