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용돈 노리는 ‘다단계 댓글 알바’ 기승

입력 2013.05.28 (07:16) 수정 2013.05.2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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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초중고생들의 용돈을 노리는 다단계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참가비를 내고 인터넷 댓글을 다는 일을 하면 돈을 주겠다는 것인데, 참가비만 날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김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인터넷에 댓글을 다는 아르바이트를 했던 중학교 3학년 이 모양.

참가비 2만원을 내고 댓글만 달면 돈을 벌 수 있다는 광고를 보고 시작했지만 실상은 달랐습니다.

<리포트>

<인터뷰> 이00(중3/댓글 알바 피해자) : "2만원만 내면 쉽게 돈 벌 수 있다고, 한 시간만 (홍보)해도 몇 명씩 블로그 놀러오니, 한 달이면 돈 많이 번다고."

다른 참여자를 데려올 때마다 가입비 2만원을 받은 뒤 만원을 주는 일종의 다단계 사기였습니다.

업주는 가만히 앉아서 2만원을 받고 만원을 수당으로 돌려주는 수법을 쓴 겁니다.

속았다며 따졌다가 도리어 협박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김00(중1, 댓글 알바 피해자) : “다단계 아니냐고 하면서 환불 요구를 하면 영업방해로 신고한다고 협박했어요...“

가입비가 적은데다 학생들이 부모의 꾸지람을 의식해 신고를 꺼린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인터넷에는 다단계 사기를 당한 청소년들의 모임 카페까지 생겼습니다.

이곳에 가입된 피해자만 백여 명에 이릅니다.

사기를 당했다는 청소년들의 글이 잇따라 오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주민(변호사) : "경제적 이익을 줄 마음 없이 가입비를 받아 챙기는 경우에는 사기죄에 해당될 수 있고..."

경찰은 사기임을 알고서도 친구들의 가입을 유도하면 해당 청소년도 처벌 받을 수 있다며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광고를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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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5-28 07:21:07
    • 수정2013-05-28 09:4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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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초중고생들의 용돈을 노리는 다단계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참가비를 내고 인터넷 댓글을 다는 일을 하면 돈을 주겠다는 것인데, 참가비만 날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김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인터넷에 댓글을 다는 아르바이트를 했던 중학교 3학년 이 모양.

참가비 2만원을 내고 댓글만 달면 돈을 벌 수 있다는 광고를 보고 시작했지만 실상은 달랐습니다.

<리포트>

<인터뷰> 이00(중3/댓글 알바 피해자) : "2만원만 내면 쉽게 돈 벌 수 있다고, 한 시간만 (홍보)해도 몇 명씩 블로그 놀러오니, 한 달이면 돈 많이 번다고."

다른 참여자를 데려올 때마다 가입비 2만원을 받은 뒤 만원을 주는 일종의 다단계 사기였습니다.

업주는 가만히 앉아서 2만원을 받고 만원을 수당으로 돌려주는 수법을 쓴 겁니다.

속았다며 따졌다가 도리어 협박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김00(중1, 댓글 알바 피해자) : “다단계 아니냐고 하면서 환불 요구를 하면 영업방해로 신고한다고 협박했어요...“

가입비가 적은데다 학생들이 부모의 꾸지람을 의식해 신고를 꺼린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인터넷에는 다단계 사기를 당한 청소년들의 모임 카페까지 생겼습니다.

이곳에 가입된 피해자만 백여 명에 이릅니다.

사기를 당했다는 청소년들의 글이 잇따라 오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주민(변호사) : "경제적 이익을 줄 마음 없이 가입비를 받아 챙기는 경우에는 사기죄에 해당될 수 있고..."

경찰은 사기임을 알고서도 친구들의 가입을 유도하면 해당 청소년도 처벌 받을 수 있다며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광고를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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