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잡은 절도범 경찰 실적으로 둔갑
입력 2013.05.28 (12:21)
수정 2013.05.28 (14: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주민이 잡은 절도범을 경찰이 마치 자신들이 잡은 것처럼 꾸민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습니다.
주민들 항의로 번복하긴 했지만 얼마나 실적에 급급했으면 그랬을까요
공웅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원룸 건물의 1층 창문을 유심히 바라보다 사라집니다.
잠시 후 건물 옆 화단으로 넘어가 도시가스 배관 주변을 살피기도 합니다.
이 남성이 다녀간 뒤 여성 혼자 사는 한 원룸에서 속옷과 현금 천만원을 도둑맞았습니다.
지난 2011년부터 최근까지 이 건물 주변에서 20명 넘게 피해자가 발생했습니다.
<녹취> 피해주민 : "불안하죠. 작은 소리만 나도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밤에 퇴근하고 나면 거의 안 나가고 분리수거는 아침에 나가서 하고..."
급기야 CCTV를 설치해 범인 체포에 나선 주민들은 지난 20일 42살 조모씨를 붙잡아 경찰에 넘겼습니다.
주민 박모 씨가 원룸에 침입하려던 용의자를 확인하고 300미터나 추격에 잡은 것입니다.
하지만 경찰은 검거보고서에서 주민 박 씨가 잡았다는 내용을 뺐습니다.
<인터뷰> 박건민(절도 피의자 검거시민) : "보상을 바라고 그런 것도 아니고 어떻게 됐는지 상황만 알고 싶었는데 말도 전혀 안 해주고 자기가 잡은 식으로 하니까 너무 답답하고 화가 납니다."
주민들의 항의에 해당 경찰서는 내용이 일부 누락됐지만 고의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절도범을 대신 잡아준 시민들의 공까지 가로챘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경찰은 뒤늦게 박 씨에게 신고포상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주민이 잡은 절도범을 경찰이 마치 자신들이 잡은 것처럼 꾸민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습니다.
주민들 항의로 번복하긴 했지만 얼마나 실적에 급급했으면 그랬을까요
공웅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원룸 건물의 1층 창문을 유심히 바라보다 사라집니다.
잠시 후 건물 옆 화단으로 넘어가 도시가스 배관 주변을 살피기도 합니다.
이 남성이 다녀간 뒤 여성 혼자 사는 한 원룸에서 속옷과 현금 천만원을 도둑맞았습니다.
지난 2011년부터 최근까지 이 건물 주변에서 20명 넘게 피해자가 발생했습니다.
<녹취> 피해주민 : "불안하죠. 작은 소리만 나도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밤에 퇴근하고 나면 거의 안 나가고 분리수거는 아침에 나가서 하고..."
급기야 CCTV를 설치해 범인 체포에 나선 주민들은 지난 20일 42살 조모씨를 붙잡아 경찰에 넘겼습니다.
주민 박모 씨가 원룸에 침입하려던 용의자를 확인하고 300미터나 추격에 잡은 것입니다.
하지만 경찰은 검거보고서에서 주민 박 씨가 잡았다는 내용을 뺐습니다.
<인터뷰> 박건민(절도 피의자 검거시민) : "보상을 바라고 그런 것도 아니고 어떻게 됐는지 상황만 알고 싶었는데 말도 전혀 안 해주고 자기가 잡은 식으로 하니까 너무 답답하고 화가 납니다."
주민들의 항의에 해당 경찰서는 내용이 일부 누락됐지만 고의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절도범을 대신 잡아준 시민들의 공까지 가로챘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경찰은 뒤늦게 박 씨에게 신고포상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시민이 잡은 절도범 경찰 실적으로 둔갑
-
- 입력 2013-05-28 13:44:22
- 수정2013-05-28 14:15:14

<앵커 멘트>
주민이 잡은 절도범을 경찰이 마치 자신들이 잡은 것처럼 꾸민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습니다.
주민들 항의로 번복하긴 했지만 얼마나 실적에 급급했으면 그랬을까요
공웅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원룸 건물의 1층 창문을 유심히 바라보다 사라집니다.
잠시 후 건물 옆 화단으로 넘어가 도시가스 배관 주변을 살피기도 합니다.
이 남성이 다녀간 뒤 여성 혼자 사는 한 원룸에서 속옷과 현금 천만원을 도둑맞았습니다.
지난 2011년부터 최근까지 이 건물 주변에서 20명 넘게 피해자가 발생했습니다.
<녹취> 피해주민 : "불안하죠. 작은 소리만 나도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밤에 퇴근하고 나면 거의 안 나가고 분리수거는 아침에 나가서 하고..."
급기야 CCTV를 설치해 범인 체포에 나선 주민들은 지난 20일 42살 조모씨를 붙잡아 경찰에 넘겼습니다.
주민 박모 씨가 원룸에 침입하려던 용의자를 확인하고 300미터나 추격에 잡은 것입니다.
하지만 경찰은 검거보고서에서 주민 박 씨가 잡았다는 내용을 뺐습니다.
<인터뷰> 박건민(절도 피의자 검거시민) : "보상을 바라고 그런 것도 아니고 어떻게 됐는지 상황만 알고 싶었는데 말도 전혀 안 해주고 자기가 잡은 식으로 하니까 너무 답답하고 화가 납니다."
주민들의 항의에 해당 경찰서는 내용이 일부 누락됐지만 고의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절도범을 대신 잡아준 시민들의 공까지 가로챘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경찰은 뒤늦게 박 씨에게 신고포상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주민이 잡은 절도범을 경찰이 마치 자신들이 잡은 것처럼 꾸민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습니다.
주민들 항의로 번복하긴 했지만 얼마나 실적에 급급했으면 그랬을까요
공웅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원룸 건물의 1층 창문을 유심히 바라보다 사라집니다.
잠시 후 건물 옆 화단으로 넘어가 도시가스 배관 주변을 살피기도 합니다.
이 남성이 다녀간 뒤 여성 혼자 사는 한 원룸에서 속옷과 현금 천만원을 도둑맞았습니다.
지난 2011년부터 최근까지 이 건물 주변에서 20명 넘게 피해자가 발생했습니다.
<녹취> 피해주민 : "불안하죠. 작은 소리만 나도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밤에 퇴근하고 나면 거의 안 나가고 분리수거는 아침에 나가서 하고..."
급기야 CCTV를 설치해 범인 체포에 나선 주민들은 지난 20일 42살 조모씨를 붙잡아 경찰에 넘겼습니다.
주민 박모 씨가 원룸에 침입하려던 용의자를 확인하고 300미터나 추격에 잡은 것입니다.
하지만 경찰은 검거보고서에서 주민 박 씨가 잡았다는 내용을 뺐습니다.
<인터뷰> 박건민(절도 피의자 검거시민) : "보상을 바라고 그런 것도 아니고 어떻게 됐는지 상황만 알고 싶었는데 말도 전혀 안 해주고 자기가 잡은 식으로 하니까 너무 답답하고 화가 납니다."
주민들의 항의에 해당 경찰서는 내용이 일부 누락됐지만 고의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절도범을 대신 잡아준 시민들의 공까지 가로챘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경찰은 뒤늦게 박 씨에게 신고포상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
-
공웅조 기자 salt@kbs.co.kr
공웅조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