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대 근처 난투극… 경찰 허술한 대처

입력 2013.05.28 (07:17) 수정 2013.05.2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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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흥 업소가 몰려있는 충북 청주의 한 지구대 근처에서 잇따라 난투극이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의 대처는 허술하기 짝이 없었는데요.

당시 상황이 시민들의 카메라에 그대로 찍혔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충북 청주의 한 유흥가 두 남성이 격렬한 난투극을 벌입니다.

시민 예닐곱 명이 싸움을 말려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심한 구타가 이어지고 한 명이 의식을 잃은 채 쓰러지자 그제야 경찰이 나타납니다.

112에 처음 신고한 지 10분 가까이 지나서야 경찰이 왔다고 목격자는 주장합니다.

<녹취> 목격자 : "두 번째 전화하고 나서 조금 있으니까 오더라고요. 제가 신고하고 나서 5분 만에 왔으면 그런 식으로 다치지는 않았어요."

이에 대해 경찰은 112 지령을 받고 곧바로 출동했지만 당시 순찰 인력이 부족해 즉각 대응하기가 어려웠다고 해명합니다.

<녹취> 경찰 : "(그날 신고가) 최근 들어서 가장 많이 들어왔어요. 80건 정도가 들어왔거든요, 저녁에."

SNS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는 동영상입니다.

여성 2명이 폭언을 내뱉으며 몸싸움을 하고 있지만 순찰차는 아무 일 없다는 듯 그냥 지나갑니다.

이와 관련해 수백여 건의 댓글이 달렸지만 경찰은 전혀 모르고 있다 KBS의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사실 확인에 나섰습니다.

두 사건이 발생한 현장은 같은 지구대에서 반경 4백미터 안, 차로 단 1-2분 거리였습니다.

잊을 만하면 반복되는 경찰의 늑장 출동과 미흡한 초동 대처.

그것도 한 지구대 바로 옆에서 일어난 사건이어서 더더욱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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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5-28 07: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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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흥 업소가 몰려있는 충북 청주의 한 지구대 근처에서 잇따라 난투극이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의 대처는 허술하기 짝이 없었는데요.

당시 상황이 시민들의 카메라에 그대로 찍혔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충북 청주의 한 유흥가 두 남성이 격렬한 난투극을 벌입니다.

시민 예닐곱 명이 싸움을 말려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심한 구타가 이어지고 한 명이 의식을 잃은 채 쓰러지자 그제야 경찰이 나타납니다.

112에 처음 신고한 지 10분 가까이 지나서야 경찰이 왔다고 목격자는 주장합니다.

<녹취> 목격자 : "두 번째 전화하고 나서 조금 있으니까 오더라고요. 제가 신고하고 나서 5분 만에 왔으면 그런 식으로 다치지는 않았어요."

이에 대해 경찰은 112 지령을 받고 곧바로 출동했지만 당시 순찰 인력이 부족해 즉각 대응하기가 어려웠다고 해명합니다.

<녹취> 경찰 : "(그날 신고가) 최근 들어서 가장 많이 들어왔어요. 80건 정도가 들어왔거든요, 저녁에."

SNS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는 동영상입니다.

여성 2명이 폭언을 내뱉으며 몸싸움을 하고 있지만 순찰차는 아무 일 없다는 듯 그냥 지나갑니다.

이와 관련해 수백여 건의 댓글이 달렸지만 경찰은 전혀 모르고 있다 KBS의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사실 확인에 나섰습니다.

두 사건이 발생한 현장은 같은 지구대에서 반경 4백미터 안, 차로 단 1-2분 거리였습니다.

잊을 만하면 반복되는 경찰의 늑장 출동과 미흡한 초동 대처.

그것도 한 지구대 바로 옆에서 일어난 사건이어서 더더욱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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