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용 독성 물질로 기름 짜낸 업체 적발

입력 2013.05.28 (07:14) 수정 2013.05.2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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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음식 맛을 더해주고, 좋은 향을 내기 위해 참기름 등을 많이 사용하시죠?

그런데 이런 식용 기름 가운데는 깻묵에 공업용 용매제인 '헥산'을 넣어 처리한 불량 기름이 있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깻묵이 쉴새없이 기름을 짜내는 대형 통으로 들어갑니다.

공장 바닥에 놓인 깻묵에는 각종 폐기물과 이물질로 가득합니다.

폐휴지와 화분조각 등이 깻묵에 섞여있어 위생과는 거리가 멉니다.

이 식품가공업체는 지금까지 8년 동안 전국의 방앗간이나 기름집에서 나온 깻묵 만여 톤을 사들여 식용 기름을 만들었습니다.

<녹취> 해당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좋을 리 없죠.. ((기름통) 사용 금지된 거에요?) 네."

특히 깻묵에서 기름을 최대한 많이 짜내기 위해 '공업용 헥산'을 용매제로 넣었습니다.

곽 씨 등이 생산해 유통시킨 식용기름을 담은 플라스틱병은 입구가 이처럼 녹아버릴 정도로 강한 산성을 띠고 있습니다.

공업용 헥산은 인체에 유해한 독성물질이 들어있어 식품 용매제로 쓰는 것은 엄격히 금지돼 있습니다.

<인터뷰> 신원용(경위/원주경찰서 수사과) : "산업용 헥산이 포함됐으니까 납.중금속 등이 포함됐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 업체는 이렇게 불량기름을 천 7백여 톤, 30억 원어치나 만든 뒤 경기도의 한 식품가공업체에 공급했고, 전국의 시장과 식자재 공급업체에게 참기름이나 맛기름 등의 이름으로 팔렸습니다.

경찰은 불량 기름을 만든 56살 곽 모씨 등 6명을 입건하고, 국과수에 유통된 기름 성분의 유해성 여부를 분석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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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업용 독성 물질로 기름 짜낸 업체 적발
    • 입력 2013-05-28 07:21:07
    • 수정2013-05-28 09: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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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음식 맛을 더해주고, 좋은 향을 내기 위해 참기름 등을 많이 사용하시죠?

그런데 이런 식용 기름 가운데는 깻묵에 공업용 용매제인 '헥산'을 넣어 처리한 불량 기름이 있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깻묵이 쉴새없이 기름을 짜내는 대형 통으로 들어갑니다.

공장 바닥에 놓인 깻묵에는 각종 폐기물과 이물질로 가득합니다.

폐휴지와 화분조각 등이 깻묵에 섞여있어 위생과는 거리가 멉니다.

이 식품가공업체는 지금까지 8년 동안 전국의 방앗간이나 기름집에서 나온 깻묵 만여 톤을 사들여 식용 기름을 만들었습니다.

<녹취> 해당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좋을 리 없죠.. ((기름통) 사용 금지된 거에요?) 네."

특히 깻묵에서 기름을 최대한 많이 짜내기 위해 '공업용 헥산'을 용매제로 넣었습니다.

곽 씨 등이 생산해 유통시킨 식용기름을 담은 플라스틱병은 입구가 이처럼 녹아버릴 정도로 강한 산성을 띠고 있습니다.

공업용 헥산은 인체에 유해한 독성물질이 들어있어 식품 용매제로 쓰는 것은 엄격히 금지돼 있습니다.

<인터뷰> 신원용(경위/원주경찰서 수사과) : "산업용 헥산이 포함됐으니까 납.중금속 등이 포함됐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 업체는 이렇게 불량기름을 천 7백여 톤, 30억 원어치나 만든 뒤 경기도의 한 식품가공업체에 공급했고, 전국의 시장과 식자재 공급업체에게 참기름이나 맛기름 등의 이름으로 팔렸습니다.

경찰은 불량 기름을 만든 56살 곽 모씨 등 6명을 입건하고, 국과수에 유통된 기름 성분의 유해성 여부를 분석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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