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책상서 700만 원 ‘뭉칫돈 검사’ 중징계 청구

입력 2013.05.28 (09:34) 수정 2013.05.2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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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잇단 검사 비리에 검찰이 고강도 개혁을 외치고 있는데요, 아직 이런 검사가 있습니다.

사무실 책상에서 7백만 원의 뭉칫돈이 발견돼 감찰을 받았는데, 결국은 다른 사유로 중징계가 청구됐습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광주고검의 보안점검팀은 전주지검 안 모 검사의 책상에서 수상한 뭉칫돈을 발견했습니다.

모 법인의 이름이 찍힌 봉투에 5백만 원이 담겨있는 등 서랍 안에서 모두 7백만 원의 현금이 나온 겁니다.

즉각 감찰에 착수한 검찰.

그러나 이 돈의 출처를 규명하지 못했습니다.

자신의 수당과 집안 어른들에게 받은 용돈을 모아놓은 것이란 게 안 검사의 주장.

검찰은 계좌추적까지 벌였지만, 이 주장을 뒤집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안 검사는 결국 징계를 피하지 못할 전망입니다.

감찰 과정에서, 아는 사람 부탁으로 다른 검사의 사건을 무단 조회하고 수차례 골프 접대를 받은 사실 등이 적발됐기 때문입니다.

대검 감찰본부는 안 검사에 대해 중징계를 청구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안 검사가 사무실에 골프 퍼팅 연습 장비를 갖다 놓는 등 공직자로서의 부적절한 처신도 감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안 검사는 징계가 확정된 것은 아니라며, 절차에 따라 소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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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책상서 700만 원 ‘뭉칫돈 검사’ 중징계 청구
    • 입력 2013-05-28 09:35:44
    • 수정2013-05-28 10: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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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잇단 검사 비리에 검찰이 고강도 개혁을 외치고 있는데요, 아직 이런 검사가 있습니다.

사무실 책상에서 7백만 원의 뭉칫돈이 발견돼 감찰을 받았는데, 결국은 다른 사유로 중징계가 청구됐습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광주고검의 보안점검팀은 전주지검 안 모 검사의 책상에서 수상한 뭉칫돈을 발견했습니다.

모 법인의 이름이 찍힌 봉투에 5백만 원이 담겨있는 등 서랍 안에서 모두 7백만 원의 현금이 나온 겁니다.

즉각 감찰에 착수한 검찰.

그러나 이 돈의 출처를 규명하지 못했습니다.

자신의 수당과 집안 어른들에게 받은 용돈을 모아놓은 것이란 게 안 검사의 주장.

검찰은 계좌추적까지 벌였지만, 이 주장을 뒤집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안 검사는 결국 징계를 피하지 못할 전망입니다.

감찰 과정에서, 아는 사람 부탁으로 다른 검사의 사건을 무단 조회하고 수차례 골프 접대를 받은 사실 등이 적발됐기 때문입니다.

대검 감찰본부는 안 검사에 대해 중징계를 청구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안 검사가 사무실에 골프 퍼팅 연습 장비를 갖다 놓는 등 공직자로서의 부적절한 처신도 감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안 검사는 징계가 확정된 것은 아니라며, 절차에 따라 소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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