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확대…정착 하려면?

입력 2013.05.28 (21:05) 수정 2013.05.28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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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근혜 대통령이 고용률을 높이기위해 시간제 일자리를 늘려야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시간제 일자리는 고용이 안정적이고 근로 환경이 좋은 일자리를 말합니다.

이런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가 정착되려면 어떤노력이 필요한지 이광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종합병원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는 김숙령 씨.

딸이 초등학교에 입학한 지난 3월, 근무 형태를 시간제 근로로 바꿨습니다.

<녹취> "먼저 갈게요. 안녕히 가세요.."

정규직 신분을 유지한 채 근로시간만 줄였고, 덕분에 딸을 편히 돌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김숙령(강서미즈메디 병원 연구원) : "경력은 경력대로 이어갈 수 있고 애기는 제가 돌볼 수 있어서 그런 면에서 좋은 거 같아요. "

하지만, 이런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는 결코 흔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시간제 근로자 비율은 12% 수준.

OECD 국가 평균보다 낮고, 그마저 대부분 단기 아르바이트 등 질 낮은 일자리 뿐입니다.

반면 네덜란드는 시간제 근로자의 70~80%가 정규직입니다.

정부는 고용률을 높이기 위한 복안으로 정규직 시간제 일자리 확대를 핵심 과제로 꼽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동계 반응은 비관적입니다.

<인터뷰> 정호희(민주노총 대변인) : "정규직 파트타이머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셨는데 실제로는 안정적인 일자리가 늘기 보다는 기업에 악용될 소지가 너무 큽니다."

기업도 소극적입니다.

<인터뷰> 배규식(한국노동연구원 본부장) : "먼저 공공부분에서 약간의 시행착오 비용을 감수해 가면서 시간제 일자리, 새로운 정규직 시간제 일자리를 정착시켜 보는 노력을 해보자."

노.사 양측의 설득...

또, 전일제 근로자에 비해 시간제 근로자가 임금과 승진 등에서 차별받지 않도록 보완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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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확대…정착 하려면?
    • 입력 2013-05-28 21:06:19
    • 수정2013-05-28 21:2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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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근혜 대통령이 고용률을 높이기위해 시간제 일자리를 늘려야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시간제 일자리는 고용이 안정적이고 근로 환경이 좋은 일자리를 말합니다.

이런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가 정착되려면 어떤노력이 필요한지 이광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종합병원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는 김숙령 씨.

딸이 초등학교에 입학한 지난 3월, 근무 형태를 시간제 근로로 바꿨습니다.

<녹취> "먼저 갈게요. 안녕히 가세요.."

정규직 신분을 유지한 채 근로시간만 줄였고, 덕분에 딸을 편히 돌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김숙령(강서미즈메디 병원 연구원) : "경력은 경력대로 이어갈 수 있고 애기는 제가 돌볼 수 있어서 그런 면에서 좋은 거 같아요. "

하지만, 이런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는 결코 흔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시간제 근로자 비율은 12% 수준.

OECD 국가 평균보다 낮고, 그마저 대부분 단기 아르바이트 등 질 낮은 일자리 뿐입니다.

반면 네덜란드는 시간제 근로자의 70~80%가 정규직입니다.

정부는 고용률을 높이기 위한 복안으로 정규직 시간제 일자리 확대를 핵심 과제로 꼽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동계 반응은 비관적입니다.

<인터뷰> 정호희(민주노총 대변인) : "정규직 파트타이머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셨는데 실제로는 안정적인 일자리가 늘기 보다는 기업에 악용될 소지가 너무 큽니다."

기업도 소극적입니다.

<인터뷰> 배규식(한국노동연구원 본부장) : "먼저 공공부분에서 약간의 시행착오 비용을 감수해 가면서 시간제 일자리, 새로운 정규직 시간제 일자리를 정착시켜 보는 노력을 해보자."

노.사 양측의 설득...

또, 전일제 근로자에 비해 시간제 근로자가 임금과 승진 등에서 차별받지 않도록 보완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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